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아웃아일랜드는 역시나 '로그아웃'이라는 단어에서 유래된 브랜드 이름입니다. '컴퓨터나 인터넷 사용 후 하던 일을 마치고 연결을 끊는 일’이라는 로그아웃의 사전적 의미를 우리의 가치로 재해석하였는데요.
로그아웃은 접속을 끊는 일입니다. 게임이나 메신저, 온라인 페이지 등 특정 온라인 접속 상황을 종료하는 것. 말 그대로 서비스 유저(user)의 역할을 벗어나는 것이지요. 요즘은 대부분 스마트폰을 이용하기 때문에 어플마다 모두 로그인이 되어있어서 사실상 수십 가지 이상의 서비스에 동시 접속이 되어있습니다. 모바일 기기를 갖고 다니는 이상 완전히 로그아웃된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에 우리의 삶을 빗대보았을 때, 우리가 속해있는 상황 또는 역할이 어떤 로그인의 상태라면 그것을 벗어나는 것이 로그아웃이 될 것입니다. 요즘 시대에 스마트폰을 하나 갖고 있는 것만으로도 수십 가지 서비스에 로그인 되어있는 것처럼, 시대가 발전할수록 우리는 더 많은 역할과 상황을 부여받습니다. 그에 대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요.
스마트폰 속 서비스들은 하루에도 수십 번씩 알람을 띄웁니다. 지겹게 울리는 스마트폰 알람처럼 우리가 속한 상황도 계속적으로 우리에게 무언가를 지시합니다. '네 역할을 다 해내야 한다' '남들의 기대를 저버려서는 안 된다' 와 같은 메시지들입니다. 그런 메시지에 짓눌려 우리는 자주 지치고 고단합니다.
스마트폰에 로그인 되어있는 서비스들이야 의지만 있다면 모두 로그아웃을 해버릴 수 있습니다. 여차하면 앱을 다 삭제해버리거나 스마트폰을 종료해버릴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일상 속 우리의 역할들은 어떻게 로그아웃할 수 있을까요?
우선 각자가 처한 역할과 상황을 잠시 내려놓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우리의 역할을 어플삭제하듯 삭제해버리긴 쉽지 않습니다. 역할은 우리의 삶을 완성시키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니까요. 대신 잠시 내려놓아볼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또 다른 접속을 경험해 보는 것입니다.
기존의 접속을 끊자마자 내가 선택하고 결정한 새로운 접속을 시작하는 거예요. 이전보다 좀 더 환기된 마음으로 말이죠. 그 접속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새로운 도전을 위한 계획 세우기가 될 수도 있고, 훌쩍 여행을 떠나는 걸 수도 있고, 오랜만에 사람들과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이 될 수도 있고, 조용히 책을 읽거나 영화에 푹 빠져보는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종류와는 상관없이 '내가 결정한 일'이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남이 결정해 준 일이라면 아마 기존의 역할을 벗어나기 쉽지 않을 거예요.
우리는 '로그아웃'이 접속을 종료하는 것에서 의미를 그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로그인'이라고, 즉 더 나은 접속을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이 부여하는 역할에 그저 짓눌린 채 역할이 시키는 대로 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가끔은 주체적으로 휴식하고, 원하는 것에 몰입해보고, 딴 생각도 해보고, 한 눈 팔려보기도 하는 것입니다. 그런 로그아웃 경험을 통해 더욱 건강한 로그인을 만들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