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Logan Jul 15. 2024

Filling and Emptying

사랑은 마치 밀물처럼

순식간에 마음속으로 흘러들어온다.

사랑에 빠질 때는 모든 것이

새롭고 아름답게 보인다.

사랑은 온 마음을 가득 채우고,

빈 공간을 메워준다.


그러나, 사랑은 때때로 유효기간이 있으며

그 유효기간이 끝날 때

빈자리를 마주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


떠나간 사람의 흔적을 지우는 것은 쉽지 않다.

추억은 쉽게 사라지지 않으며,

마음속 깊이 새겨진 흔적은 더욱 그러하다.


처음에는 그 사람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져

견딜 수 없을 것만 같다.

그 사람이 남긴 모든 것이

마음속에 남아 슬픔과 상실을 겪는다.


실로 비움을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사랑에 있어 마음은 언제나 채우는 것보다

비우는 게 더 어렵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


비움은 채움과는 전혀 다른 과정이기 때문이다.

채움은 기쁨을 가져다주지만,

비움은 지속적인 성찰과 인내를 요구한다.



기나긴 과정 속에서

시간이 속절없이 흐르면서

조금씩 빈자리를 받아들이기 시작한다.


떠난 사람의 자리에 새로운 것들이

들어오기 위해서는 그 자리를

비워줘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비움의 시간은 자기 성찰의 기회를 제공하며,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게 만든다.


사랑을 비운다는 것은

단순히 그 사람을 잊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이 남긴 모든 것을 감사하게 여기고,

감사함 속에서 스스로를 재발견하는 과정이다.


그 인내의 시간이 더 깊이 있게 만들고,

더 풍부하게 만든다.

 

비움의 과정을 통해

새로운 모습의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되며,

그 과정을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재해석하게 된다.

 

비움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며,

그 시작을 통해 더 나은 사랑을 할 수 있게 된다.

작가의 이전글 Fall in Love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