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박스를 활용한 다이빙대부터 호화로운 열차를 모티프로 한 바까지 색다른 변신이 돋보이는 5월의 전 세계 여행 뉴스와 이슈!
컨테이너 박스를 활용한 신선한 랜드마크가 또 하나 탄생했다. 덴마크의 바다를 향해 위태롭게 쌓아놓은 컨테이너의 용도는 바로 다이빙대. 셸란(Sjælland) 서부의 옛 부두에 버려진 폐자재를 활용한 워터 스포츠 센터 할스코우(Water Sports Center Halsskov)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업사이클링의 모범 사례라 할 만하다. 기존 부둣가의 방호벽을 두른 목재는 벤치와 덱, 웰컴 센터의 외벽으로 활용했다고. 이곳에선 누구나 3단으로 나뉜 친환경 컨테이너에 올라 발트해로 뛰어들 수 있다. 4220, Halsskov Havn, 4220 Korsør.
노르웨이 해안과 산맥을 따라 장장 2,151킬로미터에 걸쳐 뻗어 있는 노르웨이 경관 도로(Norwegian Scenic Route). 이 길은 그동안 휴게소, 주차장, 전망대 등 건축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웅장한 자연경관을 예술적 경지로 끌어올려왔다. 이번에는 화장실이다. 18개 경관 도로 중 가장 긴 헬겔란쉬스텐(Helgelandskysten) 구간 안에 지은 우레드플라센(Ureddplassen). 화장실은 물결 형태의 건물과 대리석 벤치로 이뤄져 있고, 지척에는 노르웨이해와 눈 쌓인 산맥이 펼쳐진다. nasjonaleturistveger.no/en
요즘 연남동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알고 싶다면 붉은 벽돌집을 개조한 연남방앗간으로 향하자. 소셜 벤처 어반플레이가 문을 연 이곳은 동네의 모든 것을 모아놓은 일명 ‘연남동 동네 편집매장’. 화려한 샹들리에를 매단 카페 한편에 로컬 상점의 디저트를 팔고, 장인의 참기름과 꿀까지 맛볼 수 있는 독특한 식음 편집매장을 마련했다. 참깨라테, 메밀차 등의 음료에 매일 바뀌는 ‘오늘의 빵’이나 ‘오늘의 떡’을 곁들여보자. 2층으로 올라가면 계절마다 식당이나 책방, 갤러리, 공방 등 동네의 재미있는 공간과 작업을 소개하는 전시도 열린다. 참깨라테 6,500원, yeonnambangagan
여행자의 자유로운 감성을 가득 담은 허쉘 서플라이(Herschel Supply)가 국내 첫 단독 매장을 열었다. 그동안 편집숍에서만 일부 선보이던 제품의 전 라인업을 이곳에서 만나보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제품은 올해 S/S 시즌의 주력 상품인 알로하 컬렉션. 트로피컬 패턴이 돋보이는 버킷 햇과 백팩은 일찍이 여름휴가 아이템으로 탐내볼 만하다. 이번 시즌 처음 선보이는 여행용 캐리어도 이목을 끈다. 빈티지한 감성의 딥 핑크 컬러로 기내용부터 화물용까지 크기도 다양하다. 바퀴 상태나 캐리어에 담은 스마트 기능은 매장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다. 11am~9pm, 02 792 4628,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로 154.
