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스테르담을 잇는 뉴 유로스타부터 카페로 변모한 조선소까지 매력이 망울망울 꽃피는 4월의 전 세계 여행 뉴스와 이슈!
영국 런던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잇는 유로스타가 4월 4일 드디어 개통된다. 매일 2회씩 런던 세인트판크라스(St. Pancras) 역을 출발하는 이 기차는 3시간 41분 만에 승객을 네덜란드의 수도에 안겨주는데, 그간 이 두 도시를 항공편으로 오가는 사람들이 약 400만 명에 달했다고. 보통 기차편은 비행기보다 탄소 배출량이 80퍼센트쯤 적으니 환경에도 참 좋은 소식이다. 단, 암스테르담에서 런던으로 가는 승객들은 벨기에 브뤼셀에 정차해서 영국 입국 절차를 밟아야 한다. 암스테르담 역에 아직 여권 심사 시설이 없기 때문이다. 편도 35파운드부터, eurostar.com
6미터가 넘는 상어가 눈앞으로 돌진하고, 열대어 수만 마리가 군무를 펼치는 아쿠아리움. 뉴욕 미드타운에 문을 연 내셔널지오그래픽 인카운터: 오션 오디세이(National Geographic Encounter: Ocean Odyssey)에서는 경이로운 수중 세계를 만날 수 있다. 그런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좀 이상하다. 이건 진짜가 아니다. 아카데미상을 휩쓴 특수 효과팀이 실사 애니메이션과 대형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남태평양부터 캘리포니아 연안까지 해저 세계를 생생하게 구현해낸 것. 내셔널지오그래픽 촬영팀이 기록한 사진과 영상으로 완성한 홀로그램 체험관도 흥미롭다. 39.5달러부터, natgeoencounter.com
헬싱키 북쪽에 자리한 탐페레(Tampere)는 핀란드에서 가장 긴 역사를 지닌 공중 사우나 라야포르티(Rajaportti) 때문에 사우나의 도시로 불리기도 한다. 이 유서 깊은 도시에 이제 막 등장한 툴린 사우나(Tullin Sauna)는 하이엔드급 사우나 혁명을 일으키려고 한다. 모던하게 다듬은 목조 인테리어는 기본. 루프톱 사우나와 개스트로펍까지 갖췄으며, 전담 셰프가 제철 식자재를 활용해 건강한 핀란드 요리를 선보인다.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시청 맞은편에 있어 누구나 들를 수 있는 휴식처가 될 전망. tullinsauna.fi
클래식 자동차 애호가의 심금을 건드리는 소식. 꿈의 자동차를 타고 미국 내 고속도로를 달려보자. 해거티 보험사(Hagerty Insurance Agency)가 운영하는 드라이브셰어(DriveShare)는 평범하지 않은 자동차를 전문으로 다루는 공유 사이트. 이곳을 통해 운전자는 검증된 클래식 카를 소유자에게 빌려서 자동차 여행을 만끽할 수 있다. 마치 클래식 자동차계의 에어비앤비라고나 할까. 2017년 말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1962년식 포드 군용 지프나 1987년식 포르셰 911를 포함해 약 500대의 차량이 대기 중이다. driveshare.com
영국에서 진은 맥주와 위스키에 이어 순례의 반열에 들어서고 있다. 많은 진 애호가(진덕)가 런던을 비롯한 영국 주요 도시의 진 양조장과 바를 찾아가고, 진 부티크 호텔에서 마시다 쓰러진다. 이 세계에 발을 들이고 싶은 여행자라면 진 저니(Gin Journey)에 접속해보자. 이들은 2013년 시작한 진 투어 전문 여행사로, 런던에서 시작해 맨체스터, 리버풀, 뉴캐슬에 이어 올해 3월부터 리즈(Leeds)에서도 진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유서 깊고 품격 있는 양조장과 바가 주요 순례지다. 여행사 관계자에 따르면 진 열기를 이어가 싱가포르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63.3파운드부터, ginjourney.com
