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지 뭐
오늘은 상품 등록 폼과 하루 종일 씨름했다.
새로운 상품을 입점시키기 위해서는 거래처 헤드오피스에서 요구하는
상품 등록 폼을 반드시 제출 해야 한다.
열이 무려 LX까지 있는 데다, 수식은 감히 손대기도 어려울 만큼 얽히고설켜 있다.
한 셀에서 오류가 나면 도미노처럼 다른 값들이 이상하게 바뀌기 시작하고,
심지어 어디서 틀렸는지도 잘 안 보인다. 거기다 일부 형식이 락이 걸려있어서 포뮬러 수정도 안된다
하지만 이 폼을 제출하지 않으면 상품 입점 검토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반드시 입점 신청 기간 안에 제출해야하는 데 그게 2일 뒤다. T^T 즉, 선택지가 없는 일.
게다가 이 폼은 단가, 할인율, 납기일, 리베이트 조건…등 거래 정보가 들어가기 때문에
거래 계약서와 같은 효능을 지녀서 절대 틀리면 안된다.
그저 정해진 데드라인 안에, 틀리지 않게, 수식 하나도 망가뜨리지 않으면서
그 수많은 데이터를 다 넣어야 하는데 입찰가 계산에서 계속 오류가 났다.
수식이 꼬여서 도대체 어디서 오류가 나는지 추적하다 보니, 숨이 턱 막혔다.
그때, 옆자리 동료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Are you OK?"
나는 한숨을 크게 내쉬며 대답했다.
"I’m trying to fix the pricing, but it keeps showing the wrong price. I couldn’t find the cause of the error. There’s no instruction, and the logic is too complicated. It’s a real challenge to complete.”
그녀가 말했다.
“You must be stressed out.”
그래서 나도 모르게 이렇게 답했다.
“But it is what it is.”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따라 웃었다.
“Yes, it is what it is.”
It is what it is는 "그냥 그런거지 뭐" "어쩔 수 없는 거지 뭐" 등
약간 체념할 때 사용하는 말로 긍정적인 상황에서는 잘 안 쓰이고
뭔가 잘 안 풀리고, 내가 어찌할 도리가 없을 때 —
억지로 바꾸려 하기보단,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는 의미다.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억울해도, 짜증 나도, 답이 없어도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 때가 있다. 그럴 땐 한 번쯤 이렇게 중얼거려보자.
Ep8. 영어 표현:
It is what it is
그건 그냥 그런 거야. 어쩔 수 없어.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 뭐.
이 표현은 주로 바꿀 수 없는 상황에서 사용돼요.
갑작스런 마감일 변경
타 부서의 실수로 일정이 꼬였을 때
계약 조건이 내가 원하는 방향이 아닐 때
반복되는 상황에 더 이상 설명하기 지칠 때 등등등...
예시
“I wish things were different, but it is what it is.”
“It’s not ideal, but hey, it is what it is.”
이 표현은 담담한 체념이나 성숙한 인정의 느낌을 담고 있어요.
직장 영어에서, 불평 대신 쿨하게 넘어갈 때 유용하게 쓸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