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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카당스 Mar 02. 2024

런던 여행 - 리츠(The Ritz) 호텔 애프터눈 티

눈과 입이 즐거웠던 한 때

영국하면 빼놓을 수 없는게 바로 차 문화라고 할 수 있다. 보통 클로티드 크림과 딸기 잼을 바른 스콘을 홍차와 함께 즐기는 것을 크림 티 (Cream Tea)라고 하는데, 크림 티가 간단하게 즐기는 스낵이라면 프터눈 티 (Afternoon Tea)는 좀더 정찬에 가깝다.


런던의 유명한 호텔에서는 대부분 애프터눈 티를 제공하는데 그 중에 화려하기로 유명한 더 리츠 (The Ritz London)에 다녀왔다.




더 리츠 런던 The Ritz London

https://www.theritzlondon.com/dine-with-us/afternoon-tea/

(중요) 드레스코드 있음!


아무래도 고급 호텔 애프터눈 티다보니 드레스코드가 제법 엄격하다. 남자의 경우 타이에 자켓은 필수고, 구두를 신어야 한다. 청바지나 스포티한 옷은 남녀불문 금지.


평소 자켓과 타이를 안하다보니, 그냥 편하게 셔츠에 코트를 입고 갔는데 다행히 나같은 사람들을 위해 타이와 자켓을 빌려준다. 비싸게 예약했는데 드레스 코드 때문에 못들어가면 서글프니 반드시 드레스코드를 맞춰서 옷을 준비해가자.


더 리츠 런던의 모습


피카딜리, 쥬빌리, 빅토리아 라인을 타고 그린 파크 (Green Park) 역에 내리면 바로 근처에 더 리츠 호텔을 찾을 수 있다. 참고로 리츠 칼튼 그룹이지만 런던과 마드리드, 파리에 있는 호텔만 더 리츠라고 불리며 차별화된 고급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한다.

입구의 제복 입은 아저씨도 뭔가 멋지다.
호텔 옆 회랑도 고급스럽다.
조금 멀리서 찍은 모습

호텔에 들어서면 대기실로 안내해준다. 1일 5회, 각 타임별로 애프터눈 티가 진행되다 보니 대기실에서 조금 기다려야 했다. 대기실 모습 또한 고급스러워서 열심히 사진을 찍느라 결코 지루하지 않았다.

고풍스러운 복도도 멋졌다.
대기실의 멋진 석상
이게 우리집 거실이었으면!
여기는 화장실 앞이었던 것 같다.
아이는 신이 나서 뛰어다닌다. 어릴 때부터 좋은 구경 실컷하는 너... 왤케 부럽니.


더 리츠 런던 애프터눈 티


대기실에 있을 때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애프터눈 티 시간이 되자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 금방 만석이 되었다. 하나같이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해 한껏 멋지게 차려입은 모습이었다.


드디어 입장한다.

자리에 앉자마자 3단 트레이에 샌드위치와 케익 등을 가져다준다.
하나같이 다 맛있었던 케익과 샌드위치들!
차와 스콘 등은 무한 리필이 된다.
라이브 음악은 기본... 한껏 멋지게 차려입은 신사 숙녀들이 다과와 함께 라이브 음악을 즐겼다.




홍콩 패닌슐라 호텔, 부다페스트 포시즌스, 런던 더 샤드 등 애프터눈 티를 몇 번 즐겨보았지만 지금껏 경험했던 애프터눈 티 중에 최고였다.


5성급 호텔이니만큼 서비스는 두말할 것 없었고 케익이나 샌드위치의 퀄리티도 좋았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는 당연.


부다페스트 포시즌스가 가성비로 최강이었다면 더 리츠 런던의 애프터눈 티는 그만큼 비쌌지만 비싼 값을 하는 경험이었다.


런던을 여행한다면 조금 무리를 해서라도 여유있게 애프터눈 티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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