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지금 가야 할까?
세계에서 행복지수가 높은 나라 중 하나인 남태평양의 피지. 이곳의 행복 바이러스를 온몸으로 흡수하는 노하우는 바로 현지인이 즐기는 축제에 뒤섞여 노는 것이다. 특히 8월은 피지에서 가장 성대한 축제인 불라 페스티벌(Bula Festival)이 열리는 시기. 피지 어로 ‘안녕하세요(Bula)’라는 뜻처럼 이 축제는 모두를 환영한다. 아찔한 놀이기구로 둘러싸인 난디의 제트세트 타운(Jetset Town)에서 피지의 다채로운 먹거리를 맛보고, 전통 마켓을 구경해보자. 거리를 수놓는 화려한 퍼레이드와 밤마다 열리는 공연, 미인 대회를 비롯한 이색 콘테스트는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좀 더 활동적인 여행을 원한다면, 난디 반대편에 있는 수도 수바(Suva)로 향하자. 국적, 성별, 나이 불문하고 누구나 참가 가능한 아일랜드 칠 수바 마라톤(Island Chill Suva Marathon)에 도전할 수 있다. 정식 풀 마라톤부터 하프 마라톤을 비롯해 4명이 함께 10.55킬로미터를 달리는 팀 마라톤, 10킬로미터의 마을을 주변을 도는 펀 런(Fun Run)까지 다양한 코스가 기다린다. 완주 걱정은 내려놓자. 그저 아름다운 피지의 풍광을 바라보며 질주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행복할 테니까.
어떻게 여행하면 좋을까?
+ 인천국제공항에서 난디국제공항까지 대한항공이 직항편을 주 3회 운항한다. 154만 원부터, kr.koreanair.com
+ 불라 페스티벌은 7월 31일부터 8월 8일까지 제트세트 타운의 코로이불로 파크(Koroivulo Park)와 프린스 찰스 파크(Prince Charles Park)에서 열린다(fiji.travel/event/bula-festival-2015). 아일랜드 칠 수바 마라톤은 8월 8일 수바 시티 파크(Suva City Park)에서 진행한다(풀 마라톤 100호주달러, 하프 마라톤 75호주달러, suvamarathon.org).
+ 축제와 마라톤 참가로 쌓인 여독은 타노아 인터내셔널 호텔(Tanoa International Hotel)에서 풀자. 난디국제공항에서 차로 3분 거리에 있는 럭셔리 호텔로, 사우나와 스파를 이용하거나 마사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100뉴질랜드달러부터, tanoainternational.com
왜 지금 가야 할까?
보르네오 섬 북서부 사라왁(Sarawak) 주의 주도 쿠칭. 말레이시아 어로 ‘고양이’라는 뜻을 지닌 이 도시는 그야말로 고양이의 낙원이다. 도시 곳곳에 발견하게 되는 거대한 고양이 상징물은 물론 거리와 식당을 자유롭게 활보하는 고양이는 ‘냥덕후’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한다.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로 세운 고양이 박물관(Cat Museum)은 쿠칭 최고의 여행 명소. 고양이 관련 수집품이 2,000점에 달하는데, 탁 트인 전망까지 갖춰 많은 이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쿠칭의 진정한 매력을 발견하고 싶다면 도시를 관통하는 사라왁 강의 지류와 해안가에 형성된 열대우림 속으로 향하자. 빽빽한 수림 속에 외따로 떨어진 리조트에서 느긋하게 휴양을 만끽할 수 있다. 특히 도시 북부의 다마이(Damai) 반도는 드넓은 열대우림은 물론 새하얀 백사장이 함께 어우러진 곳이다. 8월에는 세계 각국의 포크 음악 대가가 모이는 숲 속의 음악 축제 레인포레스트 월드 뮤직 페스티벌(Rainforest World Music Festival)이 열려 호젓한 분위기를 더한다.
어떻게 여행하면 좋을까?
+ 인천국제공항에서 쿠칭국제공항까지 에어아시아(51만 원부터, airasia.com)와 말레이시아항공(79만 원부터, malaysiaairlines.com)이 쿠알라룸푸르 경유 항공편을 운항한다.
+ 레인포레스트 월드 뮤직 페스티벌은 8월 7일부터 9일까지 사라왁 민속촌(Sarawak Cultural Village)에서 열린다. 다마이 해변 인근의 민속촌에서 사라왁 여러 부족의 주거 양식과 공예품을 구경할 수 있다. 1일권 110링깃(약 3만3,000원)부터, rwmf.net
+ 싱가사나 로지(Singgahsana Lodge)는 쿠칭 워터프런트 바로 앞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다. 도서관, 카페, 오락 시설을 갖췄으며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다. 도미토리 룸 52링깃(약 1만5,000원), 트윈 룸 135링깃(약 4만 원)부터, singgahsana.com/singgahsana
왜 지금 가야 할까?
