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발을 배우며 ‘질감 처리’라는 걸 알게 되었다.머리카락을 잡아보면,끝이 붓처럼 흐려질 때 형태가 가장 자연스럽다.생각해보면 이건 이발만의 이야기가 아니다.인간관계도, 글도, 많은 것들이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끝이 흐려진다.당장은 아쉬워도조금씩 놓아지게 되고,몸의 힘은 빠지고 마음에는 여백이 생긴다.그래도 괜찮다.뿌리는 여전히 단단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