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명상 스튜디오부터 음악 그룹 스탠딩에그의 카페까지 알록달록 개성 넘치는 3월의 전 세계 여행 뉴스와 이슈!
단 1분도 허투루 보낼 수 없는 뉴욕에서 잠시 차분한 휴식이 간절할 때는? 버스를 개조한 신개념 명상 스튜디오 비 타임(Be Time)을 이용해보자. 뉴욕 도심 곳 곳을 누비는 이 움직이는 명상 버스는 아로마 세러피, 라이트 세러피 등 30분짜리 명상 클래스를 진행한다. 방음벽과 온도 조절 시스템, 인체의 피로도를 낮추는 특수 조명 등 최적의 환경을 구축한 내부 시설은 감탄스럽다. 매주 웹사이트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비 타임 버스가 정차하는 시간과 장소를 공개한다고. 첫 참가자는 10달러. 그 이후부터 22달러에 수강할 수 있으며, 셀프 명상도 가능하다. betimepractice.com
스페인 마드리드의 프라도 국립미술관(Museo Nacional del Prado)에서 거장의 숨결을 느낀 뒤에는 이곳으로 향하자. 구도심의 100년 넘은 건물에 들어선 살라 에퀴스(Sala Equis)는 고전 영화와 예술 영화를 상영하는 영화관과 공연장, 레스토랑이 모인 복합 문화 공간. 구역마다 독창적으로 개조한 실내를 둘러보다 보면 한때 포르노 극장이었던 이곳의 과거를 떠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다. 요리 3.5유로부터, salaequis.es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오픈과 동시에 이곳에 들어선 카페와 레스토랑도 한껏 주목받고 있다. 그중 정관장의 라이프스타일 카페 사푼사푼은 독특한 공간 구성과 음료로 색다름을 선사하는 곳. 정관장의 연구소와 인삼밭을 모티프로 카페를 디자인한 덕분에, 자리에 앉아 메뉴를 주문하면 마치 공항에서 음료의 과학적 제조 과정을 경험하는 듯하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진생치노와 콜드브루 커피. 진생치노는 정관장의 6년근 홍삼을 주원료로 하는 시그너처 메뉴로, 홍삼의 달콤 쌉쌀한 향이 우유 거품과 조화를 이뤄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소규모 농장에서 한정 생산한 마이크로랏 원두를 매일 하루 두 번씩 사푼사푼이 직접 설계한 시스템으로 추출하는 콜드브루 커피는 전용 잔에 위스키용 아이스 볼과 함께 내 마시는 동안에도 맛과 향이 오래도록 유지된다. 032 743 0305,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234 게이트.
왕가의 요트를 타고 떠나는 여행과 찰스 다윈의 발자취를 좇는 갈라파고스 탐험. 일생일대의 버킷 리스트 같은 두 여행을 동시에 경험하는 방법이 있다. 영화배우 출신의 모나코 왕비 그레이스 켈리(Grace Kelly)가 한때 소유했던 M/Y 그레이스(M/Y Grace)호에 탑승하는 것. 크루즈 투어 전문 여행사 카사르 익스페디션스(Quasar Expeditions)는 2007년에 이 요트를 인수한 후, 레너베이션을 거쳐 럭셔리 크루즈 투어를 선보였다. 갈라파고스제도 발트라(Baltra)섬에서 출발하는 M/Y 그레이스호는 7박 8일 일정으로 다윈이 발견한 놀라운 세계를 찾아 항해에 나선다. 요트 덱에서 우아한 다이닝을 즐기고, 스위트 캐빈에서 휴식을 취하며, 초록바다거북, 푸른발부비새, 바다이구아나 등 희귀 야생동물을 만나는 특별한 모험을 떠나보자. i 5,600달러부터, quasarex.com
프리츠 한센(Fritz Hansen)의 세븐 체어와 비초에(Vitsoe) 소파, 알바 알토(Alvar Aalto)의 조명, 바우어 & 윌킨스(B&W)의 오디오를 갖춘 거실. 이 문장을 실현하고 싶다면 망원동의 모티프커피바를 주목하자. 음악 그룹 스탠딩에그의 에그2호가 오픈한 이곳은 디자이너 가구와 오리지널 조명, 하이엔드급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내린 커피로 완성됐다. 모던한 미감이 돋보이는 인테리어는 독일 디자이너 디터 람스(Dieter Rams)의 거실에서 힌트를 얻었다고. 카페 한쪽에 마련한 서점의 큐레이션도 인상적이다. 가이드북, 에세이, 세계 각 도시 대표 작가의 소설 등 여행에 영감을 주는 서적을 에그2호가 직접 읽고 선별한다. 커피 4,000원부터, 인스타그램 @motif_coffeebar
