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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더로드 Sep 05. 2018

9월_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의 모든 것

인기만점 리사이클링 카페, 유럽 디자인 페스티벌, 전 세계 라이딩 코스


9월 전 세계 여행 뉴스와 이슈



카페, 어디까지 바꾸나?

오로지 낮잠을 위한 공간

단골 삼고 싶은 동네 바

스코틀랜드의 새로운 랜드마크

올가을 유럽 디자인 페스티벌

이달의 추천 레스토랑

(한 편의 소설 같은 모던 한식&뉴요커를 사로잡은 모던 중식당)

이달의 신상 호텔

(나미비아의 난파선 호텔&스페인의 힙스터를 위한 호텔)

이달의 추천 책

사이클링 홀리데이







카페, 어디까지 바꾸나?


리사이클링 카페가 핫 플레이스로 등극한 지 오래. 의외의 공간을 개조한 카페의 무한 변신을 엿보자.


더카핑

자동차 경매장을 개조해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는 더카핑의 내부. ⓒ 더카핑

옛 흔적을 찾아서 1999년, 용인시 기흥구에 준공한 국내 최초 자동차 경매장인 서울자동차경매장의 건물. 2014년에 AJ그룹이 인수해 AJ셀카의 자동차 경매장으로 사용하다가 회사가 이전하면서 건물을 카페로 레너베이션했다. 지난 5월에 오픈.


어떻게 고쳤나? 더카핑은 국내 최대 규모 카페란 타이틀을 자랑한다. 높은 천고와 위로 쭉 뻗은 시멘트 기둥이 압도적. 네모반듯한 외관과 달리 실내는 식물과 디자인 가구가 어우러진 세련된 분위기다. 아이들이 뛰놀기 좋은 잔디밭을 마련한 1층은 가족을 위한 공간이며, 2층에서는 차분히 쉬기 좋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대형 스크린이 걸린 대규모 강당이다. 여기서 각종 상영회나 공연이 펼쳐진다고. 간단한 식사와 수제 맥주 판매를 준비 중이며, 플리마켓도 열어 복합 문화 공간으로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더카핑에서는 취향대로 골라 마실 수 있는 스페셜티 커피를 낸다. ⓒ 더카핑

무엇을 즐길까? 한국커피와 협업해 엄선한 스페셜티 커피를 마셔보자. 취향대로 산미, 단맛, 보디감 등을 고려해 원두를 고른 뒤 에스프레소 또는 핸드드립으로 즐길 수 있다. 커피에 곁들이기 좋은 베이커리 메뉴도 매장에서 매일 구워 낸다.


ⓘ 커피 6,000원부터, 인스타그램 the_carffing











행화커피

행화커피가 자리한 행화탕에서는 다양한 문화 예술 행사도 열린다. ⓒ행화탕

 옛 흔적을 찾아서 1958년에 문을 연 행화탕은 아현동 주민의 사랑방 역할을 하던 대중목욕탕이다. 손님이 감소하자 2008년에 자연스럽게 페업했고, 한동안 방치되다가 2016년에 문화예술콘텐츠랩 축제행성이 복합 문화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해 운영하고 있다.

행화탕의 행사 포스터. ⓒ행화탕

어떻게 고쳤나? ‘예술로 목욕합시다’를 모토로 공연, 전시, 세미나, 워크숍 등 다양한 문화 예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작년 6월, 이곳에 카페 밸런스 포인트와 컬래버레이션해 선보인 행화커피가 입맛을 끈다. 낡은 천장 골조와 이가 나간 타일 벽 등 목욕탕의 옛 모습을 여과 없이 드러낸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가 특징. 수건에 새긴 메뉴판이나 쟁반 대신 세숫대야에 음료를 담아 주는 등 기막힌 센스에 웃음이 피식 난다. 부모와 손을 잡고 오던 대중목욕탕의 추억을 더듬어보거나, 다채로운 전시를 둘러보며 마음의 때를 밀어보자.


무엇을 즐길까? 올해 1주년을 맞아 이를 기념하는 시그너처 메뉴를 선보인다. ‘행화’를 뜻하는 살구꽃에서 영감을 받아 직접 만든 유기농 살구청을 듬뿍 넣은 살구 에이드가 그것. 반신욕 라테, 바나나탕 우유 등 독특한 콘셉트의 음료도 눈길을 끈다.


