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차 패스부터 쌍문동 모던 중식당까지 최강 한파를 날려버리는 뜨거운 2월의 전 세계 여행 뉴스와 이슈!
호주 동부의 해변 도시 바이런 베이(Byron Bay)는 오랜 기간 서퍼와 히피의 은신처였다. 그런데 최근 이곳이 생뚱맞게도 기차 덕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도심에서 노스 비치(North Beach)까지 단 3킬로미터를 운행하는 초단거리 관광 열차 때문이다. 이 열차가 기차 여행 팬을 설레게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1940년대에 제작한 600 클래스(600 class) 증기기관차를 개량해 태양열 패널을 천장에 부착한 2량짜리 빨간 열차로 만들었으니까. 120년 역사의 폐선로를 부활시켜 운행하는 세계 최초의 태양에너지 열차라니 얼마나 매력적인가. 탄소를 일절 배출하지 않는 바이런 베이의 클래식 기차는 현재 시범 운행 중이며, 1월 말 공식 스케줄을 발표한다. 편도 3호주달러, byronbaytrain.com.au
동계올림픽을 즐기러 평창까지 달려가지 못한 아쉬움을 오메가 청담동 부티크에서 달래보면 어떨까?
올림픽 공식 타임키퍼 오메가가 1932년부터 지금까지 올림픽의 유산과 스포츠 시간 계측의 오랜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를 선보인다. 동계올림픽의 상징 봅슬레이, 경기의 시작을 알리는 스타팅 피스톨, 알파인스키 게이트, 라스트 랩 벨 등 일반인이 보기 힘든 타임키핑 장비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를 공개한다.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관람하기 전, 순위를 측정하는 비밀을 먼저 들여다보는 것도 유익한 경험일 듯. 2월 말까지, 예약 필수. 11am~7pm, 02 511 5797,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457 오메가빌딩.
합리적인 비용으로 동계올림픽의 열기를 느끼고 싶다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서울-강릉 패스’를 이용하자. 이 패스 하나로 숙소 걱정 없이 매일 경기장으로 출퇴근하면서 올림픽 열기를 현장에서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패스는 3일권과 5일권 2종류. 나이 제한 없이 서울-강릉 KTX 및 영동 · 태백선 일반 열차를 무제한 이용 가능하다. 3일권은 총 6회, 5일권은 총 10회까지 좌석을 지정할 수 있다. 단, 설 연휴 기간은 제외되며 3월 31일(예정)까지 사용 가능. 3일권 10만 원, 5일권 16만8,000원, letskorail.com
아디다스 강남 브랜드 센터에서는 러닝화를 신고 뛰거나, 농구화를 신고 점프에 도전해야 한다. 축구 팬이라면 축구 저지 커스텀 프린트 존에서 후원 클럽 팀의 백넘버와 선수 네이밍 마킹, 원하는 디자인의 커스텀 프린팅을 요청해도 좋다. 체험을 강화한 최첨단 디지털 플래그십 스토어는 제품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1층에서 3층까지는 스포츠 중심의 홈코트(Homecourt), 4층은 오리지널스 중심의 네이버후드(Neighborhood) 콘셉트. 4층에선 자신의 신발을 직접 디자인해 주문 제작하는 마이아디다스(miadidas) 서비스도 제공하는데, 이곳을 체험하고 나면 빈손으로 빠져나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02 2052 1336, 서울시 강남구 강남대로 470.
서울 한복판에서 향수를 자극하는 디저트를 맛보자. 연희동에 문 연 금옥당은 매일 새로 만든 수제 양갱을 판매하는 곳. 커다란 솥단지에 팥을 끓여 만든 16가지 맛의 양갱을 맛볼 수 있다. 설탕과 한천의 비율을 낮춰 달지 않고 식자재 고유의 맛이 살아 있는 것이 특징. 팥, 밤, 흑임자처럼 전통적인 맛부터 제주 녹차, 라즈베리, 밀크티, 피스타치오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정성스러운 패키지 장식 또한 감동 요인. 레트로풍 카페 같은 분위기의 실내에서 쌍화차와 오미자차, 팥죽 등 전통차와 디저트를 곁들여보자. 양갱 2,000원부터, 11am~8pm, 월 · 화요일 휴무, 02 322 3378.