호주에서 만난 세 젊은이가 이태원 경리단길에 아담한 집을 꾸렸다. 긴 테이블을 놓고 한편에 간식거리와 식료품을 잔뜩 쌓아놓은 1층은 거실 겸 다이닝 룸, 책장과 패브릭 소파를 배치하고 울루루 액자를 건 지하는 일명 비밀의 방이다. 호주의 가정집에 온 듯 안락하게 꾸민 오지힐은 이처럼 공간마다 각각 다른 콘셉트로 꾸민 것이 흥미롭다. 디저트 또한 호주 느낌을 물씬 풍기는데, 인기 메뉴는 호주 국민 디저트 파블로바. 각종 과일과 크림을 올려 여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팀탐 초콜릿을 가득 뿌린 팀탐 모카와 젤라토를 곁들인 아이스 라테 오지 아이스 등도 선보인다. 커피 4,500원부터, 인스타그램 @ aussie_hill_
이탈리아 브랜드 몰스킨이 첫 번째 글로벌 카페를 중국 베이징의 싼리툰(三里屯)에 오픈했다. 2년 전 밀라노에서 시도한 카페 리테레르(Café Littéraire)에 비해 이번 몰스킨 카페(Moleskine Café)는 좀더 미니멀하고 내추럴하게 꾸몄다. 몰스킨의 노트처럼 검은색과 흰색을 적절히 배치해 자연스럽게 몰스킨이 떠오르게 만든다. 공간 디자인은 상하이의 코카이 스튜디오(Kokai Studio)에서 완성한 솜씨라고. 갤러리와 카페, 브랜드 숍을 겸하며, 일반인과 아티스트 모두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카페를 지향한다. moleskine.com/moleskinecafe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한 타르틴 베이커리. 이곳은 언론을 통해 ‘세계 최고의 빵’ ‘죽기 전에 맛봐야 할 빵’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 서울에 첫 번째로 상륙한 한남동 매장은 샌프란시스코 외에 첫 해외 지점이라 더욱 눈길을 끈다. 타르틴 베이커리는 샌프란시스코의 기후 때문에 독특한 산미가 느껴지는 사워도(sourdough)를 이용한 천연 발효 빵으로 유명하다. 시그너처 메뉴인 컨트리 브레드를 비롯해 서울 매장에서만 선보이는 막걸리와 잣을 넣은 한남 멀티그레인, 영양 만점 오픈 샌드위치 타르틴, 크루아상 등 쟁반에 담아야
할 빵이 수두룩하다. 한남 멀티그레인 2만 원, 인스타그램 @ tartinebakery_seoul
핀란드 헬싱키에서 지금 가장 핫한 디자인 호텔은? 바로 구시가에 새로 오픈한 호텔 세인트 조지(Hotel St. George)다. 고풍스러운 19세기 건물로 들어서면 로비에서는 아이웨이웨이(Ai Weiwei)가 연으로 제작한 흰 용이 반기고, 유리 온실 살롱에는 황동으로 만든 거대한 새 조각 작품이 떠 있다. 파스텔 색감과 북유럽풍 디자인으로 꾸민 다락방에서 묵으며 영감 가득한 하룻밤을 보내자. 176유로부터, stgeorgehelsinki.com
오랜 공사 안내판을 걷고 드디어 애플 가로수길이 문을 열었다. 글로벌 매장으로는 500번째, 한국에선 첫 공식 매장이다. 투명 유리창 너머로 바쁘게 움직이는 수십 명의 직원이 손님을 거의 1:1로 전담해 응대한다. 애플 유저에게 가장 반가운 건 단연 지니어스 바. 전문가와 직접 만나 제품 수리 및 기술 지원의 도움을 받는 애플의 공식 애프터서비스다. 그동안 한국에서 악명 높던 애플의 수리 서비스를 점차 개선할 예정이라고. 전 세계 애플 직영점이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 투데이 앳 애플(Today at Apple)도 이제 애플 가로수길에서 만나보자. 애플 제품으로 영상, 사진, 코딩, 음악, 디자인 툴을 활용하는 강의다. 나만의 음악 만들기, 포토 산책, 로봇과 미로 탈출하기 등 다양한 체험을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10am~10pm, 02 2086 4600,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12길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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