여름 휴가철 북적거리는 피서지만큼은 피하고 싶다고? 그렇다면 휴전선에 맞닿은 우리나라 최북단의 고성으로 향하자. 분단이 남긴 흔적과 환상적인 해변 풍광이 어우러진 동해안의 숨은 보석과 같은 곳이다. 속초 인근의 천진해변부터 통일전망대 바로 아래 명파해변까지 20여 곳에 달하는 해변이 줄줄이 펼쳐지는데, 그중 최고로 꼽히는 곳은 단연 화진포해변. 1.7킬로미터 길이의 뽀얀 모래사장 너머 투명한 파도, 광개토대왕릉이 있다는 설이 전해지는 아담한 섬 금구도 등 이국적인 해안 분위기가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수상 레저 금지 구역으로 지정된 덕분에 비교적 적은 인파 속에서 여유롭게 해수욕을 만끽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사실 화진포해변이 특별한 이유는 따로 있다. 해변 바로 뒤편으로 동해안 최대 크기의 자연 석호인 화진포 호수와 울창한 소나무 숲이 어우러진 자연 풍광을 품고 있기 때문. 게다가 호숫가의 명당을 하나씩 차지한 이기붕, 이승만, 김일성의 옛 별장에는 고즈넉한 분위기가 물씬 흐른다. 소나무가 우거진 화진포 둘레길을 거닐고, 이기붕 별장에서 석호와 그 너머 백두대간의 절경도 감상하며 한여름의 고성 여행을 완성해보자.
어떻게 여행하면 좋을까?
+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간성시외버스터미널까지 고속버스로 약 3시간 걸린다(1만8,600원,ti21.co.kr). 시외터미널 정류장에서 1-1번 버스를 타면 화진포까지 1시간 20분 걸린다. 고성 시내에서 차를 렌트하면 화진포까지 20분 만에 갈 수 있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46번 국도를 타고 가다 7번 국도 분기점에서 통일전망대 방향으로 좌회전하면 된다.
+ 지난해 완공한 화진포 둘레길은 화진포를 1바퀴 도는 20여 킬로미터 길이의 도보 코스. 화진포해양박물관, 이승만 별장, 김일성 별장 등을 지난다. 둘레길을 따라 자전거 길이 나 있으며 도보로 완주하는 데 약 6시간 30분 걸린다.
+ 화진포에서 고성의 별미인 막국수를 맛보자. 화진포 북서쪽 끝에 자리한 화진포 박포수 가든은 3대째 이어오는 막국수 전문점이다. 명태식해를 얹어 내는 비빔막국수가 매콤하고 시원하다. 막국수 7,000원, 033 682 4856.
왜 지금 가야 할까?
영화 <어바웃 타임>의 촬영지인 영국 남서부의 콘월을 상상하면가장 먼저 한적한 바다와 아름다운 절벽이 어우러진 자연경관부터 떠오를지 모른다. 그러나 서핑의 메카로통하는 뉴키(Newquay)의 피스트럴 비치(Fistralbeach)에선 전혀 다른 모습이 펼쳐진다. 연중 전 세계 수준급 서퍼가 모이는 이 해변은 8월이면 보드마스터스 페스티벌(Boardmasters Festival)이열려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른다. 영국 최고의 서핑 대회를 구경하러 온 팬과 록 페스티벌을 즐기려는 전세계 젊은이가 이곳에서 뒤섞이는 것. 마치 서핑 올림픽처럼 가장 높은 파도를 타야 하는 오프닝 시합을비롯해 세계 최고의 남녀 서퍼를 뽑는 월드 서프 리그(World Surf League), 프로 주니어선수의 서핑 경연 등이 줄줄이 이어진다. 물 위의 경쟁만 치열한 것은 아니다. 인근의 워터게이트 베이(Watergate bay)에선 수준급 라이브공연과 마켓, 캠핑, 스케이트보드 경기로 들썩인다. 올해 페스티벌의 라인업에는 현재 영국에서 가장 핫한 밴드 바스틸(Bastille)과루디멘탈(Rudimental)이 이름을 올렸다. 다시 말해트렌디한 여름 여행을 완성할 기회란 얘기다.
어떻게 여행하면 좋을까?
