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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더로드 Dec 16. 2016

여행 칼럼니스트의 전국 안주 기행

술을 좋아하지만 절대 술만 마시지는 않는다. 즐거운 대화와 맛있는 음식을 곁들인 술자리가 최고다. 노중훈 여행 칼럼니스트가 꼽은 연말맞이 전국의 최강 안주.



바다가 차린 주안상


1. 문화포차

문화포차의 산문어. ⓒ 김주원

서울 당산동3가의 문화포차. 손님이 가장 많이 찾는 메뉴인 문어(숙회)의 가격은 1인당 2만 원이다. 4명이면 8만 원이니 부담을 느낄 법도 하다. 하지만 문어에 앞서 눈앞에 펼쳐지는 음식(물론 때에 따라 변화가 있다)을 보면 그런 생각은 뒷걸음질치며 달아난다. 갈치속젓과의 궁합이 기막힌 노릇노릇하고 달보드레한 배추속대겉절이, 맺힌 데가 없는 가지찜, 향긋한 더덕무침, 직접 쑤어 더욱 윤이 나고 찰랑찰랑한 올방개묵무침, 때깔 고운 매생이전, 명불허전 전복찜, 갯벌에서 자라 짭조름한 함초무침, 옹골차게 여문 꼬막찜, 머리를 곱게 딴 쪽파강회, 씹을 때 탁탁 터지는 칠게튀김, 뒷맛이 쌉싸래한 민들레겉절이까지 면면이 화려하다. 단순히 머릿수만 채운 것이 아니라 한 땀 한 땀 정성 들여 지은 요리다. 오후 4시가 지나서야 문을 여는데도 식당 이모들이 오전 10시면 주방에 출근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이윽고 데친 문어가 범접할 수 없는 오라를 뽐내며 마운드에 오른다. 사후에도 싱둥싱둥해 보이는 자태. 가위와 집게를 든 이모는 장인의 솜씨로 문어 다리를 자른다. 먹는 이의 치아를 일방적으로 튕겨내지도, 그렇다고 속절없이 주저앉지도 않는 문어의 탄력이란! 그저 문어 삶은 솜씨가 경탄스러울 뿐이다. 먼저 나온 민들레겉절이와 짝을 지어 먹어도 그만이다. 문어 대가리와 문어 삶은 물은 별도로 가져다준다. 단점도 있다. 실내에 드럼통 테이블이 겨우 4개뿐이라 자리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문어 이외에 너무 많은 접시가 등장하는 탓에 2명이 가면 괜히 눈치가 보인다. 이모들이 스톱워치를 켜놓고 시간을 재는 건 아니지만, 목을 길게 빼고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부담스러워 마냥 죽치고 있기도 어렵다.


ⓘ 산문어 2만 원, 백합찜 3만 원, 참소라 3만 원, 홍해삼 3만 원, 멍게 3만 원.

ⓘ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로32길 12.

☎ 02 2675 0485.



2. 남양수산

남양수산의 곰장어전골. ⓒ 노중훈

제주도 성산읍의 남양수산에 가면 휴대폰을 꺼내 음식 사진 찍는 사람을 좀처럼 볼 수 없다. 재방문이 쉽지 않은 관광객이 아니라 가까이 두고 즐겨 찾는 현지인의 식당이라는 방증이다. 실제로 주인아주머니는 “25년가량 동네 주민의 거칠고 까다로운 입맛을 맞춰 왔다”고 자부한다. 남양수산에는 메뉴판이 따로 없다. 제철 생선 위주로 상을 차리는데, 특히 고등어회와 곰장어전골이 별미로 알려져 있다. 찰기가 도는 참돔회도 뒷줄에 서지 않는다. 무채 없이 담아내 양이 넉넉하다. 6만 원이란 가격이 헐하게 느껴진다. 혹시라도 먹다 남으면 회덮밥을 만들어준다. 매운탕은 마치 사골을 우려낸 것처럼 국물이 뽀얗고 맛이 진하다. 토막 친 생곰장어에 버섯, 양파, 파를 올리고 적당량의 소주를 부어 익혀 먹는 곰장어전골은 다른 곳에서는 본 적 없는 요리다. 하이라이트는 역시 고등어회. 방금 전까지 수족관을 헤엄치던 활어의 윤택한 속살은 맛있게 기름지다. 김, 양념 부추와 벗하면 회 맛이 배가된다.


