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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더로드 Nov 03. 2016

론리플래닛이 선정한
가장 합리적인 여행지 10곳

Best in Travel 2017

1. 네팔(Nepal)

세계에서 가장 높은 트레팅 루트 중 하나인 네팔의 토룽라(Thorung La)에서 내려오고 있는 트레커들. © Feng Wei Photography/Getty Images

2015년 4월에 닥친 강진과 연료 부족 사태로 네팔 여행이 어려웠지만, 점차 회복하는 중이다. 하루에 50달러만 있으면 세계적으로 유명한 트레킹 코스와 저평가된 야생 생태계를 즐길 수 있는 네팔은 알뜰 여행자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곳. 방문자 수가 완만하게 증가하는 추세며, 네팔의 웅장한 산세를 다시 찾기에 적당한 시기이기도 하다. 관광업은 재기를 위해 애쓰는 지역 사회에 소중한 수입원이기 때문에 언제나 따뜻한 환대를 기대할 만하다. 



2. 나미비아(Namibia)

나미비아 사막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사구가 있다. © Westend61/Getty Images

남아프리카공화국 화폐 랜드화와 연동된 나미비아 달러의 가치가 몇 년간 하락함에 따라, 이 놀라운 나라를 체험하기에 좋은 때가 되었다. 에토샤 국립공원(Etosha National Park)에서 사막의 야생동물을 보거나, 피시 리버 협곡(Fish River Canyon)을 따라 황야에서 경이로운 하이킹을 해도 좋고, 웅장한 소서스블리 사구(Sossusvlei Dunes)에서 샌드 서핑을 즐겨도 된다. 특가 항공권을 구하려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유럽의 학교가 방학에 들어가는 12월 말에서 1월까지는 피하는 게 상책이다. 저렴한 항공편은 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에서 출발하며, 콘도르(Condor) 항공사가 시즌에 따라 운항하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발 전세기를 찾아보는 방법도 있다. 나미비아 여행자에게 가장 오래 남는 기억은 별이 쏟아질 듯 밝게 빛나는 밤과 대조를 이루는 넓고 파란 하늘이다. 이를 즐기는 데에는 돈이 전혀 들지 않는다.  



3. 포르투갈 포르투(Porto)

포르투의 강변에는 전통 타일을 두른 건물이 늘어서 있다. © Matt Munro/Lonely Planet

유럽에도 아직 은밀하게 남아 있는 도시가 있다. 도루 강(Rio Douro) 근처라는 훌륭한 입지에 훌륭하면서 가격도 적당한 음식과 숙박 시설을 생각해본다면, 포르투가 아직 그리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믿기 어렵다. 유럽 전역에서 포르투까지 연결하는 다양한 저비용 항공편이 운항 중이다. 포르투갈 제2의 도시 포르투에서는 입장료가 저렴한 박물관 몇 곳을 둘러보고 대중교통 마니아에게 큰 즐거움을 안겨줄 오래된 트램을 저렴하게 즐긴 다음, 강둑을 따라 조약돌이 가득한 해변을 1시간가량 거닐면 된다. 분위기 있는 와인 저장고를 둘러보고 시음하는 투어도 비싸지 않으며, 와이너리로 떠나는 당일 투어도 쉽게 참가할 수 있다. 포르투의 명물 샌드위치 프란세지냐(Francesinha)에는 스테이크, 햄, 소시지, 흘러내리는 치즈, 신선한 토마토소스가 그득해서 하나만 먹어도 종일 든든하다. 1개를 주문하면 2명 이상 먹을 만하다. 



