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좌의 게임> 테마 투어 론칭 소식부터 판타지 소설로 가득한 도서관까지
기분 좋은 초가을을 즐기는 9월의 전 세계 여행 뉴스와 이슈!
드디어 7번째 게임이 시작됐다.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 시즌 7이 공개되자마자 전 세계에 ‘덕후’뿐 아니라 여행업계도 함께 들썩이고 있다. 아이슬란드, 스페인, 북아일랜드 등을 배경으로 전대미문의 전투 장면을 완성했다는 예고 때문이다. 개인 맞춤 여행을 제공하는 미국 여행사 지카소(Zicasso)는 때맞춰 <왕좌의 게임> 테마로 12일 일정의 스페인 여행 ‘파이어 앤드 블러드(Fire & Blood)’와 7일 일정의 아이슬란드 여행 ‘윈터 이즈 히어(Winter is Here)’를 선보인다. 주인공 존 스노가 거닐던 스페인 북부 바스크 지방을 거쳐 7개 도시를 돌아다니거나 <왕좌의 게임> 원작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에 딱 들어맞는 아이슬란드에서 빙하와 화산이 만든 자연의 경이를 감상해보자. 4성급 호텔 포함 5,059달러부터, zicasso.com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의 곡물 저장고 그레인 실로(Grain Silo)가 변신을 앞두고 있다. 영국의 건축가 겸 디자이너 토머스 헤더윅(Thomas Heatherwick)이 콘크리트 저장고에 입체 유리를 입혀 런던의 테이트 모던이나 함부르크의 엘프필하모니(Elbphilharmonie) 콘서트홀 부럽지 않은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9월 22일 이곳에 개관하는 미술관 차이트 모카(Zeitz MOCCA)는 아프리카 미술을 전면에 내세운다. 총 9층에 걸쳐 9,500제곱미터에 달하는 방대한 규모에 80개의 전시 공간을 갖췄으며, 루프톱 조각 정원과 호텔 실로(Silo), 서점, 레스토랑, 바가 함께 들어설 예정이다. 특히 루프톱 정원은 빅토리아 앤드 앨프리드 워터프런트(Victoria & Alfred Waterfront)를 비롯한 최고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 포인트로 떠오를 듯. zeitzmocaa.museum
ⓒ ROYAL COLLECTION TRUST
올해 8월 31일은 영국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사망 20주년을 기리는 날. 이를 기념해 런던 버킹엄궁전에서 그녀의 삶을 기리는 특별 기획전을 진행한다. 여름 시즌에만 개방하는 스테이트 룸스(State Rooms)의 하나인 뮤직 룸(Music Room)을 찾아가보자. 켄싱턴궁전에서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사용했던 책상, 엘턴 존과 조지 마이클의 음악이 담긴 카세트테이프, 1985년 미국 방문 시 레이건 대통령에게 받은 카르티에의 실버 캘린더 등 다이애나의 개인 소장품이 전시된다. 모두 해리 왕자가 어머니를 기억하며 고른 것이라고. i 23유로, 예약 필수, 10월 1일까지, royalcollection.org.uk
프랑스 파리에 노래방이 있다고? 물론이다. 가라오케 콘셉트의 바 BAM 가라오케 박스(BAM Karaoke Box)가 최근 세 번째 지점을 11구에 오픈했다. 비밀스러운 바가 딸린 분홍빛 룸, 열대풍 벽지를 바른 룸 등 디자인이 각기 다른 가라오케 룸 9개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영 노래할 기분이 아니라면 무성한 식물이 자라는 아르데코풍 바에서 칵테일만 마셔도 된다. 칵테일 8유로부터, 가라오케 룸 2시 간당 60유로부터, bam-karaokebox.com