베트남 하노이의 앙 가든(AN’ Garden)은 ‘바빌론의 공중 정원’이라는 별칭이 전혀 아깝지 않은 카페다. 3층 콘크리트 건물에 들어서면 식물이 무성한 숲이 방문객을 반겨준다. 탁 트인 천장에는 스카이플랜트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고, 노출 벽돌 사이로 초록 잎사귀가 싹을 틔운다. 철제 계단 아래 숨어 있는 연못과 3층까지 가지를 뻗은 나무는 시크릿 가든의 분위기를 더하는 요소. 물고기 비늘처럼 구멍이 숭 숭 뚫린 파사드 덕분에 어디에 자리를 잡고 앉아도 따뜻한 볕이 드리운다. 페이스북 angardencafe
경리단길에 들어선 아스트로넛 서플라이는 SF 영화의 고전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영감을 받은 티 카페다. 이곳에선 계절에 어울리는 차를 직접 블렌딩해 진공 추출 기법으로 내려준다. 초여름에는 베리와 히비스커스 계열의 차를 선보일 예정. 차 문화가 발달한 호주 멜버른에서 만날 수 있는 카페를 지향하는 만큼, 앞으로 산뜻한 호주산 차를 하나씩 소개할 계획이라고. 차 6,000원부터, 인스타그램 astronaut_supply_seoul
한남동 뒷골목의 옛 철물점이 사진가 김중만의 작품이 걸린 동양풍 카페로 변신했다. 오리앙떼의 시그너처 메뉴는 장인이 만든 수제 양갱 ‘르큐브’. 팥은 물론 말차 초콜릿, 패션프루트 등 시즌별로 다양한 맛으로 선보인다. 고소한 피스타치오 라테, 오트밀 라테 등 음료 메뉴도 범상치 않다. 커피 5,000원부터, 르큐브 3,800원, 인스타그램 cafeoriente_
19세기의 호화로운 열차를 모티프로 한 바인 한남동의 푸시풋살룬(Pussyfoot Saloon). 아치형 철골 구조물을 설치한 홀은 기차역을 연상시키고, 기차 객실을 본뜬 복층에는 푹신한 소파와 선반을 놓고 창밖 풍경 대신 디스플레이 화면을 달았다. 프랑스 출신 바텐더 밥 루이송(Bob Louison)이 내는 칵테일 또한 훌륭하다. 아이리시 위스키에 갓 내린 커피를 넣은 ‘아이리시 커피’, 셰리 와인과 달걀 흰자를 섞은 ‘셰리 플랩’ 등 고전 레시피에 세련된 감성을 덧입힌 30여 종의 칵테일을 맛볼 수 있다. 아이리시 커피 1만6,000원, 인스타그램 pf.saloon
캐세이패시픽항공이 홍콩국제공항에 오픈한 라운지 더 덱(The Deck). 컨템퍼러리 리빙 룸을 콘셉트로 완성한 이곳은 탑승 전 여행객을 가족과 같이 환송한다. 차분한 갈색 톤의 실내가 개방형 테라스와 연결되어 쾌적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리빙 룸처럼 별도의 휴식 공간과 다양한 디자인의 좌석을 갖췄다. 특히 누들 바는 라운지 다이닝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데 완탕, 피시볼, 라멘뿐만 아니라 딤섬까지 즉석에서 조리해준다. 떠나기 전 공항 테라스에 앉아 맥주 1잔과 국수 1그릇이라. 누가 마다하겠는가? cathaypacific.com/kr
연희동의 델리카트슨을 자처하는 써스데이스터핑(Thursday Stuffing)은 제주산 흑돼지, 김치 유산균, 신안 천일염 등 양질의 국산 식자재를 사용한 다양한 가공육을 선보인다. 된장을 첨가해 독특한 풍미를 살린 살라미 소프레사(Salami Sopressa)와 청양 고춧가루의 매콤함이 밀려오는 살라미 피칸테(Salami Picante) 등 우리 입맛에 맞게 재해석한 메뉴가 인기라고. 온라인에서도 구매 가능하나, 매주 목요일마다 선보이는 특별 메뉴는 이곳 매장에서만 맛볼 수 있다. 살라미 소프레사 9,600원부터, thursdaystuffing.com
19세기 말 광산촌으로 호황을 누리던 미국 콜로라도주의 던턴(Dunton)은 채굴이 끝난 1918년 이후 유령 마을로 버려졌다. 그러다가 이 일대를 사들인 한 사업가가 수년간 레너베이션을 진행했고, 마침내 스파 타운, 던턴 핫 스프링스(Dunton Hot Springs)로 부활했다. 12개의 통나무 독채에서 호젓하게 휴식을 취하고, 야생 엘크와 무스가 노니는 대자연에서 승마, 플라잉 낚시, 요가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하이라이트는 한밤중 적막 아래 콜로라도 유일의 간헐천에서 즐기는 노천 온천. i 630달러부터, duntonhotsprings.com
지금까지 전 세계에 75만 그루의 나무를 심은 기업 트리플래닛. 올해 식목일에 새로 론칭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엠와이에프(MYF)를 통해 다시 한번 색다른 나무 심기를 제안한다. 일상 속 나무를 심게 될 첫 번째 상품은 커피다. 네팔 아라비카 버번 원두로 내린 콜드브루 원액과 르완다 원두를 사용한 드립 백을 판매하며, 수익금으로 커피 나무를 심고 경작하는 농민을 돕는다. 커피를 구매하면 네팔과 르완다에 생길 커피 농장에 구매자의 이름과 메시지를 각인한 현판을 달아 준다고. i 콜드 브루 2만2,000원(500mL), 드립 백 30개입 3만6,000원, myf.fa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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