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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더로드 Oct 04. 2016

[금주의 추천 여행지]
타이완, 부산, 일본, 미국

도전! 힐 클라임 라이딩

타이완 화롄

© TOURISM BUREAU, REP.OF CHINA(TAIWAN), TAIWAN CYCLIST FEDERATION

오르막을 달리는 자전거 행렬 뒤로 굽이굽이 펼쳐진 산세와 깎아지른 절벽. 익스트림 스포츠 영상의 하이라이트를 모아놓은 듯한 이 에너지 넘치는 장면은 타이완 전역을 들썩이게 하는 사이클 페스티벌 현장에서 만날 수 있다. 매년 가을 타이완의 도시 곳곳에서는 자전거를 테마로 한 이색 이벤트와 대회가 열리는데, 그중 가장 주목받는 것은 단연 해안 도시 화롄에서 펼치는 타이완 콤 챌린지(Taiwan KOM Challenge)다. 해발 3,275미터까지 산악자전거를 타고 오르는 총 105킬로미터의 난코스로 악명 높은 이 대회에 매년 전 세계 엘리트 라이더가 모인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수시로 바뀌는 기후(정상의 기온은 평지 대비 5도까지 내려간다)와 가파른 경사 코스를 꾸준히 달려야 하니, 호기로운 도전 정신 외에도 강한 체력이 필수. 험난한 여정이니만큼 보상은 확실하다. 타이루거 협곡(太魯閣峽谷)을 따라 치싱탄(七星潭)에서 우링(武嶺)까지 펼쳐지는 절경을 눈앞에 두고 참가자들은 이곳이 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자전거 순례길임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 인천국제공항에서 타이베이 타오위안국제공항까지 아시아나항공이 직항편(약 33만 원,flyasiana.com)을, 티웨이항공이 김포국제공항과 타이베이 쑹산국제공항까지 직항편(약 25만 원,twayair.com)을 운항한다. 타이베이에서 화롄까지 기차로 약 2시간 30분 걸린다(편도 440타이완달러(약 1만5,000원), 

twtraffic.tra.gov.tw/twrail).


ⓘ 타이완 콤 챌린지는 10월 28일 화롄 치싱탄의 해변 공원에서 시작한다. 600여 명이 참가하며, 참가비는 5,000타이완달러(약 18만 원)다. taiwankom.org


ⓘ 타이루거 협곡은 타이완에서 네 번째로 지정된 국가공원인데, 웅장한 대리석 절벽으로 이루어진 협곡이 장관이다. 화롄 기차역 앞에서 택시 투어를 신청하거나 버스 투어로 돌아볼 수 있다. 버스 투어 1일권 250타이완달러(약 9,000원), 8am~5pm, taroko.gov.tw




축제가 쏟아지는 부산의 가을 바다

부산 해운대

부산국제불꽃축제의 현장. ⓒ BUSAN CULTURE & TOURISM FESTIVAL ORGANIZING COMMITTEE

감성 충만한 가을 여행을 계획하는 중이라면, 10월 내내 풍성한 문화 축제가 이어지는 부산을 후보 리스트에 올리자. 첫걸음은 단연 부산국제영화제다. 배우 양익준, 한예리 등이 주연한 장률 감독의 <춘몽>을 시작으로, 영화의전당을 비롯한 시내 주요 상영관에서 무려 301편의 작품을 상영할 예정. 아프리카 말리 출신의 거장 술레이만 시세(Souleymane Cissé) 감독, <부산행>에서 악역으로 열연한 배우 김의성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하며 한국영화회고전, 콜롬비아 영화 기획전 등 풍성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영화제로 시작한 예술 기행은 비엔날레의 아방가르드 전시로 이어가보자. 이번 부산비엔날레는 ‘혼혈하는 지구, 다중 지성의 공론장’이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인종과 종교를 아우른 각양각색의 작품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약 1만 제곱미터 규모의 옛 폐공장을 활용한 전시장 ‘F1963’이 전시 연출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릴 듯하다. 10월의 마지막 주 토요일 저녁에는 부산 밤바다를 화려한 불꽃으로 수놓는다.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열리는 부산불꽃축제에서 바다 위로 치솟는 워터 보드 해상 쇼와 밤하늘을 수놓는 불꽃놀이를 만끽하며 컬러풀한 부산 여행을 완성해보자.


ⓘ 서울역에서 부산역까지 KTX로 약 2시간 40분 걸린다. 5만9,800원부터, letskorail.com

ⓘ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1일부터 15일까지 센텀시티와 해운대 일대의 상영관에서 열린다. 개· 폐막작은 9월 27일 오후 6시, 일반 상영작은 9월 29일 오후 2시부터 온라인 예매를 시작한다(biff.kr). 11월 30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과 F1963에서 진행하는 부산비엔날레는 총 3개의 프로젝트 전시로 구성되어 있다. 비엔날레 기간 중 금 · 토 · 일요일 전시관을 순환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영한다(busanbiennale.org). 부산불꽃축제는 10월 22일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사랑 이야기’라는 주제로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개최한다(www.bff.or.kr).


