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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런던 율리시즈 Dec 05. 2017

30년을 동굴에서 살았다...

이스라엘 성지순례-베들레헴

베들레헴의 ‘성탄성당’밑에는 그리 깊지 않은 동굴이 있다. 성탄의 구유가 놓였던 바로 그 자리위엔(물론 제일 중요하고 성스러운) 그리스정교회가 관리하고 왼쪽 조그만 채플은 아르메니아 정교회가, 거기서 왼쪽문을 나오면 연결되어 붙어 있는 곳이 가톨릭 성당이다. 성서의 땅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늘 그렇듯이 이곳 성탄성당과 주변도 소유관리가 복잡하고 분쟁도 자주 일어난다. 안타깝다. 매년 크리스마스 성탄 자정미사가 이곳 프란치스코회 수도원 성당에서 거행되며 전세계로 생중계 된다.



이 프란치스코회 수도원인 성 캐서린 성당 안 오른쪽을 해서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그 아래에 동굴이 있으며 몇개의 조그만 채플로 꾸며져 있다. 동굴로 내려가 밑바닥에서 첫번째 왼쪽은 ‘성스런 무죄의 유아들 성당(the Chapel of the Holy Innocents)’이라 일컫는데 이는 헤롯대왕의 유아학살명령에 목숨을 잃은 유아들을 위한 채플이라고 한다. 이 동굴은 예로니모 성인이 살았던 것으로 유명한데 이곳의 한쪽 방에서 예로니모 성인은 30년 동안 살았으며 성서의 언어인 히브리 어와 그리스 어로된 신구약성서를 라틴어로 번역했다. 무려 30년을 이 동굴에서! 그 동굴 옆은 한때 그와 그의 제자들의 무덤이었다고 하며 후에 그의 시신은 콘스탄티노플을 거쳐 로마로 옮겼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을 성 예로니모 동굴(St Jerome’s Cave)로 불리고 그의 라틴어 성서 번역은 ‘불가타(the Vulgate)’역으로 불린다. 그는 이곳 동굴외에도 팔레스타인 성지 곳곳을 순례했는데 도합 36년의 긴 세월을 이 성서의 땅에서 보냈다고 한다. 이곳 동굴을 나와 성지의 거룩한 햇빛을 쬘수있는 성 캐서린 수도원 성당 밖 사각형 실내 정원을 볼수 있다. 이 정원(클로이스터)의 중앙 높은 기둥위에 성 예로니모의 상이 서있다.

그리스도가 탄생하신 성탄성당의 입구.

성 캐서린 성당. 성탄성당 바로 옆에 있다. 성탄 자정미사가 거행되는 곳이다.

성 예로니모의 무덤이 있던 동굴.

이 성당 오른편에 예로니모 성인의 동굴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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