+ 인천국제공항에서런던 히드로국제공항까지 아시아나항공이 직항편을 운항한다(170만 원부터, flyaisana.com). 히드로국제공항에서 개트윅국제공항까지 내셔널 익스프레스로 약 1시간 걸린다(21파운드부터, nationalexpress.com). 개트윅국제공항에서 뉴키공항까지 플라이비의 국내선 항공편을 이동할 수 있다(79파운드부터, flybe.com).
+ 보드마스터스 페스티벌은 8월5일부터 9일까지 열린다. 캠핑 티켓(139파운드부터)과공연 티켓(1일권 39파운드, 수수료 7파운드 추가)은웹사이트에서 예약할 수 있다. 8월 5~6일 저녁 피스트럴비치 바에서 열리는 미니 공연인 비치세션(beach sessions, 15파운드)은 좀 더 오붓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boardmasters.co.uk
+ 프라이어리 로지호텔(Priory Lodge Hotel)은 도심과 해변 모두 가까운 최적의 위치를 자랑한다. 옛 목사관 건물을 개조한 호텔로, 객실을 정갈하고 우아하게 꾸몄다. 바다가 보이는 레스토랑과 바, 사우나, 수영장을 갖췄다. 50파운드부터, priorylodgehotel.co.uk
왜 지금 가야 할까?
핫한디자인 숍을 순례하고, 부둣가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울창한침엽수림에서 피톤치드 마시기. 선선한 바람이 부는 여름의 헬싱키에선 이 모든 일이 가능하다. 여기에 8월이라면 개성 넘치는 음악 축제까지 덤으로 즐길 수 있다. 이 중 가장 유명한 축제는 헬싱긴 주흘라비코트(HelsinginJuhlaviikot). 클래식, 재즈, 팝등의 공연과 연극, 무용, 영화까지 즐길 수 있는 핀란드최대의 종합 예술 축제다. 공원과 미술관, 거리 곳곳에서무료 공연이 열리니 타임테이블을 꼼꼼히 확인하자. 디자인 도시답게 낡은 건축물을 재활용한 무대도 눈길을사로잡는다. 헬싱긴 주흘라비트코트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모던 스카이 페스티벌(Modern Sky Festival)은 도시 남서부 해안가의 유서 깊은 히에탈라흐티(Hietalahti) 조선소 부지를 활용한다. 올해는 선우정아, 야광토끼 등 우리나라 인디 뮤지션도 참가한다고. 전 세계 최신 록, 재즈, 클럽 음악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플로우 페스티벌(Flow Festival) 또한 시내 북동부 수빌라티(Suvilahti)의낡은 발전소 건물에서 열린다. 반짝이는 대형 풍선을 설치한 무대가 아름답기로 유명한데, 헬싱키 최고의 레스토랑이 참가하는 푸드 부스도 놓치지 말자.
어떻게 여행해야 할까?
+ 인천국제공항에서헬싱키국제공항까지 핀에어가 직항편(136만 원부터, finnair.com)을, 아시아나항공과 루프트한자 독일항공이 프랑크푸르트 경유 항공편(255만원부터, flyasiana.com)을 공동 운항한다.
+ 헬싱긴 주흘라비코트는 8월 14일부터 30일까지진행한다(공연 27.5유로부터, helsinginjuhlaviikot.fi). 모던 스카이 페스티벌은 8월 28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1일권 42.50유로부터, modernskyfestivalhki.com). 플로우페스티벌은 8월 14일부터16일까지 열린다(1일권 89유로, flowfestival.com).
+ 호텔 헬카(Hotel Helka)는 100년 된 YMCA 건물을 레너베이션한 디자인 호텔이다. 스칸디나비아 스타일로꾸민 객실인 인상적이며, 핀란드 퓨전 요리를 선보이는 레스토랑과 사우나를 갖췄다. 162유로부터, hotelhelka.com
왜 지금 가야 할까?
미 서부에서 벌어진 골드러시는 19세기에 막을 내렸지만, 일확천금의 꿈은 네바다 남부의 라스베이거스에선 현재 진행형이다. ‘신시티(Sin City)’로 통하는 이 환락의 도시에선 카지노, 쇼핑, 엔터텐인먼트 쇼 등 자본주의 아래 가능한 모든 것을 향유할 수 있다. 반면, 매년 8월 말 네바다 북부의 황량한 블랙록 사막 일대는 다른 의미의골드러시가 시작된다. 바로 버닝맨(Burning Man)에참가하는 이들이 사막 위에 임시로 세운 블랙록 시티(Black Rock City)에서 말이다. 1986년 샌프란시스코의 한적한 베이커 비치(Baker Beach)에서 20명 남짓 모여 시작한 소박한 파티는 어느덧 6만 명 이상의 인파가모이는 블록버스터 축제로 거듭났다. 버너(Burner, 버닝맨참가자)가 지향하는 세계는 라스베이거스의 정반대편에 놓여 있는 듯하다.기괴한 분위기가 흐르는 테마 캠프, 먼지를 흩날리는 자전거, 화폐를 대신하는 물물 교환을 비롯해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가득한 설치 작품과 소통을 중시하는 문화는 자본주의에저항하는 모든 것을 대변하니까. 축제는 토요일 밤 목각 인형을 태우는 의식으로 대미를 맞는다. 단지 즐기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각자가 꿈꾸는 이상향을 구현하는무대란 사실을 잊지 말자.
