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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더로드 Aug 04. 2016

[금주의 추천 여행지]
발리,샌프란시스코,태백,장흥

Easy Trips for Summer Retreat

Bali, Indonesia

인도네시아 발리 먹고 마시고 서핑하다

발리의 해변에서 쇼트보드에 도전해보자. © MINISTRY OF TOURISM CREATIVE ECONOMY, REPUBLIC OF INDONESIA

왜 지금 가야 할까?

양양, 부산, 제주 등 이제 우리나라의 해변에서 서프 보드에 엎드려 파도를 향해 패들링하는 장면은 제법 익숙한 풍경으로 다가온다. 다만, 바람과 파도가 고르지 않고 주요 포인트마다 서퍼가 몰리는 여름에는 제대로 파도를 탈 기회가 줄어드는 것도 사실. 그 때문에 서핑의 매력에 빠진 이들은 어느 때나 균일하고 커다란 스웰 (swell, 파도의 너울)이 형성되는 해변이 차고 넘치는 인도네시아 발리 같은 곳을 찾는다. 건기가 이어지는 여름의 발리는 한층 쾌적해진 날씨와 주기적으로 서부 해안가로 밀려오는 깨끗한 스웰 덕분에 서핑을 배우고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보통 발리 서핑 여행의 초심자는 쿠타(Kuta)나 스미냑(Seminyak)의 서프 클럽에서 당일 강습을 받지만, 기왕이면 파당파당(Padang Padang), 울루와투(Uluwatu), 임파서블스 (Impossibles) 등 한적한 서부 해안가에 자리한 캠프로 향해보자. 아늑한 숙소를 갖춘 서프 캠프에선 최소 3일에서 1달 이상까지 숙련된 현지 전문 강사와 동고동락하며 질리도록 파도에 올라탈 수 있다. 서핑 강습을 마친 뒤에는 세계 각국의 서퍼와 요가 클래스, 마사지 등을 받으며 느긋한 시간을 보내는 건 물론이다.


어떻게 여행해야 할까?

인천국제공항에서 발리 응우라라이국제공항까지 대한항공(약 73만 원부터, kr.koreanair.com)과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약 64만 원부터, garudaindonesia.com)이 직항편을 운항한다. 

8월 12~13일 ARMA 뮤지엄 우붓(ARMA Museum Ubud)의 야외 무대에서 세계 각국의 재즈 아티스트가 모이는 우붓 빌리지 재즈 페스티벌(Ubud Village Jazz Festival)이 열려 낭만적인 밤을 선사한다. 1일권 30만 루피(약 2만6,000원)부터, ubudvillagejazzfestival.com

발리의 서프 캠프에는 보통 하루 2차례씩 진행하는 서핑 강습과 식사, 숙박, 공항 픽업 서비스 등이 요금에 포함되어 있다. 파당 서프캠프(Padang Surfcamp)는 고급 방갈로와 빌라 중 숙소를 선택할 수 있으며, 초심자를 위한 3일짜리 비기너 서프 스쿨 프로그램도 별도로 운영한다. 숙박 52유로부터,kimasurf.com



San Francisco, USA

미국 샌프란시스코 샌프란시스코의 히피 축제


히피의 낭만을 이어가는 샌프란시스코. © ANDREW JORGENSEN

왜 지금 가야 할까?

“샌프란시스코에 갈 때는 머리에 꽃을 꽂아요” 라고 예찬한 스콧 매켄지(Scott McKenzie)의 노랫말처럼, 1960년대 샌프란시스코는 히피족이 모여 자유와 평화를 외치던 낭만 도시였다. 노래를 부르짖고 사랑을 나누던 이들의 집회는 오늘날 변화된 모습으로 이어진다. 8월 도심 한복판을 직사각형으로 가로지르는 골든게이트 공원(Golden Gate Park)에서 열리는 아웃사이드 랜즈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Outside Lands Music & Arts Festival) 때 말이다. 축제가 열리는 3일 동안 라디오헤드 등 세계적 록 밴드부터 LCD 사운드 시스템(LCD Soundsystem), 제이 콜 (J. Cole) 같은 최근 떠오르는 신예 뮤지션 무대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열린다. 같은 기간 지역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는 재기발랄한 설치 미술 작품을 선보이며 볼거리를 더한다. 눈과 귀를 즐겁게 한 후에는 각양각색의 메뉴를 준비하는 푸드 트럭과 와이너리, 로컬 브루어리가 참여하는 푸드 부스로 향하자. 


어떻게 여행해야 할까?

인천국제공항에서 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까지 아시아나항공(약 127만 원부터, flyasiana.com)과 유나이티드항공(약 91만 원부터, united.com)이 직항편을 운항한다.

아웃사이드 랜즈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은 8월 5일부터 7일까지 골든게이트 공원에서 열린다. 최상급 라인업을 갖춘 라이브 공연과 설치미술, 친환경 행사 등을 즐기며 로컬 푸드 트럭과 맥주, 와인 섹션으로 나뉜 부스에서 다양한 지역 대표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웹사이트에서 판매하는 축제 셔틀 패스를 이용하면 도심 곳곳에서 편리하게 이동 가능하다. sfoutsidelands.com

호텔 보헴(Hotel Boheme)은 노스 비치(North Beach)의 1880년대 이탈리아 이민자가 거주하던 3층짜리 건물에 들어서 있다. 아담한 객실은 보헤미안 스타일로 꾸몄으며, 직원의 서비스도 훌륭한 편이다. 호텔에 머무는 동안 인근에 자리한 유서 깊은 이탤리언 레스토랑과 카페, 재즈 클럽을 방문해보자. 235달러부터, hotelboheme.com



Taebak, Gangwon-do

강원 태백 태백으로 떠나는 피서 여행

구와우 마을의 해바라기 축제. © SUNFLOWER FESTIVAL

왜 지금 가야 할까?

