최근 FSD에 대한 글을 자주 쓰게 되네요.
지난 7월 17일 테슬라는 운전 보조 서비스(?!)인 FSD(Full Self Driving)의 구독을 미국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기존의 FSD는 미국에서는 1만 불, 한국에서는 900만 원을 넘게 지불해야 하는 서비스였는데요.
이 가격 때문에 FSD가 가성비가 있네 없네 이야기가 항상 나오고 있었고, 많은 분들이 적정한 가격의 구독 서비스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현재 미국의 FSD는 다음의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NOA, 자동차선 변경, 자동 주차, 서몬, 그리고 신호등/정지표지판 인식을 지원하고 있다고 나오네요.
우리나라는 이중에 신호등/정지표지판을 지원하지 않고 있습니다.
위에 예정으로 되어 있는 시내 자율주행 기능은 현재 소수의 인원에게 테스트를 돌리고 있는 FSD Beta V9의 기능이며 이전 글에 말씀드린 것과 같이 1달 정도 테스트 주행 후에 반영될 예정입니다.
이번에 발표된 FSD 구독 서비스의 비용 정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FSD 구독비용은 Basic Autopilot과 Enhanced Autopilot 두 가지로 나왔는데요. 여기서 Enhanced Autopilot은 FSD 이전 서비스로 일부 기능(스마트 서먼, 신호등 인식 등)은 빠져 있으나 대부분 기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기능으로 이전에 구매하셨던 분은 99불에 현재의 FSD 구독하실 수 있으나 아마 국내에는 거의 이런 분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Enhanced Autopilot은 2019년 2월 말 종료)
그래서 대부분의 최근 차량을 구입하신 분들은 199불짜리로 구독하셔야 하는 거죠.
소스에 있다던 휴가 구독이나 주말 구독 등은 전혀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참고로 현재 구독 신청을 하면 거의 10초 내에 활성화가 된다고 하네요.
그러면 과연 이 금액은 타당한 것인가?
미국 입장에서 보면 199불로 구독을 했을 때 약 50개월 정도를 연속으로 사용하면 구입하는 것과 가격이 비슷해집니다. 약 4년이 조금 넘는 시간이죠.
이 가격이 어떻게 보면 괜찮은 가격이고, 어떻게 보면 비싼 가격으로 보일 수 있는데 여기서 고려해야 할 부분이 몇 가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1. 현재 FSD 기능(V9 기준) 대비 199불의 타당성
이게 가장 고민이 될 것 같은데 현재 국내에 나와 있는 기능 기준으로 할 때는 저도 개인적으로 싸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미국 수준의 신호등 인식을 하고 시내 자율 주행이 어느 정도 안정되어 적정한 사용빈도를 확보해 줄 수 있다면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생각되네요.
개인적으로 한국은 구독이 좀 늦게 론칭될 거라 생각하고 만일 현 수준에서 론칭한다면 가격을 낮추어 주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2. FSD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이 차를 5년 이상 타게 될 것인가?
만일 FSD를 5년 이상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된다면 구독보다 구입이 유리하게 될 수 있습니다.
현재 FSD는 차량에 귀속되기 때문에 구입을 하게 되면 향후 차량 중고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이 부분은 꼭 고려해야 할 부분으로 생각됩니다. (머스크는 FSD가 탑재된 차량을 Trade-in이라는 테슬라의 중고차 구매 서비스로 판매한 후 새 테슬라 차량을 구매할 경우 FSD를 승계해 주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한 바 있습니다. 뭐... 그렇게 이야기는 했다고요)
3. FSD의 구독 가격이 기능 증가에 따라 조금씩 상승하게 될 수 있는데 그것에 대한 걱정은 없는가?
FSD는 그동안 구매 가격을 지속적으로 올려 왔습니다. 최초 론칭 시에는 7,000불이었지만 8,000불을 거쳐 현재 1만 불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현재 FSD Beta V9이 Wide Release 되면 가격 상승이 추가로 있을 거라고 예상하고 있고 현재 FSD 구독 가격은 그 가격을 기준으로 책정된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면을 생각해 보면 구독 비용도 FSD의 기능이 향상됨에 따라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예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면까지 고려하면 머릿속의 셈이 복잡하게 되는 거죠.
4. 향후 FSD 컴퓨터의 교체가 있을 때 기존 FSD 구매자에게 있을 혜택
현재 국내에 들어와 있는 모델 3/Y의 FSD 컴퓨터는 HW 3.0 버전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최근 모델 S Plaid를 발표하면서 HW 4.0을 포함하기 시작했는데 현재 FSD 컴퓨터에 비해서 비약적인 향상이 있었습니다.
HW 4.0은 더 향상된 퍼포먼스로 FSD 카메라에서 전달되는 다양한 정보를 처리하는 데 있어 안정성을 확보하는데 유리한 면이 있을 수 있으며 향후 계획되어 있는 테슬라의 앱/게임 스토어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생각되고 있습니다.
요즘 모델 S 오너들에게 HW2.5를 3.0으로 업그레이드해주고 있는 것처럼 향후 모델 3/Y도 4.0으로 업그레이드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으며, 이때 기존 FSD 사용자들에게는 좀 더 혜택이 있을 수 있다는 예상을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머스크가 명확하게 이야기한 적이 없는 만큼 기존 FSD 구매자들의 희망사항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현재 국내에 나와 있는 FSD 수준에서 구독 서비스가 론칭이 되고 199불(22만원 정도)로 나온다면 크게 가격적 메리트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단지 FSD 구매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1달 정도 테스트하거나 긴 장거리 여행을 하게 될 때 한번 정도 해보는 수준으로 구독해 보시는 분은 좀 있을 것 같네요.
미국 수준의 FSD를 같이 론칭해 준다면야 생각해 볼만하지만...
현재 국내 FSD수준에서 만일 15만 원 이내로 론칭이 된다면 좀 더 고민해 볼만한 가격이 된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테슬라 코리아에서 국내 구독 서비스 론칭할 때 한 1달 정도 무료로 모두 써보게 하면 좋겠다는 바람도 있지만 설마 그럴리는 없을 것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ㅋ
오늘은 FSD 구독이 론칭되었길래 그 이야기를 해 보았습니다.
향후 Level 3 수준의 자율주행이 달성되면 아마도 많은 분들이 구독을 하게 되겠지만 그전까지는 고민거리가 될 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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