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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더로드 Nov 01. 2016

론리플래닛이 선정한
2017 최고의 지역 10

Best in Travel 2017

1. 페루 초케키라오 (Choquequirao)

초케키라오에는 안데스에서 5,000년간 살아온 야마의 독특한 돌 조각상이 남아 있다. © Volanthevist/Getty Images

아푸리막(Apurimac) 계곡 깊숙이 숨은 초케키라오는 스페인 정복자를 피해서 떠난 잉카 제국의 마지막 도피처였다. 최근에는 유적을 한시라도 빨리 보려는 방문객이 차츰 늘어나는 추세다. 2017년부터 케이블카가 운행을 시작하면, 매일 3,000명에 이르는 방문자가 15분 만에 미끄러지듯이 잉카 유적에 닿을 수 있다. 미리 미리 방문하거나 방문하거나 잉카의 발자취를 좇는 4일짜리 트레킹에 참가해서 마추픽추의 정취를 만끽하자. 그곳에서는 고작 몇 명에 불과한 여행자와 웅장한 경관의 3분의 2를 숨겨놓은 정글을 헤치고 다니는 고고학자만 마주칠 것이다.



2. 뉴질랜드 타라나키 (Taranaki)

타라나키 산(Mt. Taranaki)은 뉴질랜드 최고의 단거리 하이킹 코스 중 하로 꼽힌다. © Spencer Clubb/Getty Images

타라나키에 도착한 여행자는 길을 잘못 든 것이라는 농담이 있다. 뉴질랜드를 찾은 외인 방문객 중 오직 2퍼센트만이 타라나키를 방문한다는 통계가 그 농담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타라나키의 새로운 모토 ‘좀 더 색다르게(A Little Bit Out There)’에 나타나다시피, 궁벽한 위치라는 단점은 열정적인 키네틱 아티스트이자 영화 제작자, 화가이자 시인이던 렌 라이(Len Lye)에게 바치는 신규 미술관으로 보완되었다. 인근 에그몬트 국립공원(Egmont National Park)에서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멋진 하이킹 코스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 코스는 뉴질랜드 최고의 당일치기 하이킹 코스 자리를 두고 통가리로 알파인 크로싱(Tongariro Alpine Crossing)에 도전장을 던졌다.



3. 포르투갈 아조레스 (Azores)

무성하게 수풀이 우거진 자연에서 이름이 붙은 포르투갈의 아조레스 제도. © cinoby/Getty Images

경이로운 자연과 근사한 이베리아 문화가 조화를 이룬 아조레스는 북미와 유럽에서 쉽게 갈 수 있는 데다가, 아이슬란드처럼 최근 몇 년간 세상에 과하게 알려지지도 않았다. ‘차세대 아이슬란드’라는 표현은 대서양을 횡단하는 동안 잠깐 쉬기에 딱 좋은 아조레스 제도의 위치 덕문이다. 아조레스의 자연 유산은 전 세계에서 최고만 끌어모은 듯하다. 하와이를 닮은 수많은 화산, 중세 포르투갈풍의 마을, 스칸디나비아처럼 물이 흘러내리는 온천, 아일랜드와 흡사하게 우뚝 솟은 절벽이 있고, 바위투성이 분화구는 파타고니아를 떠올리게 한다. 허나 비밀스러운 여행지는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 같다. 아조레스는 지난 1년 동안 관광업이 31퍼센트나 성장했다. 그러니 진짜 더 유명해지기 전에 방문하자.



4. 영국 북웨일스 (North Wales)

북웨일스의 가장 스펙터클한 해안가 중 하나인 앵글레지(Anglesey)의 등대. © Ray Wise/Getty Images

예전에 알루미늄 공장이 있었던 콘위 밸리(Conwy Valley) 한쪽에 만들어진 서프 스노도니아(Surf Snowdonia)는 북웨일스의 재창조 정신을 가장 잘 보여주는 예다. 내륙에 들어선 바다라고 할 수 있는 서프 스노도니아는 세계에서 가장 길고, 심지어 서핑도 가능한 인공 파도를 만들어낸다. 이뿐만 아니다. 펜린 채석장(Penrhyn Quarry)의 집 월드(Zip World)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유럽에서 가장 긴 집 라인를 자랑한다. 블라이나이 페스티니오그(Blaenau Ffestiniog)는 한때 점판암 채굴의 중심지였는데, 북웨일스 사람들은 이곳의 광산 마을 블라나우 페스티냐그(Blaenau Ffestiniog)의 동굴에 거대한 트램펄린을 매달아서 바운스 빌로우(Bounce Below)도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웨일스에서 가장 큰 스노도니아 국립공원(Snowdonia National Park)은 조명 공해가 없는 덕분에 ‘밤하늘 보호 지구’로 선정되었다.



5. 남호주 (South Australia)

남호주의 다양한 지질학적 환경과 날씨는 여러 종류의 와인을 생산하도록 돕는다. © fpwing/Getty Images

남호주는 덥다. 하지만 근사한 와인과 종종 열리는 농작물 축제를 즐길 수 있으며, 그림 같은 호주 황무지와 바하마(Bahamas)도 부럽지 않을 한적한 해변이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 간직한 채 넓게 펼쳐져 있다. 2017년에는 퀸메리2(Queen Mary 2)호가 남호주 지역에서 운항하는데, 예술 중심지인 애들레이드(Adelaide)는 물론, 소박한 매력이 넘치는 캥거루 섬(Kangaroo Island)에도 정박한다. 이렇게 남호주에는 모두의 취향을 만족하게 할 즐거움이 가득하다. 