태백산과 매봉산, 함백산, 가덕산 등 백두대간의 험준한 봉우리가 겹겹이 에워싸고 있는 태백은 한여름에도 평균 기온이 섭씨 24도를 넘지 않는다. 이는 일단 피서지의 기본 요건을 충족했다는 얘기. 거기에 여름 기간에는 흥미진진한 축제를 더해 여행자를 유혹한다. 열흘 동안 태백 각지에서 열리는 한강·낙동강 발원지축제는 족욕 체험, 아이스 난타 공연 같은 차가운 황지연못의 물을 활용한 볼거리를 준비하고, 도심 한복판에 초대형 워터슬라이드를 설치해 물놀이 난장을 벌인다. 태백의 여름은 천상의 화원으로 뒤바뀌는 계절이기도 하다. 두문동재에서 시작해 금대봉과 대덕산을 거쳐 한강의  원지인 검룡소까지 이어지는 탐방로를 따라 하이킹을 나서면 형형색색으로 흐드러진 야생화는 물론, 하늘다람쥐, 참매 등 희귀한 야생동물도 볼 수 있다. 9마리 소가 누워 있는 형상이라 하여 구와우(九臥牛) 마을로 불리는 황연동도 빼놓을 수 없는 여름 여행지. 이 시기에 마을 들판에 심어놓은 약 100만 송이의 해바라기가 만개해 특별한 볼거리를 더한다.


어떻게 여행해야 할까?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태백시외버스터미널까지 시외버스로 약 3시간 10분 걸린다(2만2,900원,ti21.co.kr). 청량리역에서 무궁화호를 탈 경우 태백역까지 3시간 30분 남짓 걸린다(1만5,300원,letskorail.com).

올해 첫해를 맞은 한강·낙동강 발원지축제는 황지연못과 태백 일대에서 7월 29일부터 8월 7일까지 진행한다. 같은 기간 올해 개봉한 인기 작품을 상영하는 쿨시네마 페스티벌이 오투리조트에서 열린다.festival.taebaek.go.kr/summer

두문동재에서 검룡소까지 이어진 야생화 탐방로는 5월 16일부터 10월 31까지 입장 가능하며, 하루 300명으로 인원을 제한한다. 방문 4일 전 태백시청 관광 웹사이트에서 신청할 수 있다. tour.taebaek.go.kr

원조 물닭갈비를 맛보고 싶다면 황지공원 인근에 자리한 태백닭갈비로 향하자. 육수를 넉넉하게 넣고 전골 형태로 끓이는 것이 태백 물닭갈비의 특징. 양념을 버무린 닭갈비와 냉이가 독특한 궁합을 이룬다. 1인분 7,000원, 033 553 8119.



Jangheung, Jeollanam-do

전라남도 장흥 한여름 장흥의 물 축제

무더위를 식히는 장흥의 물놀이 난장. © JANGHEUNG-GUN COUNTY

왜 지금 가야 할까?

거리에 늘어선 사람들이 옆구리에 물총과 바가지를 끼고 사정없이 물을 퍼붓는다. 강에서는 뗏목 위에 올라 사투를 벌이는 무리와 아슬아슬하게 놓인 징검다리를 건너려는 도전자가 줄을 잇고, 한쪽에서는 벌떼같이 모인 사람들이 맨손으로 물고기를 잡느라 정신 없다. 타이의 떠들썩한 물 축제 송끄란(Songkran)을 연상시키는 이 난장은 전라남도 장흥의 여름 축제 현장이다. 탐진강 하천, 장흥댐 호수 등 장흥의 청정 수자원을 알리고자 시작한 정남진장흥물축제는 지역의 이색 여름 이벤트로 거듭나고 있다. 축제는 여느 실내 워터 파크보다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마치 거대한 물싸움을 펼치듯 시원한 물줄기를 맞으며 퍼레이드를 이어가는 살수대첩은 축제의 하이라이트. 물대포와 물풍선, 물총, 소방차와 헬기까지 총동원한다. 물놀이로 지친 체력은 편백숲에서 진행하는 힐링 음악회와 목공예 전시를 관람하며 회복하자. 밤에는 EDM 풀 파티와 불꽃놀이, 콘서트가 열려 축제의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린다. 


어떻게 여행해야 할까?

센트럴시티터미널에서 장흥시외버스터미널까지 고속버스로 약 4시간 40분 걸린다(2만3,200원, hticket.co.kr).

정남진장흥물축제는 7월 29일부터 8월 4일까지 탐진강과 편백숲 우드랜드 일대에서 열린다. 바나나보트, 맨손 물고기 잡기 등 각종 프로그램에 참가하려면 체험비를 내야 한다(3,000원부터, 뗏목 체험 무료). 축제 기간 탐진강 변의 방갈로를 대여해주며(3만 원), 맞은편 캠핑장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jhwater.kr 

정남진장흥토요시장은 장흥의 대표 별미 한우와 키조개, 표고버섯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장흥삼합으로 유명하다. 축협 한우직판장에서 쇠고기를 구입해 식당에 가져다주면 키조개와 채소를 준비해 상을 낸다. 한우직판장 바로 옆에 위치한 명희네는 장흥삼합은 물론, 육회에 된장을 푼 한우된장물회를 함께 선보이는 곳이다. 상차림 1만5,000원, 061 862 3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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