웨스 앤더슨(Wes Anderson) 추종자들의 아이디어가 진화하고 있다. 그의 영화에 어울릴 만한 전 세계의 장소를 찾는 커뮤니티가 생기는가 하면 영화를 테마로 한 에어비앤비도 오픈했다. 그리고 여기에 하나 더. 시카고의 레스토랑 엘리자베스(Elizabeth)는 웨스 앤더슨을 전면에 내세운 메뉴를 준비했다. 이곳의 셰프 일리아나 레건(Iliana Regan)은 영화의 미장센과 테마, 여행을 주제로 신메뉴를 구상했다고. 가령 <판타스틱 Mr. 폭스>에서 영감을 받은 푸아그라와 사과 요리, <다즐링 주식회사>의 프란시스가 형제를 위해 준비한 듯한 인도 요리, <스티브 지소와의 해저생활>을 모티프로 한 해산물 플레이트 등이 그것이다. 앤더스의 신작 애니메이션 <아일 오브 독스>의 개봉에 맞춘 메뉴도 준비 중이라고. 100달러부터, elizabethrestaurant.com
‘미트볼을 먹고 우승한 미국 포틀랜드의 핑퐁 챔피언 오리슨이 먹는 미트볼’을 아시는지? 유쾌한 콘셉트와 복고풍 디자인으로 무장한 대구의 미국 가정식 레스토랑 핑퐁챔피온이 대전에 분점을 냈다. 신흥동 주택가라는 뜻밖의 위치와 빈티지 소품, 구겨진 메뉴판, 레트로풍 BGM까지 본점 그대로다. 요리 9,500원부터, 대전시 동구 용대길 4.
세계 최고의 경이 중 하나로 꼽는 거대한 지열 온천, 아이슬란드 블루 라군(Blue Lagoon). 외계 행성에 온 듯 신비로운 800년 된 용암류에 둘러싸여 하룻밤을 보내고 싶다면? 이곳에 최근 더 리트리트 앳 블루 라군 아이슬란드(The Retreat at Blue Lagoon Iceland)가 문을 열었다. 블루 라군의 초현실적 풍경은 여기에서도 눈부시다. 사방으로 쪽빛 라군이 펼쳐지는 스위트룸과 지열 스파, 유기농 아이슬랜딕 레스토랑이 들어서 있다. 14만4,000아이슬란드크로나(약 154만 원)부터, retreat.bluelagoon.com
비슷한 생각을 가진 이들이 모여 자신의 취향을 만들어가는 곳. 취향관은 디지털 콘텐츠 마케팅 그룹 킷스튜디오의 첫 번째 공간으로, 합정동의 2층짜리 주택을 카페와 바, 전시장 등 다양한 쓰임새로 개조했다. 귀여운 컨시어즈 룸에서 체크인 한 뒤 입장 가능하며, 음료 1잔과 함께 2시간 동안 취향관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4월부터는 멤버십 전용 공간으로 정식 오픈할 예정이라고. 3개월 혹은 1개월 멤버십에 가입하면 정기적으로 취향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고, 직접 에디터와 포토그래퍼가 되어 <매거진 취향관> 창간호를 함께 만들게 된다. 1개월 멤버십 12만 원, project-chwihyang.com
1952년에 할아버지가 세운 조선소가 아버지를 거쳐 손자에게 이어졌다. 주인장이 된 손자가 속초로 내려온 건 4년 전. 그는 조선소에 레저 선박 브랜드 와이크래프트보츠를 연 후, 작년부터 사람들이 찾아올 수 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한 ‘칠성조선소 레너베이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 첫 번째 결실이 지난 2월에 오픈한 칠성조선소 살롱. 조선소 내부의 주거 공간을 한눈에 바다가 바라보이는 세련된 카페로 개조했다. 앤트러사이트 원두로 내린 향미 좋은 커피를 선보이고 곰취, 서리태, 오미자 등 정선의 농산물로 만든 마카롱 등 지역성을 살린 디저트도 갖췄다. 커피 4,500원부터, 인스타그램 @chilsungboaty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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