ⓘ 해운대역 근처에 자리한 쿨게스트하우스는 북유럽풍으로 꾸민 감각적인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숙소다. 게스트 룸과 욕실은 모두 널찍하고, 건물 곳곳에 휴게실을 갖췄다. 데니시 페이스트리 위에 수란을 얹은 핫 샌드위치를 조식으로 제공한다. 도미토리 1인 3만5,000원부터,

cooool.kr


단풍 여행, 어렵지 않아요

일본 도야마

© TOYAMA PREFECTURAL TOURISM ASSOCIATION, TATEYAMA KUROBE KANKO ©JNTO

세계적 단풍 여행 코스로 꼽히는 일본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 루트(立山黒部アルペンルート)는 해발 3,000미터급 봉우리가 이어진 일본 북알프스를 관통한다. 전체 구간 길이는 약 90킬로미터. 험준한 협곡의 위용을 뽐내지만 이 거대한 자연은 우리에게 강한 체력과 고도의 등반 기술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산악 지대를 통과하는 협곡 열차와 고원 버스, 트롤리 버스, 로프웨이 등을 갈아타며 울긋불긋 단풍이 물든 산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으니까. 일단 출발지인 다테야마 비조다이라 역(美女平駅)에서 고원 버스를 타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무로도(室堂)에 도착한 후, 산책길을 따라 다테야마 최대의 칼데라 호수 미쿠리가(みくりが池)로 향하자. 다테아먀의 하이라이트인 구로베 댐(黒部ダム, 일본 최대의 수력발전 댐)과 구로베 호수까지는 지하 터널을 통과하는 트롤리 버스로 이동할 수 있다. 일본에서 가장 깊은 V자 협곡을 따라 이동하는 운치 있는 도롯코(トロッコ ) 열차도 이색 이동 수단. 우나즈키 역(宇奈月駅)에서 게야키다이라 역(欅平駅)까지 시속 16킬로미터로 느릿느릿 달리는데, 아기자기한 온천 마을에 정차해 현지인의 소박한 일상을 엿볼 수 있다.


ⓘ 인천국제공항에서 도야마국제공항까지 에어서울이 직항편을 신규 취항한다(28만 원부터,flyairseoul.com). 도야마 역에서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 루트까지는 도아먀 지방철도를 이용하자(1,200엔, 1시간 소요, chitetsu.co.jp).

ⓘ 다테야마는 9월 말부터 단풍이 물들기 시작해 10월 중ᆞ하순에 절정에 달한다.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 등산로는 11월 30일까지 운영한다. 알펜 루트 내 교통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alpen-route.com)를 참고하자.

ⓘ 호텔 다테야마(Hotel Tateyama)는 해발 2,450미터에 자리한 리조트형 호텔이다. 시야가 탁 트인 파노라마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밤에는 천체 관측도 가능하다. 알펜루트 트레킹이나 일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2만500엔부터, h-tateyama.alpen-route.co.jp



포틀랜드 힙스터의 핼러윈

미국 포틀랜드

오싹한 상하이 터널 워킹 투어부터 기괴한 박물관까지, 힙한 도시 포틀랜드에서 독특한 핼러윈을 즐겨보자. ⓒ BRAND USA

힙스터 문화와 ‘Keep Portland Weird(독특한 포틀랜드를 지키자)’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포틀랜드는 핼러윈도 남다르게 보낸다. 먼저 손전등을 들고 유서 깊은 올드 타운 차이나타운(Old Town Chinatown)의 상하이 터널(Shanghai Tunnels)을 탐험해보자. 터널은 여러 바와 호텔 지하를 가로질러 화물선이 정박한 윌래밋 강(Willamette River)으로 이어진다. 오싹한 분위기 탓인지 마약 굴이나 도박장 심지어 납치한 이를 감금하던 장소였다는 설과 유령 목격담까지 종종 전해진다. 트렌디한 펄 디스트릭트(Pearl District) 인근의 더 프리키버트루 페큘리어리움(The Freakybuttrue Peculiarium)은 거대한 설인 인형, 해골 등 기괴한 소품으로 가득한 박물관 겸 갤러리다. 특히 외계인 생체 실험실 모형은 포토 스폿으로 인기 만점. 시내 서쪽 외곽의 13번 도어 헌티드 하우스(13th Door Haunted House)는 포틀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유령의 집이다. 벽에서 인형이 튀어나오고, 좀비가 울부짖으며 쫓아와도 기절하지 말 것. 마지막으로 24시간 운영하는 부두 도넛(Voodoo Doughnut)에서 핏빛 라즈베리 필링이 흘러내리는 부두 인형 모양의 도넛을 사먹는 일도 잊지 말자.


ⓘ 인천국제공항에서 포틀랜드국제공항까지 아메리칸항공(약 63만 원부터, americanairlines.com)과 델타항공(약 70만 원부터, ko.delta.com)이 1회 경유편을 운항한다.


ⓘ 포틀랜드 워킹 투어스(Portland Walking Tours)가 언더그라운드 포틀랜드 투어를 운영한다. 상하이 터널을 걸으며 흥미진진한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투어는 2시간 이내로 진행하며, 온라인 예매를 권장한다. 23달러, 매일 11am·2pm·5pm, portlandwalkingtours.com


ⓘ 13번 도어 헌티드 하우스는 시내 서쪽의 비버턴(Beaverton)에 자리한다. 유령의 집을 통과하는 데 20분 정도 걸린다(기본 티켓 18달러, 13thdoor.com). 더 프리키버트루 페큘리어리움에 있는 대부분의 기괴한 전시품은 구입 가능하다(5달러, 코스튬 착용 시 입장 무료, peculiarium.com).


ⓘ 올드 타운 차이나타운의 더 소사이어티 호텔(The Society Hotel)은 19세기 당시 선원이 묵던 숙소를 개조한 부티크 호텔이다. 스타일리시한 라운지 겸 바와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루프톱 덱을 갖췄다. 109달러부터, thesocietyhote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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