어떻게 여행하면 좋을까?
+ 인천국제공항에서리노국제공항까지 유나이티드항공(133만 원부터, united.com)이샌프란시스코 경유 항공편을 운항한다. 공항에서 블랙록 사막까지 버닝맨에서 운행하는 셔틀버스(68달러부터)를 이용하거나 차량을 렌트해야 한다(1일 약 33달러부터, airportrentalcars.com).
+ 버닝맨은 8월 30일부터 9월 7일까지 진행한다. 버닝맨에서는 참가자와 관람객의 경계를 두지 않는다. 즉, 누구나 자신의 예술적 영감을 담은 창작 행위를 벌일 수 있으며, 참가를 위해서는 8월 1일까지사전 등록을 마쳐야 한다. 390달러(차량 50달러 별도), burningman.org
+ 버닝맨을 처음 참가한다면 어떻게 즐길 것인지 사전 준비가필요하다. 버닝맨의 공식 한국 지역 행사인 코리아 번(KoreaBurn)은 버닝맨의 분위기와 각종 노하우를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이벤트다. 올해는 10월 1일부터 5일까지태안 청포대해변에서 열린다. koreaburn2014.wordpress.com
왜 지금 가야 할까?
중국을 대표하는 ‘칭다오(Tsingtao)’ 맥주의 탄생지인 산둥성(山東省)의 해안 도시 칭다오(靑島). 사실 이 도시는 맥주 마니아뿐 아니라 선탠족, 하이커, 도시 여행자 모두를 만족시키는 매력적인 휴양지다. 도심 인근에도 해변이 있지만, 제대로 된 해수욕을 즐기고 싶다면도시 남서쪽의 ‘골든 샌드 비치’라 불리는 진샤탄(金沙滩) 해변으로 향하자. 고운 금빛 모래가 끝없이 펼쳐진 바다에서 요트와 서핑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칭다오 동쪽으로 신선이 살고 있다는 라오샨(崂山)은 연중 하이커를 유혹한다. 진시황이 불로초를 찾아 사절단을 보냈다고 전하는 해발 1,133미터의산 정상에 오르면 탁 트인 바다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시내로 돌아온 뒤에는 20세기 초 독일 조계지 시절의 건축물이 즐비한 중샨로(中山路)를 거닐며 100년된 성당을 구경하고, 유서 깊은 먹자 골목에서 배를 채우자. 물론맥주를 빼놓을 순 없다. 마침 8월에는 칭다오 국제 맥주축제(青岛国际啤酒节)가 기다린다. 화려한 퍼레이드와 음악 공연, 맥주마시기 대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열리는 가운데, 세계 각국의 300여종의 맥주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
어떻게 여행하면 좋을까?
+ 인천국제공항에서칭다오 류팅 국제공항까지 아시아나항공(24만 원부터, flyasiana.com)과 제주항공(17만 원부터, jejuair.net)이 직항편을 운항한다.
+ 칭다오 국제 맥주축제는 진샤탄의 완렌 광장(万人广场)에서 8월 8일부터 23일까지, 라오샨구(崂山区)의 스지광장(世纪广场)에서 8월 15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10위안, 오후 3시부터 밤 10시 30분까지 20위안, www.qdbeer.cn
+ 히말라야 칭다오호텔(Himalayas Qingdao Hotel)은 라오샨 전망이 보이는 현대적인 호텔이다. 널찍하고 모던한 객실과 레스토랑, 라운지 바, 헬스클럽을 갖췄다. 시라오런(石老人) 해변과 스지광장이 차로 10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위치도 장점. 938위안부터, himalayashotels.com
왜 지금 가야 할까?