ⓘ 행화 에이드 7,000원, 페이스북 haenghwatang

세종, 다방




다방

친근한 시골 파출소 건물을 개조한 카페 다방. ⓒ다방

 옛 흔적을 찾아서 세종시 고복저수지 인근에 자리한 서면파출소는 마을 주민의 안위를 돌보는 정겨운 시골 파출소였다. 세종경찰서로 합병되고 10년간 비어 있던 건물을 현재 주인장이 손수 개조해 작년 9월 아날로그 카페로 다시 문을 열었다.


어떻게 고쳤나? 파출소 원형은 그대로 살리되, 빈티지 소품으로 아기자기하게 꾸몄다. 낯익은 하얀색 건물과 흑백 텔레비전, 통기타, 재봉틀 등 세월이 묻어 있는 물건이 어색함 없이 어우러진다. 실내 곳곳에선 파출소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철제 총기 보관함은 ‘진실의 방’이란 글씨가 쓰인 유쾌한 포토 존으로 사용하고, 해진 문짝은 시멘트 벽돌 위에 올려 테이블로 만들었다. 날이 좋으면 야외로 나가보자. 널찍한 앞마당에 테이블을 놓고 전구를 주렁주렁 달아 분위기가 제법 근사하다.

쫀득한 찹쌀떡이나 견과류가 든 대왕 커피콩빵. ⓒ 다방

무엇을 즐길까? 주인장이 개발한 대왕 커피콩빵이 인기 메뉴. 일반 커피콩빵의 3배 크기로 찹쌀떡을 넣어 쭉쭉 늘어나는 찹쌀떡 콩빵과 고소한 견과류가 든 견과류 콩빵이 있다. 세종시 특산물인 복숭아로 만든 복숭아 우유도 달콤하니 괜찮다.


ⓘ 대왕 커피콩빵 6개 5,000원부터, 인스타그램 dabang_cafe







오직 낮잠을 위한 카페


뉴욕 다운타운에 문을 연 더 드리머리 ⓒ THE DREAMERY BY CASPER

 오로지 ‘잠’을 위해 창업한 스타트업 캐스퍼(Casper)가 드디어 완벽한 낮잠 공간을 만들었다. 놀라운 가성비와 가심비를 뽐내는 매트리스를 만들어 수면 과학을 실천하는 캐스퍼의 야심작이다. 뉴욕 다운타운에 문을 연 더 드리머리(The Dreamery). 캐스퍼 침대와 침구류를 기본으로 갖췄고, 밤하늘 같은 조명 아래 라운지와 침실을 마련했다. 벽에는 잠을 유도하는 문장과 차분한 그림을 새겨 넣었다. 이곳에서라면 누구나 독립된 침실에서 스트레스를 벗어둔 채 달콤한 잠에 빠져들고 말 것이다.


ⓘ 45분 사용료 25달러, dreamerybycasper.com





단골 삼고 싶은 신사동 레코드 바


신사동 콤팩트 레코드 바. ⓒ 이기선
신사동 콤팩트 레코드 바. ⓒ 이기선

 서울 강남구 신사동 뒷골목에 문을 연 콤팩트 레코드 바(kompakt record bar)는 테이블 3개, 바 2개짜리 아담한 바다. ‘compact’가 아니라 ‘kompakt’. 단어의 차이에 주의를 기울이는 마음으로 360사운즈 소속 DJ 최진무가 자신이 정말 아끼는 것만 골라 ‘콤팩트한’ 바를 꾸몄다. 바 뒤에 나란히 붙여놓은 마돈나와 김정미 앨범 재킷, 알텍(ALTEC) A7 빈티지 스피커와 1960년대 턴테이블. 구석구석에 꽂혀 있는 레코드는 대부분 재즈 펑크, 힙합, 소울이다. 최진무 DJ가 매일밤 모든 곡을 선곡하며 신청곡은 일절 받지 않는다. 요약본 같은 메뉴판에는 술보다는 향수를 떠오르게 하는 디스틸르리 드 파리(Distillerie de Paris)의 진 배치 1(Gin Batch 1)과 안동산 하몽 플레이트를 자랑스레 올렸다.