ⓘ 고등어회 5만 원, 참돔회 6만 원.

ⓘ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동서로56번길 11.

☎ 064 782 6618.



3. 41번포차

여수 41번포차의 푸짐한 선어모둠 상차림 . ⓒ 노중훈

예전 전남 여수 연등천 주변에는 수십 개의 포장마차가 몰려 있었다. 거개가 어슷비슷한 차림표를 갖췄는데, 그중에서도 현(現) 41번포차의 주인아주머니가 운영하는 집(당시에는 17번이었다)이 군계일학, 낭중지추로 꼽혔다. 그만큼 음식 솜씨가 빼어났던 것. 아주머니는 봉산동에 점포를 얻어 ‘독립한’ 지금도 12시간이나 되는 영업시간 동안 쉴 새 없이 몸을 놀리며 산해진미를 손님상에 올린다. 병어, 덕자, 삼치, 노랑가오리 등으로 구성되는(역시 철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선어회는 녹진하고 보드랍다. 특히 회를 찍어 먹는 양념장이 기가 막히다. 얕은 단맛과 가벼운 새콤함으로 수렴되는 여느 식당의 양념장과는 차원이 다르다. 조미하지 않은 구운 김에 고슬고슬한 흰쌀밥, 그리고 양념장을 살포시 묻힌 도톰한 삼치회 1점을 올려 입안으로 가져가면 극락이 따로 없다. 씨알 굵은 바지락으로 끓여내는 탕은 듬쑥하고, 거대한 자연산 홍합인 섭은 살이 튼실하다. 서대조림, 꽃게찜, 금풍생이구이 등도 빼놓을 수 없다. 41번 포차의 또 다른 비기(祕器)는 숯불에 정성껏 구운 닭발이다. 혀에 척 들러붙는 양념 닭발의 매운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집 숯불닭발은 그런 느낌이 전혀 없다. 닭발 특유의 쫄깃함이 잘 살아 있는 것은 물론이고, 기분 좋은 매콤함이 아주 잠깐 입안을 활보하다 순식간에 바람처럼 사라진다. 


ⓘ 선어모둠 4만 원부터, 금풍생이구이 3만 원, 서대조림 3만 원, 숯불닭발 2만5,000원.

ⓘ 전라남도 여수시 봉산남3길 17.

☎ 061 642 8820.



술맛 돋우는 노포


4. 수원집

숭원집의 밴댕이회. ⓒ 노중훈

인천 북성동의 수원집은 차이나타운 입구에서 한 꺼풀 비켜난 밴댕이 골목에 자리한다. 가게 안팎에 시간의 더께가 불룩하게 쌓여 있다. 작고 좁은 실내 중앙에는 철판을 씌운 술청이 떡하니 놓여 있고, 중년과 초로의 사내들이 연신 소주잔을 비워낸다. 안주는 주인아주머니가 노련한 솜씨로 썰어준 밴댕이, 병어, 준치, 광어 등이다. 매일 아침 남편이 직접 시장에서 구입하는 제철 생선들이 고요하게 빛난다. 낮이든 밤이든 수원집에서 혼자 술 마시는 일은 자연스럽다. 누구도 눈꼬리를 올리거나 퉁을 놓지 않는다. 생면부지의 사람들만 있더라도 한두 잔 마시다 보면 어느새 말을 섞고 서로의 술잔을 채워주게 된다. 수십 년 단골들의 ‘깨알 에피소드’와 슬며시 끼어드는 허풍은 술맛을 배가시키는 최고의 조미료다. 


