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권 반전시키고 쿨하게 받는 것도 프로
I’ll be in touch.”
예전에는 이 문장을 아무 생각 없이 흘려들었다. 인터뷰가 끝난 자리에서, 미팅을 마무리하는 순간에, 혹은 어떤 논의를 잠시 멈출 때 자연스럽게 등장하는 말. 그냥 “연락하겠다”는 의미라고만 받아들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이 문장이 다르게 들리기 시작했다. 이 표현은 단순한 약속이 아니다. 다음 행동의 주도권이 말하는 사람에게 있음을 내포한 문장이다. 결정은 내가 하고, 타이밍도 내가 정한다는 구조. 듣는 사람은 기다리는 위치에 놓인다.
“We’ll let you know.” (우리가 검토 후 알려드리겠습니다.) 와 같은 느낌.
겉으로는 공손하지만, 힘의 방향은 명확하다. 누가 선택권을 갖고 있는지, 누가 결과를 통보하는 위치에 있는지가 드러난다.
이렇게 영어 표현에서 숨어있는 권력 관계의 뉘앙스를 읽게 된 이후로는 가끔 속으로 살짝 기분이 상하기도 한다. ‘아, 지금 나는 기다리는 위치구나.’라는 자각 때문이다. (차라리 이 뉘앙스를 몰랐으면, 기분이 안 나빴을 텐데 ㅎ).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건 그 위계질서를 은연중 표현하는 사람에게 휘둘리지 않는 것이다. 쿨하게 답을 하는 것이 중요.
예를 들어,
“We’ll be in touch.”라는 말에
“Thank you.”라고만 답하면 그 권력 관계는 그대로 유지된다. 나는 기다리는 사람으로 남는다. 하지만 이렇게 말하는 것으로 힘의 방향을 조금은 균등하게 만들고, 기분이 살짝 나빠진 것을 조금 반등시킬 수 있다^^
“Great. I’ll follow up next week as well.” (좋아요, 저도 다음 주 정도 연락드려 볼께요)
혹은
“Sounds good. I’ll look forward to reconnecting soon.” (좋네요. 곧 다시 연결되길 기대하겠습니다.)
기다리겠다는 태도 대신, 나 역시 움직이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한다. 주도권의 일부를 자연스럽게 회수하는 표현을 아는 것 필요하다. 물론 내가 주도권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표현을 부드럽지만 위계질서가 들어있는 표현을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래는 그런 표현들을 모아보았다. 내가 권력 위에 있든 아래에 있든 잘 알아두면 두고두고 쓸모가 있다. 참, 쫌스런 상사(사람)는 아래 같은 답변에 기분 나빠할 수 있으니 조금 조심^^
1) We’ll let you know. 검토 후 알려줄게요.
주도권 회수 답변 (타임라인 등을 확정하면 좋다)
Thank you. When would be a good time to expect an update? (감사합니다. 언제쯤 업데이트를 기대하면 될까요?)
I appreciate it. I’ll check back if I don’t hear from you by Friday. (감사합니다. 금요일까지 소식이 없으면 제가 다시 연락드리겠습니다.)
2) I’ll get back to you. 다시 연락할게요. (여전히 화자 중심)
주도권 회수 답변
Perfect. I’ll prepare the next steps in the meantime. (좋습니다. 그 사이에 다음 단계를 준비해두겠습니다.)
Great. Let’s aim to finalize this next week.(좋습니다. 다음 주에 마무리하는 걸 목표로 하죠.)
3)Keep me posted. 나한테 계속 보고해요. (상사 톤)
균형 답변
Absolutely. Let’s keep each other updated. (물론입니다. 서로 업데이트해가죠.)
Will do. I’d also appreciate your input as things evolve. (그렇게 하겠습니다. 진행되는 동안 의견도 부탁드립니다.)
4) I expect… 나는 ~을 기대해요. (사실상 요구조!!)
쿨한 대응 (조건이 있다면 명확히 언급하는게 중요)
That makes sense. Here’s what I can commit to. (그 말씀이 이해됩니다. 제가 약속드릴 수 있는 부분은 이렇습니다.)
I understand the expectation. Let’s align on the timeline. (그 기대를 이해합니다. 일정에 대해 조율해보죠.)
5) You may want to… ~하는 게 좋을 거예요. (부드러운 지시)
쿨한 응답 (혹시 다른 제안이 있다면 부드럽게 언급)
That’s one option. Another approach we might consider…(그것도 한 방법이죠. 또 다른 접근은…)
로이스의_시크릿_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