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루틴이라고 할 만한 작은 습관들을 꾸준히 할 수 있는 시스템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다.
작은 습관들을 꾸준히 행하는 것이 결국 자신이 원하는 미래로 가는 길이였다. 습관의 지속성은 어제와는 다른 나를 만들어 내게 되고, 나라는 정체성을 형성한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나는 타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영향력을 지니게 될 수도 있다. 결국 습관을 지속하는 것이 과거와 달라진 나를 만들어 가는 힘이기에 미래로 가는 것이였다.
나만의 작은 습관들 예로는, 하루에 복근 운동 2~3세트 (4가지 복근 운동법 X 한 가지 30개) 하기, 엄마에게 감사함을 마음에 세기기 위한 30번씩 절하기, 영어를 활용하는 습관들, 인스타 계정에 나만의 이야기를 꾸준히 포스팅 하지 않고 있는 것. 가장 중요한 내가 배운 교육사회학 정리를 쫙 하는 것이다.
석사 과정을 완전히 마친 2023년 8월 말 이후, 나는 거의 1년 반 동안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지금은 런던에서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을 하고 있지만, 거의 12시간이 묶인다. 학교를 정식적으로 졸업했다는 증명서를 받는데 거의 4개월이 걸렸다. 시스템 속에서는 어떻게서든 굴러가려 하지만, 나에게 시스템에서 벗어난 자유가 주어졌을 때 나는 나의 자유를 제대로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 아니였다. 아무것도 안하려는 것은 자유를 누리는 것이 아니라 목적지 없이 표류하며 떠다니는 것이다.
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은 『자유로부터의 도피』에서, 인간은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져야 하는 진정한 자유의 고독과 불안을 견디지 못하고 오히려 어딘가에 종속되기를 원하기도 한다고 했다 (Gemini 에서 인용). 결국, 자유를 사용하는 방법은 태어날 때부터 아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부딪혀가며 배워가야 하는 기술(skill)이다.
지금은 런던에서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을 하고 있지만, 거의 12시간이 묶인다. 이건 내가 원했던 결과가 아닌데, 내가 했던 행동의 증거가 되었다.
런던 취업을 지금 포기하고 7월 초 한국으로 돌아가려 한다. 나의 스승님이자 멘토, 나보다 나의 어머니를 진정으로 걱정해주는 지인과 함께 책을 올 해 같이 출판하기 위해 거기에 힘을 쓰려 한다.
돌아가는 7월 초까지 3개월 정도 남았다. 지금 나는 허비했던 지난 과거의 4개월을 되새기며 행동하고 결과를 내는 습관을 기르고 있다. 내 졸업논문은 부르디외의 사회적 불평등 재생산 이론을 토대로 했다. 나의 유학실 실패 결과가 그의 이론으로 명확하게 설명해 준 것 같다. 그는 개인이 시스템 구조를 단순히 따르는 것이 아니라, 그 시스템으로 체화, 성향이 된다고 하였다. 하지만 성찰적 태도 (Reflexivity)는 변화의 시점이며, 브런치에 내 실패글을 올리고 성찰하며, 나의 무의식을 주체적인 성향으로 개조하고 있다.
그의 이론으로 나는 양면성을 오늘 발견한 것 같다. 시스템이 사라진 뒤 표류하던 수동적 아비투스의 나와, 그 구조를 인식하고 스스로의 궤도를 수정하려는 성찰적 주체로서의 나다. 시스템 안에서만 길들여진 '나'를 바라봄으로써, 새로운 성향을 가진 '나'로 재구성되야 함을 잘 설명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