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온더로드 Nov 07. 2017

2018 최고의 여행지 Top 10
- 도시 편




1. Seville, Spain 

    스페인 세비야

열주가 늘어선 반원 모양의 에스파냐 광장(Plaza de Espana)은 스타워즈와 아라비아 로렌스 등 여러 영화에 등장했다. © LucVi / Shutterstock

지난 10년 동안 세비야는 대대적인 변화를 겪었다. 화려한 역사를 자랑하고 심각한 교통 체증으로 유명했던 대도시가 예술적 부흥을 꿈꾸며 자전거와 트램의 도시로 거듭난 것이다. 외부에서 세비야의 이러한 변화를 알아채지 못했을 리 없다. 판타지 TV 드라마 <왕좌의 게임>에서는 세비야가 인상적인 배경으로 등장했고, 2018년 유럽영화제(European Film Awards)를 개최할 예정이다. 2017년 바로크 화가 바르톨로메 에스테반 무리요(Bartolomé Esteban Murillo)의 탄생 400주년을 맞아 준비한 다양한 전시도 2018년까지 이어진다.




2. Detroit, USA 

    미국 디트로이트

오랜 침체기를 지나 부활을 꾀하는 도시 디트로이트에 늘어선 아르 데코풍의 초고층 빌딩. © Reese Lassman / EyeEM / Getty Images

수십 년 동안 방치되었던 도시 디트로이트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마치 온갖 아이디어가 넘쳐 흐르는 듯한 분위기다. 도시가 점차 활기를 띠기 시작한 것은 낡은 공장을 양조장이나 자전거 매장, 미술관 등으로 개조하면서부터. 이러한 분위기는 도심의 하키 연습장과 농구 코트, 그 외의 유명 관광지를 연결하는 Q라인(QLine) 같은 공공 사업으로 이어졌다. 변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이다. 강변 도로를 포함한 공원 3곳이 새로 개장하고, 이로 인해 총 43개의 보관소를 갖춘 자전거 공유 프로그램이 대도시권까지 확장된다. 오래된 가발 상점이나 버려진 주차장에 멋진 호텔이 들어서고 있으니 디트로이트의 미래가 더욱 궁금해진다.




3. Canberra, Australia

    호주 캔버라

양귀비꽃으로 장식한 호주 전쟁 기념관. 제1차 세계대전 희생자를 기리기 위해 1941년 개관했다. © CoolR / Shutterstock

호주의 수도 캔버라는 지금까지 주목받지 못한 설움을 떨쳐버릴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국보급 문화재가 곳곳에서 발견되고 흥미롭고 고급스러운 동네가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훌륭한 레스토랑과 문화 행사도 풍성하다. 유서 깊은 마누카 오벌(Manuka Oval) 경기장에선 최초로 테스트 크리켓 경기(International Test cricket match)가 열린다. 전 세계 스포츠 마니아에겐 캔버라를 방문할 더없이 좋은 기회인 셈. 2018년 11월 11일에는 제1차 세계대전 휴전(WWI Armistice) 100주년을 기념해 호주 전쟁 기념관(Australian War Memorial)에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4. Hamburg, Germany

    독일 함부르크

엘필하모니 콘서트홀은 시크한 매력을 풍기는 하펜시티 구역에 자리한다. © carol.anne / Shutterstock

계획보다 건축 기간이 길어지긴 했지만, 드디어 엘브필하모니 콘서트 홀(Elbphilharmonie concert hall)이 완공되었다. 게다가 공사하는 데 들인 시간과 비용(한화 약 1조640억 원)이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 멋진 모습으로 말이다. 유리 천장은 맑게 빛나고, 바닥 벽돌은 주변의 역사 유물이나 산책하기에 좋은 하펜시티 항구(HafenCity port)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여기서부터 거대한 항구와 엘베강(Elbe River)을 따라 매력적인 함부르크가 펼쳐진다. 강변에 늘어선 멋진 바, 유럽 최고의 나이트라이프, 나지막한 건물 사이로 10여 개의 첨탑이 비죽 솟은 풍경을 만끽해보자.




5. Kaohsiung, Taiwan 

    타이완 가오슝

가오슝의 롄츠탄 위 탑과 절 대부분은 20세기에 지어졌으며, 춘추각도 그중 하나다. © Fabio Nodari Moment RF / Getty Images

바니안나무에 둘러싸인 광장, 해안 산책로가 어우러진 대규모 미술관과 10만 제곱미터 규모의 음악 단지가 가오슝의 아늑한 항구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마디로 이곳은 타이완의 실험적 건축 양식을 전 세계에 선보이는 무대인 셈이다. 항구에 크루즈 터미널이 문을 열면 배를 타고 가오슝을 방문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경전철이 가오슝의 여러 명소를 연결하고, 좀 더 내륙으로 들어가 샤오강 샨(Xiaogang Shan) 트레일을 방문하면 88미터 높이의 스카이워크 ‘아이 오브 더 마운틴(Eye of the Mountain)’에서 타이완 해협을 감상할 수 있다. 무한한 가능성으로 가득 찬 이 도시에 더 많은 사람이 몰려들기 전에 서두르자.