태백산맥끝자락에 놓인 가지산과 그 주변 해발 1,000미터가 넘는 산봉우리9개를 일컫는 영남알프스. 산발치보다 10도이상 낮은 기온과 수려한 풍경 덕분에 여름에도 트레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이다. 최근 하늘억새길과둘레길을 재정비하고 케이블카를 새로 설치해 당일 여정으로 가볍게 다녀오기에 좋다. 올여름엔 영남알프스를찾아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추가됐다. 2012년 이래 캐나다의 밴프산악영화제(Banff Mountain Film and Book Festival)의 월드 투어 상영회를 개최해 온 울주에서내년부터 독자적으로 울주세계산악영화제를 시작하기로 한 것. 올해는 본 축제에 앞선 프레페스티벌(pre-festival)을 선보이게 된다.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와울주청소년수련관, 울주문화예술회관에 상영관을 마련하는데, 복합웰컴센터의야외극장에선 신불산 자락의 쏟아지는 별빛 아래 산을 소재로 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지난해 사전제작 지원작으로 선정한 ‘울주 서밋’ 3편은 이번 프레페스티벌의하이라이트니 주목할 것.
어떻게 여행하면 좋을까?
+ 서울남부터미널에서언양시외버스터미널까지 고속버스(2만3,300원, busterminal.or.kr)로 약 4시간 30분 걸린다. 서울역에서 울산역까지 KTX로 약 2시간 20분걸린다(5만3,500원부터, letskorail.com).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서울산IC로 나오면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 방면으로 향할 수 있다.
+ 울주세계산악영화제프레페스티벌은 8월 28일부터 9월 1일까지 열린다. 국내유일의 산악영화 전문 영화제로 5일 동안 전 세계의 장•단편영화 43편을 상영한다. 히말라야 베이스캠프 체험, 산악문화 도서전, 별사진 촬영, 백패킹야영 등 다양한 부대 행사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무료, umff.kr
+ 울주세계산악영화제프레페스티벌에 즈음하여 신불산 초입 등억 온천단지 인근에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를 개장한다. 디스커버리센터에는관광안내소와 인명구조센터, 자연생태전시관 등 편의시설을 갖췄고, 부지내에 국제 경기가 가능한 규모의 인공암벽장을 설치해 클라이밍 체험이 가능하다.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등억알프스리 515-4번지.
왜 지금 가야 할까?
세계에서 가장 젊은 수도 중 하나인 카자흐스탄의 아스타나. 철저한계획 아래 건설돼 1997년 수도가 된 이 도시는 최근 중앙아시아의 두바이로 급부상하고 있다. 수도 이전 20주년을 맞는 오는2017년 엑스포 개최지로 선정된 이 야심찬 미래 도시를 미리 한번 여행해보자. 마침 아시아나항공이 8월부터 직항편을 취항해 가는 길도 한결 수월해졌다. 영국의 노먼포스터(Noman Foster)가 설계한 150미터 높이의세계 최대 텐트형 건물 한 샤티르(Khan Shatyr), 바이테레크 기념탑(Bayterek Monument) 등 세계적 건축가의 걸작이 도심 곳곳의 자랑 거리. 채우고 있다. 유르트를 형상화 한 대통령문화센터(Presidential Cultural Centre)는 고풍스러운 카자흐 양식의 전통 장신구를 감상하기 좋은곳이다. 구시가로 발길을 돌리면 소비에트연방 시절에 세운 빛바랜 건축물과 제정 러시아 시대의 가옥 등옛 정취가 서려 있어 잠시 시간 여행을 떠나볼 수 있다. 도시 교외에는 유라시아의 광활한 스탭(steppe) 지대가 기다린다. 특히 여름과 초가을 사이에는 아스타나서부의 코르갈진 자연보호구(Korgalzhyn Nature Reserve)로 모이는 수천 마리의 플라밍고떼가 잊지 못할 장관을 선사할 것이다.
어떻게 여행하면 좋을까?
+ 인천국제공항에서아스타나국제공항까지 8월 8일부터 아시아나항공이 직항편을취항한다. 117만 원, flyasiana.com
+ 아스타나의 랜드마크인한 샤티르는 쇼핑몰과 푸드코트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워터 슬라이드와 대형 풀을 갖춘 인공해변 스카이 비치 클럽(Sky Beach Club)은 한 샤티르의 대표 명소다. 스카이 비치 클럽 입장료 6,000텐게(약 3만6,000원), khanshatyr.com
+ 부티크 호텔 트레디셔널(Boutique Hotel Traditional)은 페르시아 카펫과 고풍스러운 커튼, 샹들리에를 사용해 내부를 장식했고 객실을 각기 다른 모습으로 꾸몄다. 레스토랑에서는러시아 전통 요리와 현지식, 건강식 등 취향껏 고를 수 있는 풍성한 조식을 선보인다. 2만5,000텐게(약 15만 원)부터, traditional.k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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