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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더로드 Jul 05. 2018

[Arrivals] 7월 전 세계 여행 뉴스와 이슈


재개장한 영국 왕립 식물원부터 오드리 헵번 덕후를 위한 카페까지 한여름 더위를 날려줄 7월의 전 세계 여행 뉴스와 이슈!




Arrivals

7월 전 세계 여행 뉴스와 이슈




전 세계의 핫한 건축 여행



브뤼헤 건축 트리엔날레 기간 동안 도시 곳곳의 독창적 작품을 발견해보자. © IWAN BAAN

1. 브뤼헤 건축 산책

벨기에 제2의 도시이자 베니스에 필적하는 운하 도시 브뤼헤(Brugge)의 매력을 좇아보자. 세계적 규모의 건축 예술 축제인 브뤼헤 건축 트리엔날레(Triënnale Brugge 2018)가 이를 도와줄 것이다. 한국 건축가팀 OBBA를 포함해 미국, 스페인, 벨기에, 독일 등 9개국에서 15팀이 초청돼 상상의 건축을 브뤼헤 곳곳에 구현했다. 운하에 둥둥 띄워 물 위를 걷는 듯한 기분이 들게 하는 OBBA의 ‘더 플로팅 아일랜드(The Floating Island)’, 분홍과 주황, 노랑 빛이 스며드는 반투명 파사드를 기획한 스페인 건축회사 셀가스카노(Selgascano)의 ‘셀가스카노 파빌리온(Selgascano Pavilion)’ 등 도시 곳곳에 설치된 작품을 통해 브뤼헤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할 수 있는 기회다. 9월 16일까지, triennalebrugge.be/en





영국 큐 왕립 식물원의 가장 아름다운 온실이 최근 재개장했다. © GARETH GARDNER

2. 유리 온실의 환생

2003년 영국의 25번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큐 왕립 식물원(Royal Botanic Gardens, Kew)이 최근 다시 한번 화제가 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빅토리아 양식 유리 건축물이자, 가장 아름다운 온실로 손꼽히는 템퍼러트 하우스(Temperate House)가 5년간에 걸친 대대적 복원 작업 끝에 재개장한 것. 1899년 완공한 템퍼러트 하우스는 대형 항공기 3대를 주차할 수 있을 만큼 큰 규모인데, 이번 공사를 위해 1만5,000장의 유리를 교체하고 5,280리터의 페인트를 사용했다고. 온실 안에는 멸종 위기에 처한 1만여 종의 희귀 식물이 자라고 있다. 큐 왕립 식물원 입장료 16파운드, kew.org





이달의 국내 핫 플레이스




프랑스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 ⓒ LESCAPE HOTEL

3. 레스케이프 호텔 

최근 부티크 호텔에선 특별한 객실 서비스는 물론 최신 미식과 쇼핑, 엔터테인먼트까지 책임진다. 명동에 문을 여는 레스케이프(L’Escape) 호텔도 눈여겨봐야 할 곳. 파리를 모티프로 구현한 어번 프렌치 스타일이 콘셉트로, 프랑스 부티크 호텔 인테리어의 대가로 알려진 자크 가르시아(Jacques Gracia)가 19세기 귀족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했다. 204개의 객실과 홍콩 모트 32(Mott 32)의 메뉴를 선보이는 중식당, 뉴욕 미슐랭 2스타 셰프와 협업한 컨템퍼러리 레스토랑, 헬 카페와 함께하는 커피스테이션, 프렌치 디저트를 제공하는 티 살롱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오프닝 객실 패키지 26만 원부터, lescapehotel.com