ⓘ 주류 1만 원부터, 인스타그램 kompaktseoul






스코틀랜드의 라이징 스타


도시의 랜드마크이자 스코틀랜드의 디자인 허브인 V&A 던디. ⓒ HUFTON+CROW

스페인 빌바오(Bilbao)처럼, 평범한 항구도시가 반전을 꾀하고 있다. 9월 15일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미술관(V&A) 분관을 개관하는 스코틀랜드 동부의 던디(Dundee)다. 테이강(River Tay)의 크레이그 항구(Craig Harbour) 끝자락에 들어선 V&A 던디(V&A Dundee)는 도시의 랜드마크이자 스코틀랜드의 디자인 허브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미술관 건물은 구마 겐고 (隈研吾)의 솜씨로 스코틀랜드의 해안 절벽을 기하학적으로 구현했다고. 도기부터 패션, 가구, 보석, 텍스타일, 심지어 비디오게임까지 망라한 컬렉션 중 300여 점을 선별해 상설 전시한다. 개관전으로 준비한 [Ocean Liners : Speed and Style]은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전성기를 구가하던 증기 여객선의 낭만을 재현한다.


ⓘ 무료(일부 특별전 제외), vam.ac.uk/Dundee





유럽의 디자인 페스티벌 Best 4


도시의 미감을 한껏 끌어올릴 축제의 퍼레이드. 올가을 유럽에서는 단풍 구경보다 즐거운 디자인 페스티벌이 기다린다.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 2018. ⓒ DIRK VANDER KOOIJ MATERIAL OF THE YEAR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 2018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 2018이 열리는 동안 도시 곳곳에는 빨간 스티커가 붙는다. 뱅크사이드(Bankside), 메이페어(Mayfair), 쇼디치(Shoreditch)등 10개 지역에서 갖가지 전시와 이벤트를 만나보자. 페스티벌의 허브 빅토리아 앤드 앨버트 미술관(V&A)은 특별전을 연다. 9월 15일부터 23일까지. londondesignfestival.com







파리 디자인 위크 2018. ⓒ STEELCASE

파리 디자인 위크 2018

빛의 도시 파리에서 세계의 실내 디자인 트렌드를 파악하자. 메종 에오브제(Maison & Objet)가 주최하는 대규모 인테리어 전시회 파리 디자인 위크 2018에서 갤러리, 디자인 스쿨, 아트 스튜디오 200여 팀이 라이프스타일의 새 기준을 제시할 것이다. 9월 6일부터 15일까지. maison-objet.com/paris-design-week





헬싱키 디자인 위크 2018. ⓒ IIRIS HEIKKA

헬싱키 디자인 위크 2018

 패션과 건축, 어번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헬싱키 디자인 위크 2018은 북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큰 디자인 축제다. 열흘간 박물관부터 시장, 상점 등 도시 전체가 전시장으로 뒤바뀌며 디자이너와 여행자 모두 만족시키는 250여 개의 행사를 펼친다. 9월 6일부터 16일까지. helsinkidesignweek.com















이스탄불 디자인 비엔날레 2018. ⓒ KORAY SENTURK

이스탄불 디자인 비엔날레 2018

 도시의 주요 예술 공간 6곳이 팝업 스쿨로 변신한다. 이스탄불 디자인 비엔날레 2018은 ‘학교의 학교 (A School of Schools)’라는 콘셉트 아래 ‘창의성을 향한 인간의 본능’ ‘뉴 테크놀로지’ ‘굳어진 편견’ 등의 주제로 디자인의 미래를 ‘학습’시킬 예정. 9월 22일부터 11월 4일까지. aschoolofschools.iksv.org









이달의 신상 레스토랑



젊은 공예가와 협업해 한국적 감성을 구현한 인테리어.코스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다섯 가지 다과. ⓒ 문지연