올가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가우디 건축을 순례할 예정이라면 명소를 1곳 더 추가해야겠다. 가우디의 첫 작품인 카사 빈센스(Casa Vincens)가 오는 10월 박물관으로 처음 공개된다. 130년이 넘은 이 건축물은 최근 수년간 정밀한 복원 과정을 거쳤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지정되었다. 거장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더없이 화려하고 장식적인 디테일을 눈에 담아보자. casavincens.org
미얀마 최대의 경제 도시 양곤에 롯데호텔양곤이 문을 연다. 인야 호수와 맞닿은 이 호텔은 343개의 객실을 갖춘 호텔 동과 315개 객실의 서비스 아파트먼트로 이뤄지는데, 여러모로 손꼽히는 시설을 자랑한다. 스탠다드 객실과 스위트 모두 인야 호수 전망. 1,000명까지 수용하는 크리스탈 볼룸은 양곤 최대 규모이며, 한식당과 중식당, 올데이 다이닝 레스토랑, 베이커리, 풀사이드 바비큐가 다양한 취향의 투숙객을 맞이한다. 양곤 시내 호텔 유일의 실내 수영장까지 갖췄다고 하니, 비즈니스 여행과 휴식에도 빈틈이 없을 듯하다. lottehotel.com/yangon/ko
금박 거울을 달고 촛대, 스탠드 등 빈티지 소품으로 꾸민 원목 화장대, 악보가 어지럽게 놓인 앤티크 피아노. 그 주변에 자연스럽게 녹아든 가방, 구두 등 가죽 제품. 부산 전포동에 자리한 카페 꾸오이아노는 가죽을 보다 친근하게 소개하기 위해 가죽 제품과 앤티크 가구를 함께 전시한다. 매장 한편에 마련한 공방에서 작업을 하거나 클래스도 진행한다고. 시그너처 메뉴인 과일 퓌레를 올린 우유 푸딩에 크림을 듬뿍 얹은 비엔나커피를 곁들인 후 매장을 1바퀴 돌아보자. 어느덧 가죽의 고풍스러운 매력에 흠뻑 빠질 것이다. 커피 4,500원부터, 인스타그램 @cuoiano_han
후암동의 엠엔디 커피에서 선보인 웨이브 토스트가 인스타그램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토스트 아트로 유명한 아델린 워(Adeline Waugh)의 작품을 재해석해 빵 위에 분홍색, 하늘색 등의 크림치즈를 물결무늬로 바른 토스트다. 197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의 작은 호텔에서 영감을 얻은 인테리어도 눈길을 끈다. 호텔 라운지처럼 목재 카운터와 소파를 놓고, 주문 시 진동 벨 대신 방 번호가 적힌 키를 준다. 브루잉 커피에 연유를 섞은 베트남식 커피부터 제철 과일청으로 만든 소다까지, 토스트에 곁들이기 좋은 음료도 선보인다. 웨이브 토스트 5,500원, 인스타그램 @mndcoffee
성수동의 한 주택가, 파란 지붕을 얹은 슬레이트 창고에 들어서자 엄숙한 분위기의 도서관이 펼쳐진다. 빽빽한 책장과 스탠드 조명을 단 좌석, 고지도 등 골동품 컬렉션이 마법학교 호그와트를 떠올리게 하는 곳. 소수가 주인공이 되는 세상을 꿈꾸는 안전가옥이다. 판타지와 SF, 웹소설 등 서브컬처 장르 문학을 위한 공간인데, 작가의 작업 스튜디오와 창작에 영감을 주는 라이브러리로 구성된다. 움베르트 에코의 <장미의 이름>, 오르한 파무크의 <내 이름은 빨강> 등 문학계에 큰 획을 그은 대작부터 <인터스텔라> 아트북, 그래픽 노블, 웹툰까지. 온통 상상의 세계로 둘러싸인 책장에서 헤매다 마법의 공간에 발을 내딛게 될지도 모를 일. 아메리카노 6,500원(1회 결제 시 라이브러리 2시간 이용), 인스타그램 @safehous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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