6. 칠레 아이센 (Aysén)

파타고니아의 빙하는 놀라운 풍경을 선사할뿐 아니라, 지역 맥주의 훌륭한 재료이기도 하다. © Alberto Loyo/Shutterstock

칠레 파타고니아에 속하는 아이센으로 통하는 도로는 딱 하나다. 포장되지 않은 등고선을 처음부터 끝까지 따라가면 풍경이 시시각각 변하는 여행을 하게 된다. 안개가 자욱한 피오르가 음울한 열대 우림으로 바뀌며, 다시 몹시 건조한 팜파스에 자리를 내주다가, 아주 옅은 푸른색을 띠는 석호가 나타난다. 지구 상에서 세 번째로 큰 담수 저장고인 파타고니아의 빙원이 빚어낸 아이센은 쉴 새 없이 변하는 극단적인 풍경을 자랑한다. 또한, 사라져가는 빙하까지 이어진 새로운 길과 수제 맥주가 붐을 이루는 외딴 작은 마을, 새로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광대한 자연보호 구역이 있으니, 파타고니아 최후의 경계는 언제나 탐험의 즐거움이 넘친다.



7.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투아모투 제도 (The Tuamotus)

로빈슨 크루소의 완벽한 표류지인 투아모루 제도. © Jean-Bernard Carillet/Lonely Planet

눈을 감고 상상해보자. 바닷가에 길게 이어진 산호에 발을 디디면, 선명한 청색에서 청록색에 이르기까지 갖가지 푸른색으로 반짝이는 석호가 둘러싼다. 작은 섬이 모여 완벽한 고리를 만들고 모래톱과 코코넛 나무가 섬 가장자리를 차지한다. 무수한 광고에 등장한 열대 천국이 기억나는가? 여기 진짜가 있다. 투아모투 제도는 세계 최고의 다이빙 여행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는데, 그 명성은 절대 과장이 아니다. 다이빙 스폿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보트에서 먹고 자면서 다이빙을 즐기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2017년에 선보인다.



8. 미국 조지아 주 연안 (Costal Georgia)

서배너는 미국 조지아 주의 해안선을 따라 휴식을 만긱하기 좋은 여행지다. © Natalia Bratslavsky/Getty Images

미국 조지아 주에 있는 서배너(Savannah)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는가? 활기찬 레스토랑과 스패니시 모스로 뒤덮인 19세기의 화려한 목조 저택이 빼곡한 미국 남부의 아름다운 도시다. 조지아에 독특한 마을과 잘 알려지지 않은 오래된 보물, 황야로 덮인 섬까지 갖춘 바닷가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여행자는 거의 없다. 잠깐, 조지아 주의 해안이라니? 정말이다. 그것도 아주 아름다운 해안이다. 이 지역의 매력은 소수만 아는 비밀이었지만, 계속 그럴 것 같진 않다. 흔치 않은 아름다움을 지닌 해변 휴양지에서 무궁무진한 모험은 즐기되 북적거리는 사람은 싫다면 바로 지금이 떠날 때다. 더불어 2017년 송년회를 오랫동안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다면, 지킬 섬(Jekyll Island)에서 열리는 제42회 블루그래스 신년 축제(New Year’s Bluegrass Festival)에 참석하자.



9. 말레이시아 페라크 (Perak)

페라크의 주도 이포에는 콜로니얼 건축물과 감각적인 카페, 부티크 호텔이 어우러져 있다. © simonlong/Getty Images

페라크의 주도 이포(Ipoh)에서 빈티지 카페와 부티크 숍이 전성기를 맞고 있다. 창의성이 돋보이는 세케핑 콩헹 호텔(Sekeping Kong Heng Hotel) 주변에는 신구의 조화로 변화를 꾀하는 주인공 콩헹 블록(Kong Heng Block)이 자리한다. 활기찬 현지인들은 유서 깊은 이 지역의 로켓 카페(Roquette Cafe)나 버프스 앤 기글즈(Burps & Giggles), 빗츠 앤 밥스(Bits & Bobs) 같은 흥겨운 장소에서 아이스 케팔(ais kepal, 공 모양으로 얼린 디저트)을 먹으며 시간을 보낸다. 한편 팡코르 섬(Pangkor Island)의 게스트하우스 주인과 투어 가이드는 비정부 기구 에코미(EcoMY)의 멘토링 계획에 따라, 친환경적이며 지속가능한 자연 관찰과 마을 투어를 준비하고 있다. 일광욕의 천국인 팡코르에서 야생 생태계에 관한 최근의 관심은 맑은 바다 공기처럼 신선하다.



10. 아일랜드 스켈리그 링 (The Skellig Ring)

최근 스타워즈 시리즈에 등장한 스켈리그 마이클 섬. © Stephan Hoerold/Getty Images

옛날 옛적에 수도사 몇 명이 대서양에 솟아오른 외딴 바위섬에 비밀 수도원을 지었다. 바위섬은 거대한 삼각형 형태였고 파도가 쉴새 없이 쳤다. 이런 곳에 자리를 잡았으니, 스켈리그 마이클(Skellig Michael)이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의 새로운 촬영지 명단에 오른 건 당연한 일이다. 이 외딴 작은 섬에 가려면 아일랜드에서 가장 매력적인 야생성을 간직한 에메랄드빛 해변 스켈리그 링에서 배를 타야 한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슬쩍 비친 스켈리그 마이클은 2017년 개봉 예정인 스타워즈 여덟 번째 에피소드에서 더 중요한 배경으로 등장한다. 현지의 사업체들은 앞으로 몰려올 관광객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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