ⓘ 밴댕이회 1만 원, 병어회 1만5,000원, 광어회 2만 원.

ⓘ 인천광역시 중구 차이나타운로52번길 16.

☎ 032 766 7540.



5. 원조녹두

원조녹두의 고추전. ⓒ 노중훈

서울 입정동의 원조녹두는 붉은색 두 글자와 녹색 두 글자가 우애 좋게 앉아 있는 간판부터가 마음을 간질인다. 전의 종류는 다양한데, 대량으로 미리 부쳐놓고 다시 데워주는 것이 아니라 주문과 함께 코딱지만 한 오픈 주방에서 만들기 시작한다. 원조녹두의 고추전은 일반 전집의 그것과는 전혀 다르다. 밀가루 반죽을 얇게 펴 쪽파를 올린 다음, 청양고추와 돼지고기 등을 아낌없이 투입한다. 마지막으로 달걀을 넉넉하게 풀어 지져낸다. 동그랑땡도 크기가 어마어마하다. 마치 고기전을 보는 것 같다. 다진 쇠고기와 달걀, 약간의 녹말이 들어간다. 고기녹두는 김치와 얇게 저민 고기를 역시 푸짐하게 넣어준다. 맛도, 인정도, 분위기도, 전의 크기도 모두모두 ‘따봉!’. 굳이 흠결을 들추자면 간이 좀 짠 편이다. 


ⓘ 고추전 1만 원, 동그랑땡 1만 원, 고기녹두 8,000원.

ⓘ 서울시 중구 을지로11길 26-2.

☎ 02 2277 0241.



6. OB베어

수많은 주당을 이끄는 OB베어. ⓒ 노중훈

맥주보다 소주에 대한 사랑이 깊다. 술보다 음식에 방점을 찍는 나로서는 ‘다양한’ 요리를 ‘많이’ 먹으려면 배속이 가득 찬 느낌이 서둘러 찾아오는 맥주보다 소주가 맞춤옷이다. 그렇다고 목이 타들어가는 여름날 차가운 생맥주의 유혹을 극복할 방도가 있는 건 아니다. 서울 지하철 을지로3가역 4번 출구로 나와 왼쪽 사잇길로 한 블록 들어가면 맥주 마니아들에게는 성지와도 같은 ‘노가리 골목’이 펼쳐진다. 생맥주와 마른안주를 판매하는 집이 여럿 포진하는데, 규모나 방문객 수로만 따지면 만선호프가 ‘골목대장’ 노릇을 하지만, 누적된 시간의 총합과 풍류 그리고 맛에서는 OB베어를 따라올 수 없다. 1980년 ‘전설’을 시작한 구순의 아버지는 지금도 현 사장인 딸에게 전화를 걸어 맥주 냉장고의 온도를 조절한다. 온도계나 일기 예보가 아니라 어르신의 몸과 경험이 최적의 온도를 결정한다. 너무나 당연해서 연원을 따져볼 필요가 없었던 고추장에 찍어 먹는 노가리 안주도 이곳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것. 꽤 큰 노가리를 연탄불에 노름노름 구워, 꽤나 얼얼한 맛이 나는 특제 고추장과 함께 낸다. 단골은 가스레인지에 끓인 깡통 번데기에 노가리나 황태를 푹 담가 먹는다. 지속적으로 손이 가는 집요한 맛이다. 1만 원이면 최상급 생맥주 3잔에 노가리 1마리까지 먹을 수 있으니, 이만한 행복이 또 어디 있을까. 의외로 찾는 이가 드문 연탄불 소시지구이도 꼭 드셔보시라. 노가리 못지않은 맥주 파트너다. 


ⓘ 생맥주 3,000원, 노가리 1,000원, 번데기 4,000원, 쥐포 2,000원, 소시지 2,000원.

ⓘ 서울시 중구 을지로13길 19.