이태원에서 경리단길로 넘어가는 언덕. 간판 대신 포스터를 연달아 붙인 붉은색 건물 지하에 자리한 카페 파치드 서울이 SNS에서 화제다. 콘크리트 노출 벽, 커다란 격자무늬 창, 짙은 빨강과 초록이 어우러진 인테리어. 시간이 멈춘 듯한 묘한 분위기는 셀피를 업로드하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기게 한다. 매일 날씨를 고려해 정성껏 선곡한 음악 또한 이곳의 인기 비결. 호주의 듁스 커피 원두를 사용해 향미 좋은 커피를 내리고, 필터 커피를 주문하면 매주 다른 원두를 핸드 드립으로 내려 빈티지 컵에 담아낸다. 커피와 음악을 오롯이 즐기는 나만의 아지트로 삼기 제격일 듯. 커피 5,000원부터, 인스타그램 @parched_seoul
오드리 헵번이 주연한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유명한 오프닝 신을 잊지 못하는가? 그 배경이 된 뉴욕 5번가(5th Avenue)의 티파니 플래그십 스토어 4층에 더 블루 박스 카페(The Blue Box Café)가 오픈했다. 이제 실제로 ‘티파니에서 아침을’ 먹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것도 아보카도 토스트부터 연어 베이글까지 다양하게, 에메랄드빛 티파니 블루가 가득한 공간에서. tiffany.com
카카오프렌즈 캐릭터 마니아의 취향 저격 전시가 홍대 부근에 자리한 ‘카카오프렌즈 컨셉 뮤지엄’에서 진행 중이다. 대림미술관이 전시 기획에 참여해 더욱 기대를 모은 이번 전시의 테마는 ‘뮤제 드 카카오프렌즈(Musée de KAKAO FRIENDS)’.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 뉴욕의 모마 미술관 등을 연상시키는 공간과 고전 작품에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적용해 위트 있는 패러디 예술 작품으로 재해석했다. 국내 아티스트 5인의 손을 거쳐 완성된 사랑스러운 카카오프렌즈 친구들의 무한한 변신을 살짝 공개한다. 5월 27일까지, kfmuseum.com
무인양품이 중국 선전(深圳)에서 드디어 첫 번째 무지 호텔(MUJI HOTEL)을 열었다. 다섯 가지 타입의
객실은 무인양품 카탈로그에서 막 튀어나온 듯하다. 침구부터 벽걸이 CD 플레이어, 어메니티까지 무인양품 제품에 둘러싸여 하룻밤을 보내자. 아침부터 늦은 밤까지 운영하는 무지 다이너와 24시간 열려 있는 도서관, 무지 스토어도 들어서 있다. 오는 3월에는 베이징, 내년에는 도쿄에 또 다른 무지 호텔이 오픈할 예정이라고. 950위안(약 16만 원)부터, hotel.muji.com/en
호텔 중식당 출신의 셰프가 쌍문동에 모였다. 중식당 특유의 오색찬란함 대신 카페처럼 모던하게 꾸민 쌍문동판다쓰가 그 본거지. 네온사인 간판, 이발소를 연상시키는 빈티지 조명, 불 맛이 그대로 전해질 것 같은 오픈 주방…. 아기자기한 실내와 달리 음식 맛에는 10년차 셰프와 진중함이 짙게 깔려 있다. 짜장, 짬뽕, 등심찹쌀탕수육은 물론이고 새우, 닭고기, 해산물, 탕으로 나뉜 독특한 특별 메뉴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낸다. 멘보샤(새우살을 식빵으로 감싸 튀긴 요리)와 어향가지는 누구나 추천하는 이곳의 인기 메뉴다. 멘보샤 1만8,000원, 02 6052 1578, 서울시 도봉구 우이천로24길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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