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색

by 지구

나를 가장 잘 설명하는 단어를 하나 꼽자면,

어색함일 것이다.

친한 친구도 한 달 이상 못 만나면 금새 어색해진다.

심지어 난 물건에도 낯을 가린다.

외형과 성능, 사운드까지

손에 익히고 눈에 붙기까지

참 오래도 걸린다.

그래서인지, 익숙해지면 여운도 길게 남는다.

가끔은 감정적으로 손해 같지만

이젠 그런 나와 오래 지내서인지 좀 편하다.

나를 지나친, 혹은 내가 지나간 모든 인연들에

조용히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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