☎ 02 2264 1597.



7. 부흥식육식당

부흥식육식당의 석쇠구이. ⓒ 노중훈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고기는?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아니다. 남이 구워주는 고기다. 국도변에 자리한 경북 상주의 부흥식육식당은 남이 고기를 구워주는데, 비계 함유량이 적당한 돼지고기를, 진리의 연탄불에, 숙련된 솜씨로, 아주 맛있게 구워준다. 시골 슈퍼 같은 외관은 이 집의 내력을 짐작케 한다. 실제로 같은 자리에서 고기를 구우며 50여 년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 실질적으로 단일 메뉴 식당이나 마찬가지다. 두 가지 ‘옵션’ 중 소금구이보다 석쇠구이에 대한 선호도가 월등하기 때문이다. 가게 입구 옆 별도로 마련된 공간에서 고추장 양념을 바른 돼지고기를 정성껏 익혀낸다. 석쇠를 뒤집어가며 연탄불에 무언가를 굽고 있는 모습은 언제 봐도 감동적이다. 1판씩 구워서 석쇠째 테이블로 가져다주기 때문에 불판이 없어도 따뜻하게 먹을 수 있다. 불 맛이 연하게 배어 있는 고기는 말랑하고 간은 절묘하다. 과하게 맵거나 짜지 않아 아이들도 좋아한다. 한마디로 자극적이지 않아 뱃구레가 빵빵하도록 먹게 된다. 양념된 고기를 새우젓에 찍어 먹는 맛도 괜찮다. 너부죽하거나 억세지 않은 상추와 함께 싸 먹어도 고기의 질감을 방해하지 않는다.


ⓘ 석쇠구이 1만6,000원, 소금구이 1만8,000원.

ⓘ 경상북도 상주시 남적로 6-75.

☎ 054 532 6966.



고기 한 점, 술 한 잔


8. 효자동목고기

효자동목고기의 두툼한 돼지고기 목살. ⓒ 노중훈

서울 관수동의 효자동목고기는 형제 고깃집이다. 두 형제가 한 공간에 머무는 것은 아니고 형은 종로구 관수동에서, 아우는 강남구 삼성동에서 고기를 굽는다. 상호는 동일하다. 효자동목고기의 ‘기둥 투수’는 목고기. 제주에서 공수해 오는 돼지고기 목살이다. 큼지막하고 두껍게 정형한 고기는 레몬 소금, 쌈장, 양파 간장 중 어느 것에 찍어 먹어도 우아하지만 어떠한 도움을 받지 않아도 맛이 월등하다. 고기 자체가 슈퍼스타급이다. 상대적으로 조명을 덜 받아서 그렇지 가브리살과 오겹살(강남점은 오겹살을 취급하지 않는다) 역시 손색 없는 맛을 자랑한다. 조연들, 그러니까 파무침과 묵은지의 퍼포먼스도 훌륭하다. 특히 충북 괴산의 폐탄광에서 1년간 묵혔다는 시큼시큼한 김치는 고깃집 밑반찬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다. 김치가 맛있으니 김치찌개가 맛있는 건 당연지사. 돌솥 뚜껑을 덮어서 굽는 돼지껍데기도 건너뛸 수 없다. 양념의 외피를 입지 않은, 고소함으로 충만한 껍데기다.


ⓘ 목고기 1만6,000원, 오겹살 1만6,000원, 가브리살 1만6,000원, 묵은지 김치찌개 9,000원부터.

ⓘ (본점)02 737 7989, 서울시 종로구 삼일대로20길 19 서광빌딩.

ⓘ (강남점)02 543 7989, 서울시 강남구 선릉로 660 브라운스톤 레전드.



