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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런던 율리시즈 Dec 05. 2017

왜 해골이 거기?

이스라엘 성지순례-베들레헴

성 캐서린 수도원 성당 중앙의 예로니모 성인상 발치에 해골이 있다. 왜 하필이면 해골을?



사실, 해골은 서양미술사에 빈번히 등장한다. 그리고 햄릿이 든 해골처럼 문학에도 자주 등장한다.



의과대학 실험실에 있는 해골이 아닌 문학과 예술 그리고 종교에서의 해골은 라틴어로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로 잘 설명이 되고 있다. 이 라틴어를 그대로 풀이하면 2인칭 단수로 ‘죽음을 기억해(remember death)’란 뜻이다. 즉, 당신도 죽을 운명이야(remember that you will die)’라는 어찌보면 섬찟한 경고이다.



특히, 예로니모 성인과 해골은 서양미술에 자주 등장한다. 이는 죽음을 두려워하기보다 그분이 직접 사신 삶처럼 매시간 살아가는 동안 헛되이 보내지 말라는 뜻도 되고 또 이 세상이 전부가 아니라는, 즉 우린 천년만년 사는 존재가 아니기에 겸허히 창조주앞에 순종하는 삶이 되어야 한다는 뜻도 된다. 어찌보면 우리 조상들의 삶의 지혜와 철학과도 연결된다.


예로니모 성인은 말씀하셨다.

"인생에서 자신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인생은 짧다. 잘 살아라...(There are things in life that are bigger than ourselves. Life is short, live it w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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