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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런던 율리시즈 Dec 17. 2017

누구 집일까?

런던 에세이

서민들이 옹기종기 모여사는 평범한 남 런던의 모던(Morden)이다. 집들도 다들 비슷하고 평이하다. 건데 위 사진의 집은 대림절이 시작되면 어김없이 환하게 치장을 해놓고 밤에 불을 밝힌다. 그것도 반짝반짝 꺼졌다 켜졌다를 반복하며 지나는 이들의 시선을 집중시킨다. 처음엔 '아, 전기세'하다가도 일년에 꼭 한번만 오는 이 대림절,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이 절기에 이렇게 환하게 밝혀주니 참 고맙다는 생각을 했다. 우선 지나는 사람들의 얼굴을 밝게 해주고, 대림절 시기임을 상기시켜 주며, 또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즐거운 마음으로 맞으라는 뜻이라 생각했다. 집주인이 누군지 모르지만 누군가를 잠시나마 행복하게 해주는 이 분에게 감사하다. 크리스마스의 메시지는 바로 이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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