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그가 good-looking 이지 않을 때^^

직설적인 젠지들의 완곡한 영어 표현방식

by Lois Kim 정김경숙


젠지 영어 표현방식_ 가치에 대해선 직설적이지만, 사람에 대해서는 완곡하게


요즘은 20대 초반 미국 친구들에게 둘러 싸여 있다. 하루종일 얘기를 하면서 그들의 언어표현에 특별함을 느끼는 적이 많다.


다른 사람에 대해 평가하거나 판단할 때는 상당히 완곡하게, 또 조심스럽게 말을 한다. 대신 분위기, 강도, 거리감을 조절하는 단어를 붙인다. 단정 대신 뉘앙스, 공격 대신 바이브(vibe) 의 표현이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이들이 그렇다고 덜 직설적이지는 않다는 것이다. 이들은 자기 감정과 가치에 대해서는 오히려 더 직설적이다.


“That’s not okay.”, “I need space.”, “I don’t tolerate that.” 처럼.


다만 타인을 규정하는 언어에 있어서는 훨씬 전략적이고 외교적이다라고 해야할까.


요즘 많이 듣는 표현이 “It’s giving…”이다. 이건 평가라기보다 분위기 진단에 가깝다.

“It’s giving the main character energy.”(약간 주인공 에너지 느낌이야.)

“It’s giving 2000s rom-com.”(2000년대 로맨틱 코미디 감성이야.)


직접적으로 좋다 나쁘다를 말하지 않고, 어떤 장르나 캐릭터에 비유한다. “He’s arrogant.” 대신 “It’s giving villain energy.”라고 말하면, 단정은 피하면서도 메시지는 충분히 전달된다.


또하나 요즘 정말 많이 듣는 표현은 “Not gonna lie…”이다. 직역하면 “거짓말 안 하고”지만 실제로는 “솔직히 말하면”이라는 완충 장치다.

“Not gonna lie, that was impressive.”(솔직히 좀 멋있었어.)

“Not gonna lie, I was nervous.”(솔직히 나 좀 긴장했어.)

솔직함을 선언하면서 동시에 톤을 부드럽게 만든다.


또, 외모 관련해서 말할 때, good-looking (잘생긴) 혹은 pretty (예쁜)이 아닌 경우, He’s nice-looking.(호감형이야), 라고 말한다. 또 “She’s cute in her own way.”(그녀만의 매력이 있어.) “He grows on you.”(보다 보면 매력 있어.) 이라고 표현한다.


비원어민으로 내가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 이런 완곡한 표현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영어로 대화할 때는 왜 이리 직설적인가, 늘 고민한다. 그런데 나만 그런게 아니라 주변 친구들도 다들 똑같이 느낀다. 좋다, 싫다. 이런 직설적 표현들 말고, 아래와 같이 좀 돌려말하고 외교적으로 말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외모 관련해서 말할 때, good-looking (잘생긴) 혹은 pretty (예쁜)이 아닌 경우,

He’s nice-looking.(호감형이야)

She’s low-key pretty. (은근 예뻐)


성격에 대해 말할 때,

The teacher’s a bit intense. (좀 강해.)

He’s…a lot (좀 부담스러워)


어떤 것을 못한다고 말할 때

He’s still learning. (아직 배우는 중이야.)

It’s not his strength. (그의 강점은 아니야.)


나이가 많을 때

She’s older.

He’s seasoned. (경험이 많아)


못생겼다고 말하고 싶을 때, 젠지들이 자주 쓰는 표현

He grows on you. (보다보면 매력 있어)

He’s unconventional. (고리타분하지 않아)


옷을 정말 못입는 / 이상하게 입는 사람에게

He has his own style. (자기 스타일이 확실해)

He’s experimental with fashion. (패션에 실험적이야)


이러한 완곡한 표현방식은 어른 세대에도 있었고 X세대에도 분명 있었다. 다만 요즘 세대들에게 더 두드러진다고 해야할까? 늘 SNS에 노출되고 포스팅되는 세계를 살아가는 세대들이 자연스럽게 갖게된 다양성 존중과 외교적인 의사소통 방법이지 싶다. 끊임없이 연결된 사회, 기록되는 사회, 다양성이 기본값인 사회에서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말이다. 그래서 젊은 세대들은 솔직하되, 노골적이지 않다. 감정을 숨기지 않되, 관계를 끊지 않는다. 그래서 평가를 할 때도단정 말투 대신 분위기를 얘기하는 것 같다.


로이스의_시크릿_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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