4. 이탈리아 베네치아(Venezia)

17세기에 지은 산타마리아 델라 살루테 성당을 향해 가는 곤돌라. © Iakov Kalinin/Shutterstock

베네치아를 알뜰하게 여행하기란 쉽지 않지만, 이 수상 도시는 놓칠 수 없는 여행지다. 그래서 매일 수많은 여행객이 돈을 많이 쓰지 않으면서 둘러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베네치아를 찾는다. 예전에는 베네치아 근처의 메스트레(Mestre)나 좀 더 먼 트레비소(Treviso)에 숙소를 정하고 기차를 타라는 조언이 많았다. 하지만 이런 방법을 따르면, 늦은 밤의 산책이나 시내 오스테리아(osteria, 바)에서 보내는 저녁 시간은 포기해야 한다. 요즘은 현지인이 에어비앤비 등에 아파트와 방을 내놓기 때문에 베네치아 안에 머물면서도 비용을 아낄 수 있다. 관광객 무리에서 적당히 떨어져 있고 편히 쓸 수 있는 부엌을 갖춘 시내 숙소를 택하자. 직접 요리를 해먹으면서 베네치아를 드나드는 데 필요한 교통비도 절약할 수 있고, 명소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의 가장 앞에 설 수 있다.



5. 헝가리 데브레첸(Debrecen)

데브레첸에서는 유서 깊은 역사와 현대 미술이 어우러진다. @ AndreyGatash/Getty Images

부다페스트의 명성에 가려졌지만, 제2의 도시 데브레첸은 헝가리 알뜰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다. 이제 유럽 저비용 항공 네트워크를 통해 7개국에서 데브레첸까지 갈 수 있으며, 외국 여행자에게도 문이 활짝 열렸다. 데브레첸은 유서 깊은 도시면서, 나날이 풍성해지는 현대 미술계와 여름 축제 때마다 활기 넘치는 거리에 영향을 미치는 현대적인 분위기도 빼놓을 수 없다. 데브레첸이 한층 돋보이는 이유는 푸스터(puszta, 헝가리 동쪽 고원 지대) 옆에 자리한 지리적 위치 때문. 헝가리 카우보이가 즐겨 찾는 지역이자, 호르토바지 국립공원(Hortobágy National Park)의 본고장이기도 한 푸스터는 지금도 옛 헝가리의 로맨틱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유럽에서 경제적으로 여행하면서 개척자가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6. 벨리즈(Belize)

열대의 작은 섬 토바코 카예(Tobacco Caye)는 벨리즈의 명소 중 하나다. © Mark Read/Lonely Planet

흔히 벨리즈는 경비가 좀 드는 중앙아메리카 여행지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허나 새로운 시각으로 살펴보자. 카리브 해에 접해 있으니 다이빙과 스노클링을 할 수 있고, 야생동물이 가득한 정글에서 카라콜(Caracol) 같은 마야 유적을 둘러보는 건 중앙아메리카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게다가 벨리즈의 면적은 영국 웨일스나 미국 매사추세츠(Massachusetts) 정도에 불과해서, 여행하는 동안 먼 거리를 이동할 필요도 없다. 멕시코 및 카리브 해 지역과 가까운 덕분에 신선하면서도 싸고 맛있는 거리 음식을 곳곳에서 찾을 수 있고, 알뜰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다. 앰버그리스키 섬(Ambergris Caye)에는 고급 리조트가 즐비하지만 남쪽으로 눈을 돌리면 플라센시아(Placencia)나 홉킨스(Hopkins)에 아직 한가한 분위기를 간직한 해변이 있다. 



7. 모로코(Morocco)

모로코에는 마라케시나 제마 엘프나 외에도 드라마틱한 곳이 가득하다. © inigofotografia/Getty Images

여전히 이국적인 모로코에서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독특한 분위기에 흠뻑 빠질 수 있다. 아프리카 대륙과 아슬아슬한 긴장 관계를 유지하는 서유럽에서 이렇게 가깝고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아프리카 국가는 모로코뿐이다. 지금도 필수 여행 코스인 마라케시(Marrakesh)는 다양한 숙박시설이 있고 많은 사람이 몰려들고, 열정적이며 우호적인 분위기는 한결같다. 한때 마라케시로 통하는 관문이었던 에사우이라(Essaouira)는 이제 런던과 파리에서 직항편으로 갈 수 있다. 항구 도시 탕헤르(Tangier)도 새롭게 호텔을 짓고 다 허물어져 가던 구시가지를 새롭게 단장하면서 전성기를 맞고 있다. 



