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의 벽 앞에서 노란색 티셔츠를 맞춰입은 사람들이 대형 이스라엘 국기를 펼쳐놓고 함성을 질러대고 있었다. 거기 펼쳐놓은 국기위로 아기가 자유롭게 뛰어다니고 있었다. 천진난만하게 자기 놀이터처럼... 가끔 질러대는 함성에 고개를 돌려 군중들을 바라보았다. 이해못하겠다는 표정으로.
우리도 한때 '국기에 대한 맹세'를 강요당한 일이 있었다. 조국에 대한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앙양시키기 위해 달달 외웠다. 애국심도 사실 일어났다. 조금... 그게 진짜 애국심이었을까 의문도 든다. 말로 맹세한다고 맹세가 될까?
이들은 멀리 브라질에서 왔다고 한다. 아마 유대인들일 것이다. 자신들의 조상들 혼이 깃든 이 옛 성전터에 천리길 멀리서 찾아 온 그들의 기분을 알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