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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ois Kim 정김경숙 Jan 16. 2023

영어공부팁] #41 하루에 3시간 CNN을 듣는다고요?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쉰살이 넘은 저는 아직도 영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제가 올린 내용에 혹시 틀린 것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저 계속 배우고 시포~~요~~~~  그리고 [구독] 꾹~ 눌러주세요~!! 


안녕하세요.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는 건데요,


제가 이전 회사에서 과장 정도로 있을때 (거의 20년전) 제 바로 위 상사분은 부사장이셨습니다. 글로벌 회사에서 30년 정도 몸담고 있으셨고, 자기관리와 자기 계발에서는 둘째가라하면 서운할 정도 이신 분이였지요. 당시 이 분의 영어실력은 글쓰기, 말하기, 그리고 그 표현의 세련됨, 이런 모든 것을 다 합쳐봤을때 제가 만난 분중에서 톱에 들 정도로 였습니다.  


부사장은 저를 포함한 팀원들에게 영어의 중요성을 엄청 강조하셨습니다, 만… 그때 저는 영어에 대해 그다지 절실함은 느끼지 못했고, 그냥 잘하면 좋겠다는 생각만 있었습니다. 사실 제가 요즘 영어공부를 강조하고, 하루에 영어에 쏟는 노력을 생각할 때마다, 부사장이 늘 떠오른답니다. 


이 분께서 어느날 “저는 출근 전에 3시간 정도 CNN을 매일 들어요.”하시는 거에요. 저는 사실 그때, 이미 그렇게 잘하는 사람이 아직도 그런 노력을 한다는 것에, 놀라움도 있었지만, 솔직히 약간, 질렸습니다. ‘아. 왜 저래~ ‘ (ㅎㅎ) 


요즘 제가 영어공부를 강조하고, 하루에 두세시간 영어공부에 쏟는 것을 다른 분들께 얘기할때마다, 그 부사장이 생각이 나면서, 혹시 제 말이, 좋은 자극이 아니라, 그것을 넘어서, 숨막히게 들리고, 질리게 들리게 만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늘 있습니다. 너무 과하면 좋은건 아니니까요.  


그럴 때마다 두가지를 생각하는데요, 

첫째는, 제가 현재 있는 팀은 커뮤니케이션팀이여서, 영어 니드가 좀 높지 않나 하는 겁니다. 말 잘하고 글 잘쓰는 친구들이 모여있는 곳이여서요. 그러니 저도 끊임없이 노력해야하는 부분인 것 같구요. 소프트엔지니어가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습득하는 것처럼요. 그러니 저는 남들보다는 더 시간을 들이고 해야하는 특수 상황인 것 같습니다. 


둘째는, 예전 제가 중견관리자였을때 만해도, 영어를 좀 못하더라도 일 잘하는 사람이 낫다, 라고 생각했고, 실제적으로 그렇게 느끼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다만, 협업이 중요해지고 세계가 좀더 가까워진 지금은 영어를 잘해야 일도 잘 할 수 있는 구조가 되었습니다. 영어로 내 의견을 조리있게 말하고 설득하는 것을 잘해야 결국 일을 잘하게 되니까요. 영어 못하면서 일을 잘 할수가 없게 된 거죠.  


그런데, 제가 영어공부를 어떻게 시작했는가를 한번 생각해봤습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하드코어로 영어공부를 한건 아니였으니까요.  


문과생이지만 저는 언어 감각이 그닥 뛰어난 사람은 아닌 것 같아요. 대입 학력고사(네^^ 저 그 세대 입니다)에서 영어는 60점 만점에 늘 36~40점 사이였습니다. 지문을 읽어도 해석을 제대로 못했었습니다. 단어 외운 것으로 겨우 점수를 채워갔습니다. 그렇게 대학교에 들어왔고, 당시 대학생들이 방학 때면 듣는, “Voca 22000”이나 토플 특강을 들었습니다. 다만 크게 의미는 못느끼고 방학때 그것만이라도 안하면 너무 노는 것 같은 생각에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당시 남친을 따라 노량진에 있는 재수생학원에서 두달동안 영문법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때 정말 놀랐던 것은, 와, 정말 내가 많은 것을 몰랐구나, 하는 것이였습니다. 문장 구조가 눈에 들어오니, 그 뒤에는 문장 해석이 되더라구요. 아, 지문을 읽는게 이런 거였구나, 를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가 약간 영어에 대해 재미가 들긴 했었습니다만, 그게 다였습니다. 