8. 러시아(Russia)

우아한 도시 산크트페테르부르크의 운화와 교회는 옛 제국의 시대를 반추한다. © Rickson Liebano/Getty Images

여행자를 불러모을 만큼 루블화가 약세인 상황이라 러시아 방문객이 늘어나는 건 그리 놀랍지 않다. 그렇다면 지금이 러시아 여행의 최적기일까? 비결은 어떻게 여행하느냐에 달렸다. 모스크바 일류 호텔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숙박비가 저렴한 시기는 아니다. 하지만 다른 쪽으로 생각해보자. 일단 러시아에 도착하면 좀 더 적당한 가격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시베리아 횡단 철도의 일부 구간을 경험하기에도 알맞은 때인데, 철도 여행 시작점과 종착점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산크트페테르부르의 명소를 찾아도 좋다. 널뛰는 환율을 늘 주시해야 하고 이것이 때로는 해외 여행자에게 불이익을 줄 때도 있다. 러시아가 2018년 월드컵을 개최하니 방문객은 급증할 전망이다. 덩달아 여행 경비도 오를 테니, 바로 지금 러시아로 떠나자. 



9. 호주 벨라린 반도(Bellarine Peninsula)

벨라린 반도의 남동쪽에 있는 포인트 론스데일 등대(Point Lonsdale Lighthouse). © sbostock/Getty Image

벨라린 반도는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느긋한(이라고 쓰고 ‘지루한’이라고 읽는다) 분위기를 찾는 멜버른 사람의 행선지였다. 하지만 이제 빅토리아(Victoria) 주에 위치한 이 반도는 변함없는 해변과 퀸즈클리프(Queenscliff)나 포탈링턴(Portarlington) 같은 오래된 마을에, 흥미로운 명소까지 갖춘 곳으로 변신했다. 잭 래빗 와이너리(Jack Rabbit Winery)와 플라잉 브릭 사이다(Flying Brick Cider Co)는 최근에 인기를 끄는 명소다. 이 밖에도 레일 트레일을 따라 자전거를 타거나, 해변의 바위 사이에 만들어진 천연 수영장에서 수영하고, 스노클링과 서핑도 즐길 수 있다. 해외 여행객 사이에서 좀 더 유명한 모닝턴 반도(Mornington Peninsula)에서 벨라린까지 페리로 갈 수 있다. 그레이트 오션 로드로 길을 떠나기 전에 벨라린에서 며칠 머무는 것도 괜찮다.



10. 미국 미시간 어퍼 페닌슐라(Upper Peninsula)

미시간 어퍼 페닌슐라의 호수변에는 40개가 넘는 등대가 자리 잡고 있다. © ehrlif/Getty Images

미국인이 아니라면 ‘대체 미시간 어퍼 페닌슐라가 어디지?’ 싶을 것이다. 미국인일지라도 중서부 출신이 아니라면 같은 의문이 들 법하다. 어느 쪽이든 국보급 명소가 가득하며 현지인이 사랑하는 미시간 어퍼 페닌슐라에 대해 알아보자. 이곳은 경이로운 자연의 아름다움과 매력, 노르만 록웰(Norman Rockwell, 미국 화가이자 삽화가)의 그림에 나올 법한 마을이 있는 지역이다. 주로 중서부 사람이 찾기 때문에 여행지 물가가 적당하며, 관광객도 많지 않고 전체적으로 캐주얼하면서도 느긋한 분위기이다. 게다가 유서 깊은 등대와 끝없이 펼쳐진 호숫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숲, 아주 작은 것부터 웅장한 것까지 300개가 넘는 폭포를 자랑한다. 차가 다니지 않는 맥키노 섬(Mackinac Island)은 관광객을 몰려드는 곳으로, 10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섬 안에는 예스러운 가게와 아름다운 풍경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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