6. Antwerp, Belgium

    벨기에 안트베르펜

바로크풍으로 가득한 안트베르펜에서 최첨단으로 무장한 강변 박물관이 2011년 개관했다. © repistu / iStock Editorial / Getty Images

한때 북유럽 최고의 도시였던 안트베르펜은 숨은 보석 같은 곳이다. 플랑드르(Flandre) 지방의 비공식 수도로, 다양한 역사 유물과 세계 최고의 예술품을 품은 이 도시에서 2018년, 바로크의 전성기를 돌아보는 행사를 개최한다. 안트베르펜에서 생을 마감한 유명 17세기 플랑드르 화가 루벤스(Rubens)에게 영감을 받아 열리는 ‘안트베르펜 바로크 2018(Antwerp Baroque 2018)’에선 플랑드르 예술가의 작품전과 퍼레이드, 콘서트, 거리 예술, 멀티미디어 쇼, 워크숍 등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여러 분야에서 안트베르펜 현지인의 창의성을 확인할 수 있는데, 옛 부두 지역의 다양한 바와 이벤트, 건축물 등이 대표적인 예다.




7. Matera, Italia

    이탈리아 마테라

언덕 위에 오래된 터널과 골목길, 석조 건물이 모여 있는 이탈리아 바실리카타주의 마테라. © bluejayphoto / iStockphoto / Getty Images

깊은 골짜기 꼭대기에 황금빛 돌로 지은 집이 빼곡히 들어선 마테라의 풍광은 무척 아름답다. 그 이면에 동굴 가옥과 교회, 수도원 등 9,00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건축물을 품은 마테라는 전 세계의 오래된 도시 중 하나다. 거의 폐허에 가까웠다가 대대적으로 복원을 거친 마테라는 오늘날 동굴 호텔과 레스토랑, 바 등으로 독특한 매력을 뽐내고 있다. 과거에 바위를 깎아 도시 성벽을 만든 것처럼 말이다. 게다가 2019년 유럽 문화 수도(European Capital of Culture)로 지정되어 다채로운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으니, 더 많은 이가 관심을 갖기 전에 서두르자.




8. San Juan, Puerto Rico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산책하기에 좋은 올드 산후안의 자갈 골목 풍경. © mikolajn / iStockphoto

옛 것과 새 것이 만나고 과거 식민 시대의 흔적이 현대 도시의 분위기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산후안이 진가를 발휘할 때가 다가왔다. 성벽으로 둘러싸인 올드 산후안(Old San Juan)은 자갈 깔린 골목과 나무가 우거진 광장, 유서 깊은 교회를 성벽이 감싼 거주 구역이다. 성벽 너머로는 박물관과 미술관, 벽화가 역동적인 예술의 장을 이룬 현대 지구가 펼쳐진다. 직접 재배한 식자재를 사용해 미식가와 일반인을 두루 만족시키는 새롭고 독창적인 레스토랑 또한 하나 둘 문을 열고 있다. 댄스 클럽, 라운지, 바, 카지노 등 활기 넘치는 산후안의 나이트라이프는 이미 오래전부터 유명했다. 변함없이 아름답게 반짝이는 해변도 놓치지 말자. 2017년 9월 허리케인 마리아(Maria)가 푸에르토리코에 상륙하면서 89년만에 거대한 폭풍이 섬 전체를 휩쓸고 지나갔다. 산후안 역시 허리케인의 피해를 입었지만, 언제나 그랬듯 털고 일어날 것이 틀림없다. 그리고 변함없이 매력적인 도시로 남아 있을 것이다.




9. Guanajuato, Mexico 

    멕시코 과나후아토

과나후아토는 16세기 스페인인이 세운 은광 마을로, 산맥과 화려한 색감이 어우러진 풍광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돼 있다. © Robert Powais / 500px

은광과 은막(영화 산업)을 넘나드는 멕시코 중부 고지대의 작은 도시 과나후아토는 막대한 자산을 능가할 만큼 강렬한 열대의 매력을 지닌 곳이다. 은광 산업으로 부를 쌓은 덕분에 화려한 장식이 돋보이는 교회, 예쁜 광장과 색색의 주택이 어우러져 푸른 계곡을 배경으로 눈부신 도시 경관을 자랑한다. 자연미와 인공미가 어우러진 과나후아토의 매력은 미국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Pixar) 관계자까지 사로잡았고, 2017년 하반기에 개봉하는 애니메이션 <코코(Coco)> 속 ‘망자의 땅’의 실사 배경으로 등장한다.




10. Oslo, Norway

       노르웨이 오슬로

2007년에 완공된 오페라 하우스는 오슬로의 실험적인 건축 양식을 보여주는 대표 건축물이다. © Mats Anda / Moment RF

노르웨이의 수도 오슬로는 긴 세월 동안 북유럽의 세련된 이웃 나라들과 경쟁 관계에 있었다. 하지만 2018년은 오슬로는 물론 노르웨이의 해로 봐도 될 듯하다. 노르웨이의 왕과 왕비의 결혼 50주년을 맞아 풍성한 행사가 열리기 때문이다. 성대한 축하 행사와 미식과 문화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기대해도 좋다. 더불어 오슬로의 랜드마크인 오페라 하우스(Opera House)가 개관 10주년을 맞아 콘서트와 공연을 개최한다고 하니, 오슬로를 방문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때도 없다.





글. 편집부





▶ 018년 당신의 버킷 리스트를 실현하기 위한 필독서! Click ◀





론리플래닛 매거진 코리아와 함께 최고의 여행을 만나보세요.

▶ 론리플래닛 코리아 웹사이트

▶ 론리플래닛 코리아 페이스북

매거진의 이전글 2018 비용 대비 최고의 여행지 TOP 1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