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유학길에 실패하다: 영어 skill 게으름

섬세한 감점 표현과 자신의 생각들을 표현하려는 노력 부재

by 수in런던

영어를 잘한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남들의 기준이 아닌 자신의 대답을 먼저 확고히 해봐야 한다.


한 가지 언어를 잘한다는 것은 자신만의 생각과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것들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논리력도 필요하고, 경험으로 인해 쌓은 나만의 데이터와 근거에서 도출해보는 연습도 필요하다. 또 글쓰기, 경청, 단어에만 집착하지 않고 맥락과 상황을 다양한 관점에서 이해하려는 시도가 더해질 때 그 언어를 배우는 자세가 된다.


졸업 비자 (Graduate Visa)를 이용해서 나는 아직까지 런던에 살고 있지만, 거의 2년 반동안 그러한 노력이 부재하니, 당연히 유학길에 실패했다라는 결론은 자명하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꾸준히 하루에 한 문장이라도 영어로 적고 있다. 한 문장을 적고 나면, 또 다른 생각이 나서 이를 어떻게 표현하는지 꼬리에 꼬리를 물게 된다. 결국 한 문장을 쓰려다 여러 문장을 탐구하게 된다.


영어를 익히다가 중간에 포기하거나, 지속할 수 없게 되는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일까?


나는 세상에 대한 궁금함, 호기심이 없어서 문제라 생각한다. Not Being Curious 자세가 자신이 구사하는 언어 수준을 제자리걸음으로 만들게 되어 한국어든 영어든 쳇바퀴 돌듯 갈증이 해소되지 않는다. 결국 그 답답함에 갇혀 싫증을 느껴 포기하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와 같은 절차를 밟지 않을까 싶다.


이 쳇바퀴에서 벗어나려면, 강제로라도 자신이 가고자 하는 세계의 내용을 찾아야 한다. 1988년 한국이 올림픽을 계최함과 동시에 전 세계가 세계화 물결을 탔다. 온라인이 발달하고 우리는 이제 한 손에 스마트 폰 쥐거나 컴퓨터의 전원을 키면 전 세계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데 내가 궁금한 세상이 없다면, 육체는 살아있지만 나라는 존재는 NPC로 사라지게 되는 존재가 되지 않을까?


내가 런던에서 살면서 유럽+영국 사람들과 동아시아 사람들의 비교해 보면 확연한 차이가 보인다. 물론 일반화 할 수 없지만, 교육 시스템의 차이가 사고방식의 다름을 만드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특히, 비판적 사고를 중시하는 교육 시스템으로 사람들은 자신이 왜 이렇게 행동해야 하는지 자신만의 이류를 무의식적으로 끊임없이 쫓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어떠한 직업인지를 막론하고 업무 현장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자신이 맡은 일에 깊은 책임감을 갖고 임한다. 이 책임감은 틀에 박힌 메뉴얼에서 지켜야 하는 것을 넘어, 주체적으로 더 해결해 나가는 것이다. 규정과 규칙을 엄격히 지키기 보다 (물론 안전, 보안에 관해서는 철저히 지키지만) 인간적으로 이 정도로는 허용되는 범위에서는 넘나드는 것이 있다. 이는 어떠한 결론을 얻고 싶은지 생각에서 기인하는 것 같다.


현실 세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규정에 맞게 짜여 돌아가게 하는 것은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한국 사회는 그 불가능한 모든 것을 문서화하고, 규정이라는 틀에 억지로 끼워 맞춘다. 그것이 정답이라고 굳게 믿기에 그 외를 생각하지 못하게 마비시킨다.


반면, 비판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 교육은 be curious 자세에서 끈임없이 생각하는 자세를 깔려 있게 한다. 정해진 틀을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이 아니라, 왜? 라는 질문을 던지며 주체적으로 상황을 해석하는 것이다. 바로 이 사고의 유연함에서 언어를 다루는 능력이 폭발적인 차이를 보기에 된다 생각한다.


틀려도 좋으니 지속적으로 시도하는 자세를 잃지 말아햐 한다.


요즘 Ted를 내가 들으려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 마주하게 된 고통 속에서 내 실패를 인정하고 자각하고 나니, 비로소 다른 세상의 이야기를 들으겨는 갈구가 시작된 것 같다.


Why Social Health Is Key to Happiness and Longevity | Kasley Killam | TED


* 추천 Ted 영상


다른 세계, 그리고 그 세상 속에 속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그 언어로 배우는 것이 외국어를 꾸준히 익혀나가는 가장 강력한 동력 중 하나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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