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너다 런던!
와라, 런던으로.
런던에 계신 우리 Managing Director (한국 직급으로 치면 이사급이라고 보면 된다) 아저씨가 갑자기 런던으로 옮기란다. 한국에서 일할 때부터 계속 나를 잘 봐준, 나의 동앗줄(?)이기도 하지만 외노자 입장에서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야지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그래서 런던으로 옮겼다. 덕분에 한동안 블로그도 못 했다.
나중에 한 번 대대적으로 3개국 근무 경험을 비교분석해보겠지만, 이제 세 달째 살아본 소감을 언제나처럼 Bullet Point로 정리해본다.
런던은 유럽보다는 한국에, 한국보다는 미국에 가깝다.
선진국답게 엄청나게 많은 할거리들이 있다. 특히 대다수 박물관 / 미술관들은 공짜임에도 퀄리티가 엄청나다.
비싸다. 물가 미쳤다. 서울 집값 미쳤다고 하는데 런던에 비하면 양반이다.
날씨! 생각보다 좋아서 깜짝 놀랐다.
편견과는 달리 음식이 전반적으로 매우 맛있다.
한식 붐이 일었는지 한식당이 엄청 많다.
말이 통한다!! 영어 쓰는 나라에 사는게 이렇게 편한건지 전혀 몰랐다.
사람들이 전반적으로 열심히 일한다. 한국처럼 술도 많이 먹는다.
코로나가 뭐임?
런던으로 오면서 팀장이 되었다. 입사 11년차에 부하직원 4명이 생긴 것이다. 드디어 꿈에도 그리던 일은 전부 애덜 시키고 나는 놀러다니는, 오토파일럿 직장생활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인가! 현재까지는 일이 오히려 늘었다는 건 안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