한 편의 소설 같은 모던 한식

한남동에 문을 연 레스토랑 소설 SOSEOUL은 품서울의 오픈 멤버이자 모수서울에서 수셰프를 지낸 엄태철 셰프의 새로운 본거지다. 젊은 공예가와 협업해 한국적 감성을 구현한 인테리어는 차분하고 편안한 분위기. 코스는 한식에서 주로 사용하는 조리법을 기준으로 구성했다. 탱글탱글한 낙지에 가지와 배 퓌레를 곁들인 냉채, 멸치액젓 소스에 버무려 숯불에 구운 닭구이 등이 테이블에 오르며, 속을 데우는 국으로 시작해 무침, 찜, 튀김, 식사를 차례로 낸다. 디저트에서도 소설은 자신의 음식 이야기를 매끈히 이어간다. 초당옥수수 범벅과 개성약과, 박하잣을 뿌린 우유 푸딩처럼 맛과 담음새가 훌륭한 다섯 가지 다과까지 먹고 나면 소설책 1권을 읽은 것 같은 감동이 밀려올지도.


ⓘ 런치 코스 7만 원, 인스타그램 soseoul_hannam




후난성의 전통 요리를 선보이는 후난 슬러프. 후난 슬러프의 대표 메뉴 피시 필레 쌀국수. ⓒ HUNAN SLURP

뉴요커를 사로잡은 모던 중식당

25년간 회화 작가로 활동하던 차오 왕(Chao Wang)은 향수병을 치료하기 위해 요리를 시작했고, 지금은 셰프의 길을 걷고 있다. 그가 뉴욕 이스트 빌리지에 차린 후난 슬러프(Hunan Slurp)는 고향인 중국 후난성의 전통 요리를 현대적 감각으로 선보인다. 이곳은 우선 세련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화이트와 목재가 어우러진 실내에 벽과 천장을 둘러싼 아치형 나무 기둥을 세워 예술적 감각을 더했다. 대표 메뉴는 피시 필레(Fish Fillet) 쌀국수다. 어릴 적 차오가 할머니 집에서 자주 먹던 소울 푸드를 구현했다고. 돼지뼈를 넣어 하루 동안 푹 끓인 육수에 면과 생선살을 바로 넣어 먹는데, 이때 절인 채소를 곁들여 감칠맛을 더한다. 이 외에도 칠리소스를 얹은 생선찜, 개구리 다리 튀김, 고추기름에 볶은 닭발 등 다양한 일품요리도 갖췄다.


ⓘ 피시 필레 쌀국수 32달러, hunanslurp.com





이달의 추천 호텔



태양열을 사용하는 친환경 캐빈 10채. ⓒ MICHEAL TUREK/JOURNEYS NAMIBIA
난파선에서 영감을 받은 십레크 로지. 십레크 로지 내부 전경. ⓒ MICHEAL TUREK/JOURNEYS NAMIBIA
나미비아 십레크 로지

세상의 끝 같은 나미비아 스켈레톤 코스트(Skeleton Coast)에서는 현지의 난파선에서 영감을 받은 십레크 로지(Shipwreck Lodge)가 투숙객을 맞는다. 과거 수천 척의 배가 난파되었을 만큼 거친 바다가 바라보이는 아프리카의 사막 한복판. 태양열을 사용하는 친환경 캐빈 10채가 전망 덱, 램프, 난로 등으로 아늑하게 꾸며져 있다. 투숙객을 위해 인근 호아루시브강(Hoarusib River)이나 표범 서식지 여행, 해변 피크닉 등을 준비해준다.


ⓘ 더블 룸 1인당 8,685나미비아달러(약 69만2,000원)부터(식사, 액티비티 포함), shipwrecklodge.com.na




 

마이애미 모던과 아르 데코 스타일의 파라디소 이비사 아트 호텔. 파스텔컬러와 네온사인, 팝아트 작품으로 꾸민 객실. ⓒ PARADISO IBIZA ART HOTEL/CONCEPT HOTEL GROUP


스페인 이비사 파라디소 이비사 아트 호텔

스페인 이비사 산안토니오만(San Antonio Bay)에 들어선 파라디소 이비사 아트 호텔(Paradiso Ibiza Art Hotel)은 눈이 휘둥그레질 만큼 화려한 마이애미 모던과 아르 데코 스타일로 무장했다. 솜사탕 같은 파스텔컬러와 네온사인, 팝아트 작품으로 꾸민 객실에 갤러리와 아트 도서관, 야외 영화관, 타투 스튜디오, 대형 ‘PARADISO’ 간판이 인상적인 분홍빛 수영장까지 들어서 있다. 이는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을 수없이 건질 수 있다는 뜻. 당연히 화려한 파티도 열린다. 예술, 음악, 패션이 어우러진 풀 파티 말이다.


