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규슈 나가사키 자동차 여행
유니온페이 카드와 떠나는 일본 북규슈 자동차 여행.
오바마 온천 족탕 홋토홋토105
이번 규슈 자동차 여행의 마지막 종착지 나가사키. 일본 최초의 무역항이 들어선 곳으로 오늘날 무역의 관문으로 발전한 항구도시다. 포르투갈, 네덜란드 등과 교류하던 이국적 정서가 곳곳에 남아 있지만, 원자폭탄과 기독교 박해의 슬픔을 안고 있기도 하다. 먼저 나가사키의 작은 바다 마을 오바마(小浜)에 잠시 주차를 하고 해변 족탕 홋토홋토105(ほっとふっと105)를 돌아보자. 온천수 온도가 105도인 것에 착안해 만든 105미터의 온천탕에는 여행자들이 바다를 향해 띄엄띄엄 앉아 발을 담그고 있다. 홀로 책을 읽거나 석양을 기다리며 족욕을 즐기는 풍경이 평온하다. 족욕탕 옆에 마련한 찜솥에서 달걀과 고구마를 쪄 먹는 이들도 보인다. 식자재를 직접 챙겨오면, 누구나 무료로 찜 요리를 해먹을 수 있다. 족욕탕 옆에 있는 작은 가게에서도 구입 가능. 호박, 문어, 브로콜리, 새우, 완두콩 그 종류도 다채롭다. ‘We love obama’ 라는 글귀와 함께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발 수건도 판매한다.
4월~10월 10:00am~7:00pm, 11월~3월 10:00am~6:00pm, +81 957 74 2672, 雲仙市小浜町北本町905-70, obama.or.jp
운젠 지옥 온천
유황 가스가 상승하는 지대 안에서도 희귀 식물이 뿌리를 내리며 함께 공존한다. ⓒ임학현자동차에서 내리자마자 강렬한 유황 냄새가 코끝을 자극한다. 땅이 콧바람을 내뿜는 듯 여기저기에서 연기가 솟아오른다. 운젠시(雲仙市) 규슈 호텔 옆에 자리한 운젠(雲仙) 지옥 온천의 지형은 이름 그대로 어떤 생명도 존재할 수 없을 것 같이 척박해 보이지만, 그 뜨거운 열기를 견디고 땅에 뿌리를 내린 독특한 생태도 보인다. 기독교를 금하던 시절, 많은 기독교인이 이 뜨거운 유황 온천에 던져져 순교했다. 운젠 지옥 온천에는 지역 전체의 온천과 연결되는 파이프가 집결해 있는데, 과연 운젠다케(雲仙岳) 마그마의 거대한 숨구멍이라 불릴 만하다. 화산 가스 사이로 조성한 산책길을 따라 한 바퀴를 둘러보자. 석양을 받으며 솟아오르는 연기가 생경하면서도 이국적 풍경을 만든다.
+81 957 73 3434, 長崎県雲仙市小浜町雲仙320, unzen.org
분메이도 본점
나가사키 카스텔라의 대표 브랜드, 분메이도 본점. ⓒ임학현
카스텔라는 나가사키 항을 통해 포르투갈과 스페인 등 외국과 교류하며 전해온 빵으로, 밀가루에 설탕과 우유, 달걀을 넣어 만든다. 1900년에 설립한 분메이도(文明堂)는 나가사키 3대 카스텔라 브랜드 중 하나. 천연 사료와 허브, 목초를 먹은 닭의 달걀을 사용하며 찹쌀 물엿으로 촉촉한 식감을 낸다. 특히 바닥에 적당하게 씹히는 설탕 가루가 한 수. 녹차, 흑설탕 등 다양한 맛이 있지만 무엇보다 100년의 시간을 간직한 오리지널 카스텔라가 가장 인기다. 전통을 지키면서 현대적으로 디자인한 패키징은 올해 9월 나가사키 디자인어워드에서 금상을 받았다고. 오랫동안 전통의 맛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면서 새로운 변화에 도전하는 노력이 인상적이다. 구입 전에 원하는 카스텔라를 녹차와 함께 시식할 수 있다.
오리지널 카스텔라 1,890엔, 8:30am~7:30pm, +81 95 824 0002, 長崎市江戸町1-1, bunmeido.ne.jp
아뮤 플라자 나가사키
아뮤 플라자 나가사키에는 대형 슈퍼마켓과 잡화점이 입점해있어 생활 용품 쇼핑을 하기 좋다. ⓒ임학현나가사키 역과 연결되어 있는 아뮤 플라자는 나가사키의 몇 안 되는 대형 쇼핑몰 중 하나다. 1층에 나가사키 정통 카스텔라 브랜드인 분메이도와 나가사키 기념품점, 모자 셀렉트숍과 자정까지 운영하는 슈퍼마켓 세이유(SEIYU)가 입점해 있어 가벼운 먹거리를 구입하거나 선물을 마련하기 좋다. 2층에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프랑프랑(Francfranc)과 무인양품이 있으며, 4층에는 일본을 대표하는 잡화 전문몰 도큐핸즈(Tokyu Hands)와 ABC 요리학교가 들어서 있다.
10:00am~9:00pm(1층 슈퍼마켓 7:00am~12:00am), +81 95 808 2001, 長崎県長崎市尾上町1-1.
UnionPay Card 유니온페이 카드로 5,000엔 이상 결재 시 10% 할인.
글라스 로드 1571
나가사키 개항의 상징인 서양식 공원 구라바엔(グラバ一園)과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인 오우라 천주당(大浦天主堂)으로 올라가는 언덕길에는 아기자기한 기념품 숍과 일본 특유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소규모 상점, 맛집 50여 곳이 늘어서 있다. 관광객과 성지순례를 온 종교인으로 언제나 북적이는 나가사키 유명 관광지. 이곳 공영 주차장에 자동차를 세우고 언덕길을 오르며 거리를 둘러보자. 언덕길 중간에 위치한 글라스 로드 1571(Glass Road 1571)에서 나가사키의 정서를 담은 스테인드글라스와 실루엣 글라스, 액세서리와 골동품 등 다양한 유리공예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입김을 불어넣으면 "폿펜" 하고 울린다고 해서 이름 지어진 폿펜이 대표 제품. 정종과 잘 어울릴 것 같은 개성 있는 색상의 술잔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한다.
9:30am~6pm, +81 95 822 1571, 長崎県長崎市南山手町2-11, 1571.jp
UnionPay Card 유니온페이 카드로 3만 엔 이상 결재 시 10%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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