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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더조 토트백 난리난 이유

Inside Trader Joe's - 2.99불짜리 미니토트백 비밀

by Lois Kim 정김경숙

디지털 세대에 오프라인 매장만 고집하고 있는 트레이더 조의 경영철학과 마케팅전략이 요즘들어 많이 언급됩니다.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트레이더 조 기존 자료들을 정리합니다. 특히 Inside Trader Joe's 공식 팟캐스트는 브랜드가 어떤 가치를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교과서입니다. #로이스의_트레이더조_이야기



트레이더 조 팟캐스트에서 소개한 왜 트레이더 조 미니 토트백에 열광하는가, 에 대해


트레이더 조 미니 토트백. 작고, 귀엽고, 튼튼하고, 어디에나 어울리는 이 가방은 출시되자마자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마치 신상품 한정판 운동화처럼 순식간에 사라졌고, 고객 문의는 쇄도했다. “언제 다시 나오나요?”, “왜 이렇게 빨리 품절됐죠?”, “정말 재입고 되긴 하나요?”


이 작은 천 가방에 어떤 매력이 숨어 있었던 걸까?


� 원조는 1977년부터

트레이더 조는 사실 1977년부터 이미 캔버스 장바구니를 판매해 왔다. 재사용 가능한 가방의 원조 격이다. 그러나 이번 미니 토트백은 ‘귀여움’이라는 감성적 요소를 더해 시대의 취향과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작고 묵직한 디자인, 양쪽 주머니의 자수 디테일, 무심한 듯 잘 만든 탄탄한 캔버스 재질. 실용성과 스타일을 모두 잡은 이 미니백은, 마치 ‘알아보는 사람만 아는 아이템’처럼 입소문을 탔다.


� "몇 주는 갈 줄 알았어요"

팟캐스트 호스트인 제품 마케팅 총괄인 맷 슬론 (Matt Sloan)에 따르면, 수십만 개의 물량이 준비됐지만 단 일주일 만에 전부 소진되었다. 내부적으로도 몇 주, 혹은 한 달은 충분히 버틸 거라 예상했으나, 고객의 반응은 예상을 훨씬 뛰어넘었다. 또다른 팟캐스트 호스트인 타라 밀러 (Tara Miller) 역시 “살짝 흥분이 열풍이 되는 과정을 보면서 당황스러울 정도였다”고 회상한다.


� “재입고 예정 있어요”

다행히도 이 미니 토트백은 일회성 한정판이 아니다. 올여름 말, 대략 8월 말에서 9월 초 사이에 동일한 디자인과 색상으로 재입고될 예정이다. 트레이더 조는 이 가방을 고객들의 ‘필요한 만큼’ 제공하고 싶어 한다. 그러니 지금은 너무 조급해하지 않아도 된다.


� 점심 도시락 가방? 완벽해요

Tara가 밝힌 이 미니백의 활용도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점심 도시락 가방”으로서의 기능이다. 작지만 탄탄하고, 두 개의 외부 포켓은 포크, 냅킨, 핫소스 하나쯤 넣기 딱 좋은 크기다. 세탁하면 살짝 줄어드는 기존의 큰 캔버스백을 생각하면, 이건 오히려 ‘처음부터 딱 좋은 사이즈’로 탄생한 제품이다.


✨ 트레이더 조답게, 꾸미지 않은 유행

트레이더 조는 이 작은 가방에 대한 마케팅을 한 적이 없다. 연예인 협찬도 없고, SNS 이벤트도 없었다. 그런데도 소비자들은 알아보고, 소문을 내고, 줄을 섰다. 이건 단지 ‘미니 가방’이 아니라, 트레이더 조라는 브랜드를 담는 미니 아이덴티티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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