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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더로드 Oct 26. 2016

론리플래닛이 선정한
2017 최고의 여행지 - 나라편

BEST IN TRAVEL 2017

여행의 영감으로 가득한 2017년을 위해 론리플래닛이 선정한 최고의 여행지, 나라편.


1. 캐나다(Canada)

캐나다 밴프 국립공원(Banff National Park)의 청록빛 빙하호. © Justin Foulkes/Lonely Planet

활기찬 신임 총리 쥐스탱 트뤼도(Justin Trudeau)가 불러온 긍정에 찬 분위기와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상위권에 항상 이름을 올리는 다이내믹한 도시들, 포용성과 나무랄 데 없는 예의범절로 유명한 캐나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이 나라는 2017년 연방 탄생 150주년을 맞이한다. 이에 맞춰 캐나다는 해외에서 온 여행객을 환영해주는 친근한 분위기를 가득 담아 기나긴 축하 파티를 열 계획이다. 게다가 최근 캐나다 달러의 약세로 여행 체감 물가가 낮아진 덕분에, 흥미로운 퓨전 음식과 가치에 비해 놀라울 정도로 저평가된 와인에 충분한 돈을 쓸 수 있다.


 

2. 콜롬비아(Colombia)

카리브 해에 면한 카르타헤나는 콜로니얼 양식의 건축이 즐비한 도시다. © DC_Colombia/Getty Images

수십 년간 이어진 내전과 범죄 때문에 콜롬비아 입국 스탬프는 하드코어 여행자만 얻는다고 생각하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 돌이켜보면, 지나간 그 세월은 콜롬비아라는 자동차의 백미러에 묻은 티끌에 불과하다. 세계적 불가사의는 없지만, 역동적 문화와 자연, 따뜻한 국민이 만들어 낸 조화는 환영의 손길로 짠 화려한 태피스트리 같다. 최근 10년 동안 완전히 새롭게 변신한 남미의 보석은 이제 가톨릭 최고 지도자의 방문을 기다리는 중이다. 2017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콜롬비아의 땅에 입을 맞추는 순간, 콜롬비아는 30년 만에 교황이 방문한 첫 번째 안데스 지역 국가가 된다.



3. 핀란드(Finland)

핀란드에서 쉽게 경험할 수 있는 크로스 컨트리 스키. © canadastock/Shutterstock

러시아와 스웨덴이 서로 차지하겠다고 800년간 서로 싸운 까닭에 핀란드는 1917년에야 독립할 수 있었다. 2017년, 핀란드는 전 지역에서 즐거운 이벤트를 열어 독립 100주년을 축하한다. 야외 콘서트와 미식 행사, 사우나에서 보내는 저녁 시간과 빈티지 여행 포스터 전시회까지 모든 것을 기대할 만하다. 호사(Hossa)에서는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강이 굽이굽이 흐르는 110제곱킬로미터 면적의 대지에 새로운 국립공원이 문을 연다.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대회와 노르딕 스키 챔피언십도 열리는 덕분에 핀란드가 자랑하는 독특한 문화와 경치를 즐기기에 이보다 더 좋은 시기는 없다.



4. 도미니카(Dominica)

아직 개발이 덜 된 도미니카는 벌새와 야생동물의 천국이다. © gydyt0jas © Getty Images

도미니카에는 이런 농담이 전해진다. “만약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무덤에서 일어나 카리브 해 지역을 다시 찾는다면, 알아보는 건 도미니카밖에 없을 것이다.” 선사시대부터 존재하던 양치류와 아무도 없는 해변을 단 한 번만 봐도, 그 농담을 바로 이해할 수 있다. 드넓은 백사장이 부족했기 때문에, 도미니카는 지난 수십 년간 여타 카리브 해 지역을 휩쓴 천편일률적인 리조트 개발과 삼림 파괴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오늘날 도미니카 해변에 솟아 있는 것이라고는 코코넛 야자수들뿐이다. 2018년에 관광업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대규모 리조트 체인이 들어설 예정이며, 도미니카는 다소 긴장된 마음으로 이를 준비하고 있다. 



5. 네팔(Nepal)

세계에서 가장 높은 3개의 산과 인접한 네팔 포카라(Pokhara). © Jacek Kadaj/Getty Images

자연재해도 네팔을 오랫동안 굴복시킬 순 없다. 네팔은 2015년 지진으로 완전히 황폐해졌다. 그 당시 걱정은 ‘얼마나 파괴되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남아 있는가’였다. 네팔을 상징하던 사원은 산산이 부서졌지만, 다른 건물들은 타일이 제자리에서 벗어난 정도였다. 다수의 유명 트레킹 루트를 포함한 도로는 전반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보지 않았다. 네팔은 유서 깊은 건축물과 기반 시설을 복구하는 데 필요한 능력이 있으나 문제는 비용이다. 지금 네팔을 방문해서 현지인과 함께 돈을 쓴다면, 그게 바로 국가 재건과 회복을 돕는 길이다.