제주 로컬 푸드, 제주를 디자인한 상품, 제주를 기반으로 한 출판사의 책 등을 소개한다. 제주 편집샵 인스토어 중문. ⓒ IIINJEJU.COM

4. 제주를 셀렉션하다 

중문관광단지에 흥미로운 공간이 등장했다. 제주를 기반으로 다양한 콘텐츠 큐레이션 작업을 하는 재주상회가 새로운 편집매장을 오픈한 것. 인스토어 중문은 청정한 제주 땅에서 자란 농산물로 만든 로컬 푸드, 제주를 디자인한 상품 그리고 제주를 기반으로 한 출판사의 책 등을 소개한다. 동백마을과 협업해 내놓은 제주동백기름, 회천동의 김경숙해바라기농장에서 온 제주해바라기씨유, 봉봉이네의 종낭꿀(때죽나무꽃꿀), 소금 전문 브랜드 신안애와 개발한 제주녹차소금,냠냠제주의 달콤한 감귤마말랭과 땡귤마말랭, 표선면 허브 동산의 다양한 허브차 등 제주의 건강과 개성으로 진열대를 전부 채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외에도 제주에서 활동하는 작가와 함께 작업한 문구류와 디자인 소품, 마이빈스의 제주 더치커피 시리즈와 오라향의 한라봉뱅쇼도 놓치기 아까운 아이템이다. 서귀포시 중문관광로110번길 32, iiinjeju.com





토프 시그너처 스테이크. ⓒ 8D CREATIVE GROUP

5. 유러피언 캐주얼 다이닝

 도산공원 앞 다이닝의 대열에 만만치 않은 신예가 나타났다. 유러피언 캐주얼 다이닝을 선보이는 토프(taupe)가 그 주인공. 에잇디 시티카페, 타따블, 에잇디 서울카페 등 독특한 콘셉트의 카페와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8D 크리에이티브 그룹에서 새롭게 선보인 곳이다. 한 가지 영역을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조리법과 식자재를 적용한 메뉴가 토프의 특징. 유럽의 가정집을 콘셉트로 꾸민 실내는 도자기와 은은한 조명으로 장식해 정갈한 분위기다. 시그너처 메뉴는 허브 향을 입힌 프라임 등급 채끝살에 구운 채소와 매시트포테이토를 곁들인 스테이크.

ⓘ 토프 시그너처 스테이크 8만9,000원, instagram.com/taupe_seoul/








지금 가야 할 최첨단 레스토랑




보스턴의 로봇 레스토랑 스파이스. © SPYCE
로봇 레스토랑 스파이스에서 선보이는 볶음밥. © SPYCE

6. 로봇 셰프의 손맛

 음식을 만들고 서빙에 설거지까지. 이 모든 걸 로봇이 도맡아 하는 로봇 레스토랑이 미국 보스턴에 문을 열었다. 4명의 MIT 졸업생이 오픈한 스파이스(Spyce)다. 터치스크린으로 음식을 주문하면, 주방의 로봇이 7개의 회전식 프라이팬에 식자재를 담아 요리를 시작한다. 요리를 완성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대략 3분. 7대의 로봇을 모두 가동하면 1시간에 200그릇도 너끈히 가능하다. 메뉴는 라틴, 지중해, 아시아 스타일의 볶음밥 일곱 가지며,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로봇이 조리하는 모습을 구경할 수도 있다. 맛에 관한 걱정은 덜자. 미슐랭 스타 셰프 다니엘 불뤼(Daniel Boulud)를 책임자로 영입해 음식의 맛을 검수한다. 7.5달러, spyce.com









헬싱키의 레스토랑 울티마. © NICO BACKSTROM

7. 완벽에 가까운 지속 가능

헬싱키에 막 문을 연 레스토랑 울티마(Restaurant Ultima)는 지속 가능한 푸드 시스템을 극단적인 수준까지 실험한다. 식자재의 90퍼센트가 핀란드산이고, 남는 식자재를 최소화하는 레시피는 기본. 레스토랑 내에 청경 재배 시스템, 감자를 수기경 재배하는 튜브, 식용 귀뚜라미가 사는 집 등을 들여놓았다. 엘크 타르타르를 비롯해 핀란드 미슐랭 스타 셰프의 다양한 요리를 즐기는 동안, 지금 맛보는 식자재의 일부가 눈앞에서 자라는 광경을 볼 수 있다는 뜻. 4코스 메뉴 61유로, restaurant-ultima.fi