ⓘ 228유로부터, 사방을 모두 유리로 두른 로비 옆 객실 1박은 무료 제공. paradisoibiza.com





9월의 추천 여행 책




<뉴욕타임스>의 여행 칼럼 ‘풋스텝(Footsteps)’은 전 세계 작가에게 영감을 준 여행지를 돌아보는 연재물로, 1981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중 38편을 모은 책 <작가님, 어디 살아요?>(마음산책, 1만6,000원)가 최근 출간됐다. 랭보의 에티오피아처럼 의외의 조합이건, 대실 해밋의 샌프란시스코처럼 당연해 보이는 조합이건 참신한 접근이 돋보인다. 필자들은 뒤라스의 소설 <연인> 속 두 연인처럼 차려입고 친구와 호찌민을 누비기도 하고, 오르한 파묵이 직접 이스탄불을 안내하기도 한다. 각 여행기를 읽다 보면 자연스레 그 작품이 읽고 싶어진다. 그 모든 글이 창작의 비밀에 관한 탐구이자 작가에 표하는 경의이기 때문이리라. ‘나폴리 4부작’을 쓴 엘레나 페란테 같은 최근 주목받는 작가도 빼놓지 않았다.









사이클링 홀리데이


장거리 자전거 여행의 완주 조건은 명쾌하다. 어떤 코스든 가장 빠르게 달리는 길은 순전히 자신의 체력에 달려 있다는 것. 다음은 체력의 한계를 극복하게 해주는 빼어난 경관의 자전거 루트다.


오스트리아의 다뉴브 사이클 패스. ⓒ JULIAN LOVE

오스트리아

다뉴브 사이클 패스

독일에서 루마니아까지 다뉴브강(Danube River) 자전거 루트는 약 3,000킬로미터에 이른다. 그중 구불구불 이어지는 오스트리아의 다뉴브 사이클 패스(Danube Cycle Path)는 환상적인 경관을 압축해놓았다. 사이클리스트는 종종 독일의 파사우(Passau)에서 라이딩을 시작한다. 슬로바키아 국경을 넘어 브라티슬라바(Bratislava)에서 여정을 마친 뒤에는 빈까지 기차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 거리 402km, 완주 기간 6~8일, danube-cycle-path.com


영국

C2C 루트

하드리아누스 방벽(Hadrian's Wall)이 바다와 바다 사이의 내륙을 연결한 것처럼 C2C 루트(C2C Route)는 영국 중부의 레이크 디스트릭트(Lake District)와 노스 페나인산맥(North Pennines)을 가로지른다. 길의 전통에 따라 출발할 때 아일랜드해(Irish Sea)에 뒷바퀴를 적시고 뉴캐슬 교외에 도착한 다음에는 의기양양하게 북해에 앞바퀴를 담가보자.

ⓘ 거리 225km, 완주 기간 3~4일, c2c-guide.co.uk


프랑스

카날 뒤 미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된 카날 뒤 미디(Canal du Midi)는 본래 자전거가 아니라 배를 위한 길이었다(운하를 개통한 1660년대는 자전거가 발명되기 이전이다). 나무가 늘어선 이 운하는 오늘날 사이클리스트에게 헌신하고 있다. 엑소더스 트래블스(Exodus Travels)는 카르카손(Carcassonne)의 중세 성벽 마을을 방문하고, 아름다운 해변 구간을 질주하는 사이클 투어를 운영한다.

ⓘ 거리 193km, 완주 기간 5일, exodus.co.uk


남아프리카공화국

크로스 케이프

아프리카 최남단의 크로스 케이프(Cross Cape)를 가로지르며 다리의 근력을 시험해보자. 플레튼버그만(Plettenberg Bay)에서 시작하는 이 대장정은 핀보스 야생화가 만개한 들판과 유서 깊은 마을을 가로질러 케이프 와인 산지의 중심부인 스텔렌보스(Stellenbosch)까지 이어진다.

ⓘ 거리 740km, 완주 기간 12~15일, capecycleroutes.co.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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