6. 버뮤다(Bermuda)

버뮤다의 크리스탈 동굴(Crystal Cave). © Russ Hamilton/Shutterstock

종종 영국령 버뮤다를 카리브 해의 섬으로 오해하지만,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도 이곳을 자신만의 섬으로 좀 더 간직하고 싶어서 굳이 오해를 바로잡지 않는 듯하다. 버뮤다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North Carolina) 해안에서 겨우 1,000킬로미터 남짓 떨어져 있으며, 미 동부 주요 도시에서 비행기로 2시간 안팎이면 닿을 수 있다. 이 섬에는 일반적인 섬 고유의 특징에 약간의 영국풍 분위기가 가미되어 있다. 2017년 6월, 버뮤다는 아메리카 컵(America’s Cup) 요트 대회를 개최하는데, 전년도 우승국 미국이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온화한 기후와 순조로운 바람 덕분에 이 섬은 요트 경기와 여행에 가장 잘 어울린다.



7. 몽골(Mongolia)

몽골의 고르히 테렐지 국립공원(Gorkhi-Terelj National Park). © GML/Getty Images

2017년, 몽골이 드디어 급속한 현대화의 상징이자 최신 기술의 집약체인 신공항을 선보인다. 경제 개발의 가장 큰 수혜지인 수도 울란바토르(Ulaanbaatar)의 스카이라인은 오늘날 유리와 철제 고층 건물로 가득하다. 울란바토르 개발 계획의 중심은 5억 달러 규모의 샹그릴라 호텔(Shangri-La) 복합 단지다. 2016년 완공 예정인 단지 안에는 290개의 객실을 갖춘 호텔과 아이맥스 영화관, 하드록 카페가 들어선다. 울란바토르를 벗어나면 환상적인 전원 지대가 펼쳐지는데, ‘아시아의 푸른 진주’라고 하는 홉스굴 호수(Lake Khövsgöl)가 하이라이트. 2015년에 울란바토르와 홉스굴을 연결하는 포장도로가 개통되어 차로 10시간이면 갈 수 있게 되었다.



8. 오만(Oman)

오만의 매력적인 수도 무스카트에 자리한 술탄 카부스 그랜드 모스크(Sultan Qaboos Grand Mosque). © Ahmed Al-Shukaili/Getty Images

한동안 오만은 아라비아 여행의 에이스였다. 그러나 아라비아 반도 전역에 항공편이 늘어나고 곳곳에 최고급 호텔이 들어서면서, 오만도 다시 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 수상 경력이 화려한 무산담 반도(Musandam Peninsula)의 식스 센스(Six Senses)와 하자르 산맥(Hajar Mountains)의 알릴라(Alila)를 비롯한 초호화 호텔이 오만에 기반을 잡은 지 오래. 여기에 더해 아난타라(Anantara)와 켐핀스키(Kempinski) 등 최고급 브랜드가 준비한 럭셔리 호텔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도 건설 현장의 폭발음은 당분간 계속될 듯싶다. 1억 2,000만 달러 규모의 미래지향적 가족형 테마파크 마자랏 오만(Majarat Oman)이 2017년에 문을 연다.



9. 미얀마(Myanmar)

미얀마 바간(Bagan)의 평원에 자리한 불교 사원. © lkunl/Getty Images

한때 버마(Burma)로 통했던 미얀마의 변화는 다소 늦은 감이 있다. 다행히 선거를 통해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들어선 민간 정부는 미래의 변화에 집중하고 있다. 미얀마의 문제가 모두 해결되었다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동남아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이 나라는 다시 한번 여행자를 맞을 준비가 되었다. 여행 인프라가 부족해도 사라져가는 아시아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충분한 가치를 준다. 여행의 난관마저도 매력의 일부며, 승려의 염불 소리와 사찰의 종소리가 만드는 변함없는 리듬에 맞춰 삶이 흘러가는 곳이 미얀마다.



10. 에티오피아(Ethiopia)

아슬아슬한 절벽에 위치한 에티오피아의 동굴 교회. © Philip Lee Harvey/Lonely Planet

독특한 달력(세상 어디에 1년에 13개월이 있겠는가?), 시간 개념, 문자, 언어, 요리, 교회 그리고 커피는 에티오피아를 더없이 이국적으로 만든다. 시미엔 산(Simien Mountain)에만 서식하는 야생동물을 찾는 트레킹을 할 때도, 티그라이(Tigray)의 외딴 절벽에 새겨진 교회에 오를 때도, 오래된 수도원을 찾기 위해 보트를 타고 고요한 타나 호(Lake Tana)를 건널 때도 아름다운 풍경에 압도된다. 2017년부터는 늘어난 항공 노선 덕분에 찾기가 한결 더 쉬워질 전망이다. 이제 에티오피아행 비행기에 오르는 첫 번째 여행자가 되는 건 어떨까?


Best in Travel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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