대학교를 그렇게 보내고, 미국에 MBA를 공부하러 갔었습니다. 남친을 따라 급하게 가게 된지라, 토플 준비를 못했습니다. 아마 겨우 500점을 정도 맞았던것 같습니다. 점수 분포가 지금과 비슷한지는 모르겠지만, 유학준비하는 사람 치고는 상당히 낮은 점수대라고 보시면 됩니다. 대학원은 들어갔지만, 개별 수업은 모든 것을 탈탈 외우면서 따라갔습니다. 사실 지금도 가장 신기하게 생각되는 건, 제가 어떻게 페이퍼를 썼나하는 겁니다. 수준 낮은 단어와 비문들이 가득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당시 절친이었던 인도친구가 proof-reading을 해주어서 버티지 않았나 합니다. 암튼 대학원 1년동안은 열심히 팀플하고 적극적으로 친구를 사귀고 해서, 1년동안은 영어서 많이 늘었을 것같습니다. 


MBA를 마치고 한국에 왔고, 30대는 영어공부를 특별히 하지 않으면서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나가 40살에 드디어 깨달음이 와서^^ 영어 개인튜터를 두고 영어공부를 정식으로 씨리어스하기 시작했습니다.. 30-40살, 10년동안 가장 후회되는 게 영어공부에 손을 놓았다는 겁니다. 


암튼 40살에 영어공부를 시작하면서, 저는 phoenix (발음) 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중고등학교때나, 유학생일때, 영어 소리를 어떻게 내야하는지를 제대로 배워본 적이 없었거든요. 기초부터 배워보니 제가 모음, 자음 을 제대로 내는게 별로 없더라구요. 이렇게 소리 공부를 하나하나 해나가는게 정말 재미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영어공부에 푹 빠졌습니다. 물론 푹 빠진 만큼 빠르게 늘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하는 사람 앞에 장사는 없다고, 조금씩 늘었습니다.  


영어공부에 손을 놓고 계셨던 분들이라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하는지 모르는 분들도 많다고 봅니다. 사실 그 정답은 없을것 같습니다만, 제가 조언을 드린다면, 일단 글쓰기, 말하기, 듣기, 읽기가 모두 서로 연결되어 있지만, 어떤 것에 먼저 집중할지는, 본인 니드를 파악해서 우선순위를 정해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 말하기, 가 우선순위라면, 유튜브에 있는 라이브 아카데미와 토틀러 라이브 아카데미, 를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상황이 될 때마다 말해야지요… 영어 단어, 고급진 표현, 등등을 알아가는것도 중요하지만, 주요한 문장 패턴을 공부해서 얘기하는게 저는 도움이 더 되더라구요. 그다음에 시간이 되면 고급진 표현 같아요.  


⇒ 듣기가 우선순위라면, 민감하게 듣기 연습을 하는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같은 내용을 반복해서 듣는게 중요합니다. 콘텐츠는 본인이 좋아하는 내용으로요. 미드든 영화든요. 반복/반복/반복 청취!! 가 중요합니다. 저는 달리기하면서 오디오북을 많이 듣는데요, 오디오북을 들을때 실시간 자막 기능을 켜놓고 있다가, 모르는 단어 (이면서 중요한 단어일 것 같은)가 나오면 잠시 멈춰서서 스크린캡쳐를 하고 계속 달립니다. 그리고 달리기 다하고 와서, 스크린 캡쳐한 부분 문장을 찾아서 정리해봅니다.  


⇒ 글쓰기가 우선순위라면, 많이 읽는게 중요하고, 자꾸 써보고, 교정받는게 중요하구요. 같은 실수 다시 안하도록 하고, 책에서 읽었던 좋은 표현들 자꾸 써보구요. 글쓰기는 시간을 정해놓고 연습하는게 도움이 되더라구요. 저는 토요일 2시간을 글쓰기 시간으로 정해서 무조건 자리에 앉아서 썼습니다. 그리고 글 쓴 것을 영어투터와 리뷰를 같이 합니다. 그리고 혹시나 더 여유가 된다면 글을 포스팅해보는 것도 자신과의 약속이 되어서 좋더라구요. 저는 잘쓰는 글은 아니지만 미디움에 영어 에세이를 올리고 있습니다.  


⇒ 읽기가 우선순위라면, 이것도 많이 읽는게 중요하고, 사실 처음 책을 고를때, 한페이지에 모르는 단어가 5개가 넘지 않은 책을 고릅니다. 그러면서 서서히 난이도를 높여가는 게 좋구요. 모르는 단어가 나올때마다 읽기를 중단하고 단어를 찾지 말고, 저는 그 단어가 두번째 반복되어 나올때 찾아봅니다. 물론 어떤 단어는 꼭 알아야 전체 내용이 파악되는 경우는 그때그때 찾아보구요.  


물론, 말하기, 듣기, 글쓰기, 읽기는 뗄레야 뗄수가 없긴 합니다. 어제 이북으로 읽다가 찾아본 단어를, 다음날 아침 오디오북에서 들리게 되구요, 또 그것이 기억이 되면 글쓰기나 말할때 사용하게 되구요. 이게 선순환이므로, 너무 욕심내지말고 꾸준히 하는게 답이겠지요.  


다음에는 미국에 와서의 영어 공부는 한번더 정리해 보겠습니다.  


영어 공부하시는 모든 분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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