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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런던 율리시즈 Nov 27. 2017

떨어지면, 내꺼...(욕심이란...쯔쯔)

이스라엘 성지순례


예루살렘 거리엔 석류가 많다.

석류는(약간 우스개로) 유대인 정통파의 상징이라고 한다.

석류안의 촘촘히 보석처럼 박힌 석류알 숫자와 유대인이 토라(구약성서의 모세오경)에서 따온 율법수와 같기 때문이다. 석류알은 613개고 유대인들이 지켜야 할 율법수도 613개다. 세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많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들은 철저하게 이 율법을 지킨다. 그리고 상징이기에 석류장식을 집안에 하기도 하고 심지어 토라를 적은 시내고그(유대인 회당)의 두루마리에도 그려져 있다고 한다. 예루살렘 거리에선 또 석류를 직접짜서 쥬스로 파는 노점도 많다. 석류 쥬스는 딸기쥬스처럼 빨갛게 일회용 컵이나 병에 담겨 전시돼있다. 오히려 나에겐 석류를 보는게 쥬스를 마시는것보다 낳다. 뻘겋게 속보이는 수많은 율법에 질려서 일까?


구약성서의 아가서(Song of Songs)에는 남녀간 '사랑의 시'같은 이런 구절이 나온다.


"진홍색 줄과 같은 그대의 입술, 그대의 입은 어여쁘기만 하오. 너울 뒤로 얼보이는 그대의 볼은 석류 조각 같다오."-아가서 4:3

"Your lips are like a crimson thread; your mouth is lovely. Your brow behind your veil [gleams] like a pomegranate split open." -Song of So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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