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에 달걀노른자
주말엔 대체로 아침을 건너뛰고 점심부터 먹게 된다. 지난 토요일 남편은 집에 없고 아들은 11시가 다 되어 일어났다. 안 그래도 커피 한 잔과 비스킷 몇 조각으로 밤새 비워진 위장을 달래고 한참이 지난 뒤라 더 늦기 전에 아들을 깨워 아점으로 뭔가를 먹어야겠다 생각하던 참이었다.
우리 뭐 좀 먹을까? 라면은 좀 지겹고 파스타 만들어 먹을까?
네~ 엄마 편한 대로 아무거나 괜찮아요~
그럼, 토마토소스를 베이스로 할까?
난, 크림소스가 더 좋은데요...
그래~그럼 베이컨 넣고 크림 파스타로 할게~
아무거나 괜찮다고 하면서 토마토소스가 어떠냐 물으면 크림소스가 더 좋다고 하는 아들과 크림소스보다 토마토소스를 선호하는 나는 아들과 함께 파스타를 먹게 될 때면 토마토소스가 어떠냐고 물어보게 된다. 우린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를 배려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크림소스 파스타는 스파게티처럼 길쭉한 형태보다 크림이 골고루 잘 베어드는 형태의 파스타로 만들면 좋다. 그래서 나는 Girandole Torsades로 크림 파스타 만드는 걸 좋아한다. 삶는 시간도 5-6분이면 충분하다.
마음만 먹으면 10분 내에 완성 가능한 초간단 메뉴다. 패스트푸드 전문점에서 메뉴를 주문하고 손에 받아 들기까지 걸리는 시간보다 덜 걸릴 수도 있다.
:파스타 삶기와 크림소스 만들기를 동시에 진행한다.
:우선 파스타를 삶을 냄비에 넉넉히 물을 붓고 올리브 오일 한 방울 떨어뜨리고 소금 한 꼬집을 넣어 끓이기 시작한다.
:파스타 삶는 냄비 바로 옆에서 팬에 올리브 오일을 넉넉히 두르고 센 불로 베이컨을(버섯이나 양파가 있다면 함께 해도 좋다) 충분히 볶아준다.
:베이컨을 볶는 동안 삶아진 파스타를(선호하는 식감에 따라 삶는 시간을 조절한다) 베이컨이 있는 팬에 넣고 그 위로 크림을 넉넉히 부어주고 파스타에 골고루 스며들도록 중불에서 적당히 졸여준다.
:좀 더 걸쭉한 소스를 원한다면 면수를 조금 넣어 같이 졸여준다.
:취향에 따라 소금, 후추로 간을 맞춘다.
:불을 끄고 달걀노른자를 넣어 크림소스와 부드럽게 섞이게 살살 저어준다.
어때? 맛있어?
엇, 지난번보다 훨씬 맛있는 것 같아요~
정말? 지난번이랑 이번이랑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어...
힛, 어쨌든 맛있으면 된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