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룸에 살 때도, 기숙사에 있을 때도, 고시원에 머물 때도
방에서 내가 가장 중요하게 보는 건 늘 창문이었다.
햇빛은 잘 들어오는지, 적당한 소음은 들리는지.
그건 나에게 생각보다 큰 문제다.
어떤 창문은 햇빛이 환하게 쏟아지고,
어떤 창문은 바람이 슝슝 스며들고,
어떤 창문은 밖의 부산한 기척을 고스란히 들려준다.
창문은 밖과 안을 잇는 또 다른 입구다.
현관과는 다른,
내 영혼이 편히 환기되는 출입구.
집 안에서도 밖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창문.
다음엔 어떤 창문을 만나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