이달 서울의 신상 카페




신도림의 공장을 개조한 카페 1953 위드 오드리. 오드리 헵번의 가죽 벨트와 의상 등 애장품이 가득하다. ⓒ KIM SU-JI

8. 오드리 햅번을 위하여

일제강점기에 지은 신도림의 공장을 개조한 카페 1953 위드 오드리는 세기를 풍미한 배우 오드리 헵번을 테마로 한 전시장 겸 카페. 1953년은 영화 <로마의 휴일>이 개봉하고, 그녀가 본격적으로 조명되기 시작한 해다. 세월에 그을린 붉은 벽돌 건물 안에 <티파니에서 아침을> 오리지널 대본 복사본, 오드리 헵번의 가죽 벨트와 의상 등 ‘오드리 덕후’ 임정도 대표가 중학교 때부터 모아온 애장품이 가득하다. 그중 백미는 그가 정교한 수작업으로 완성한 오드리 헵번 피겨(figure) 컬렉션. 헵번의 탄생부터 죽음까지 전 생애를 아우르는 작품 100여 개를 만날 수 있다. 컬렉션을 감상한 뒤엔 자리에 앉아 헵번이 먹었던 레시피 그대로 만든 초콜릿 케이크를 우아하게 맛보자. 아메리카노 3,900원, 오드리초코케이크 6,000원, 10am~11pm, instagram.com/cafe1953dowo





왼쪽부터 여럿이서 앉을 수 있는 도넛 모양 원탁 테이블. 가정집을 개조한 카페 공공거실의 커피와 디저트. 테이블과 선베드를 갖춘 잔디 깔린 마당. ⓒ PUBLIC PLACE

9. 혜화동 인정 사랑방

공공거실은 혜화동 공공의 거실을 자처한다. 누구나 편하게 와서 공간을 나눠 쓸 수 있다는 뜻. 가정집을 개조한 곳에 카페 공공거실을 비롯해 플라워 숍 수피아, 예술 교육 기획 회사 아츠리퍼블릭 등 총 5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동네 주민이 빨래를 널도록 햇볕이 잘 드는 옥상을 개방해놓았다. 이곳에서는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공간을 즐기면 된다. 도넛 모양 원탁 테이블에 둘러앉아 새로운 이와 친목을 다지거나, 잔디 깔린 마당에 놓인 선베드에 누워 볕을 쬐면서. 더블 치즈 아메리카노, 아몬드 쇼콜라 라테 등 독특한 메뉴도 눈길을 끄며,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맥주나 와인도 구비했다. ⓘ 커피 4,900원부터, instagram.com/publicplace_seoul





여성만 입장 가능한 프라이빗 섬, 슈퍼쉬 아일랜드. ⓒ SUPERSHE ISLAND

10. 여자만을 위한 섬

여성에게 묻는다. 여행지에서 남성의 시선을 의식해 립스틱을 꺼내 바르거나 의상에 신경 쓴 적이 있는가? 휴양지에서조차 여성이 예뻐 보이려고 애쓰는 걸 지켜본 크리스티나 로스(Kristina Roth)는 긴장감을 내려 놓고 온전히 쉴 수 있는 휴양지를 떠올렸다고 한다. 그녀가 소유한 핀란드 발트해 연안의 슈퍼쉬 아일랜드 (SuperShe Island)는 사생활을 철저히 보장하는 프라이빗 섬으로, 여성만 입장 가능하다. 이곳에선 요가, 피트니스, 팜 투 테이블 요리 강좌, 아웃도어 활동 등을 통해 여성의 건강한 삶과 진정한 휴식을 깨닫고, 진취적 글로벌 여성 커뮤니티와 교류를 나눈다. 총 4개 맨션에 10개의 객실을 갖췄고, 멤버십 회원에 가입 후 섬 투어를 할 수 있다. supersheisland.com





타이니 어번 이스케이프스는 선적 컨테이너를 개조한 통유리 캐빈이다. ⓒ TINY URBAN ESCAPES ILC.,

11. 미국 숲속의 작은 집

미국에서 가장 넓은 주립공원 중 하나인 인디애나폴리스(Indianapolis)의 이글 크리크 파크 (Eagle Creek Park) 앞, 타이니 어번 이스케이프스(Tiny Urban Escapes)는 선적 컨테이너를 개조한 통유리 캐빈이다. 이곳에서 미니멀 라이프를 체험하고 투숙객에게 제공하는 자전거로 공원을 탐험한 뒤 밤에는 근처 매스 애비뉴(Mass Avenue)에서 나이트라이프를 즐겨보자. ⓘ 179달러부터, tinyurbanescap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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