9. 복수청정한우

복수정한우의 나물 반찬. ⓒ 노중훈

충남 금산의 복수청정한우에는 구미가 당기는 구석이 많다. 첫째, 식당에 들어서면 커다란 술병들이 시선을 강탈한다. 식당 주인장이 전국의 산을 누비며 직접 캔 약초로 담갔다. 둘째, ‘주인이 알아서’라는 메뉴가 있다. 글자 그대로 그날 확보한 한우 중 가장 좋은 부위를 주인이 알아서 내온다. 셋째, 고깃집 반찬은 맛이 없다는 고착관념과 고깃집은 고기만 맛있으면 그만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일거에 박멸해준다. 자리에 앉아 고기를 주문하면 산미나리, 논미나리, 가시오갈피, 두릅, 머위, 고추나물, 취나물, 고춧잎 등 향도 예쁘고 빛깔도 예쁜 나물들이 착착 상에 오른다. 나물마다 다른 양념을 쓰는데, 고유한 향취를 가리지 않도록 살짝만 보탠다. 천일염만 고집하고, 화학조미료는 일절 사용하지 않는다. 집 된장으로 끓여 낸 찌개도 나물처럼 산뜻하고, 귀한 나물이 담뿍 들어간 산들비빔밥에서는 한 줄기 산들바람이 인다. 가게 앞에는 수령 600년의 둥구나무가 수호신처럼 서 있다.


ⓘ 주인이 알아서 3만3,000원, 능이버섯전골 5만 원, 산들비빔밥 7,000원.

ⓘ 충청남도 금산군 복수면 참물내기길 20.

☎ 041 751 2403.



10. 성산왕갈비

성산왈갈비의 돼지생왕갈비. ⓒ 노중훈

서울 성산2동 성산왕갈비는 메뉴판이 단출하다. 쇠고기 메뉴 두 가지(등심과 특수 부위)와 돼지고기 메뉴 두 가지(갈비와 삼겹살), 그리고 공깃밥밖에 없다. 바꿔 말해 고기와 밥이 전부다. 사랑을 독차지하는 메뉴는 돼지갈비다. 이 집 돼지갈비, 푸석한 냉동 갈비가 아니라 녹녹한 생갈비다. 이 집 돼지갈비, 젓가락질 몇 번에 자취를 감추는 쩨쩨한 크기의 갈비가 아니라 불판 전체를 집어삼키는 거대한 사이즈의 왕갈비다. 생(生)과 왕(王)이 만났으니 알현하지 않을 수 없다. 4인분 이상 먹을 가능성이 짙으면 추가 주문 방식(예를 들어 2+2)을 취하지 말고 처음부터 4인분을 시키는 것이 낫다. 그래야만 엄청나게 큰 갈빗대에 붙은 ‘통갈비’가 나온다. ‘이불 갈비’라 불러도 될 만큼 고기가 거대해서 굽는 데 시간이 좀 걸린다. 원초적이고 야생적인 모습에 눈이 먼저 호강을 누리고 뛰어난 육질에 입도 호사를 누린다. 살코기와 비계의 비율도 적당하다. 성산왕갈비의 된장찌개는 ‘들척지근한 시판용 된장에 손톱만 한 두부와 애호박, 말라버린 바지락 두세 개 넣고 멀겋게 끓인’ 고깃집 된장찌개에 대한 선입견을 단번에 바꿔놓는다. 직접 담근 고품격 된장을 바탕으로 길차게 자란 느타리버섯이 커다란 뚝배기를 빽빽하게 메우고 있다. 고급 한식집의 메인 메뉴라고 해도 부족함이 없다. 달걀찜도 칭찬받아 마땅하다. 물을 넣어 농도를 묽게 만든 흐릿한 달걀찜이 아니다. 뚝배기 절반 이하로 달걀찜이 진하고 밀도 높게 형성돼 있다.


ⓘ 돼지생왕갈비 1만4,000원, 공깃밥 2,000원.

ⓘ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 233.

☎ 02 306 2001.



노중훈 여행 칼럼리스트가 추천하는 '매력 터지는 술집'과 '국물이 끝내주는 맛집'도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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