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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더로드 Jun 21. 2019

퀴논에서 보낸 은밀한 휴가

혼자만 알고 싶은 도시, 베트남 퀴논에서 호젓한 시간을 보내보자.

(좌) 전망대에서 바라본 아바니 퀴논 리조트의 전경. 프라이빗 해변을 둘러싼 이국적 건물이 인상적이다. ⓒ 문지연


시끄러운 알람 소리 대신 모래톱을 적시고 밀려나길 반복하는 파도 소리에 잠을 깬다. 마땅히 할 일도, 보채는 사람도 없지만 구태여 일찍 눈을 뜬 까닭은 아바니 퀴논 리조트(Avani Quy Nhon Resort)에서 보낼 하루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리조트가 자리한 퀴논(Quy Nhon)은 다낭과 나짱(Nha Trang) 사이에 있는 베트남 남중부의 작은 도시. 남중국해와 면한 이곳은 베트남에서 손꼽히는 청정 바다와 참파 왕국의 유적지를 보유한 도시지만 현지인에게도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하노이, 다낭, 푸꾸옥 등으로 전 세계 관광객이 몰리는 혼란을 틈타, 퀴논은 오롯한 휴식을 즐기고 싶은 여행자 사이에서 최고의 휴양지로 조용히 입소문을 타고 있다.



(좌) 리조트 중앙에 자리한 인피니티 풀. (우) 조식 뷔페와 근사한 저녁 식사가 이루어지는 메인 레스토랑 센스의 내부. ⓒ 아바니 퀴논 리조트


일찍이 퀴논의 숨은 매력을 발견한 마이너 호텔 그룹은 도심에서 차로 20분 거리의 해변에 아바니 퀴논 리조트를 선보였다. 이어서 2018년 12월 리조트 옆에 아난타라 퀴논 빌라(Anantara Quy Nhon Villas)를 새롭게 론칭하면서 여행자를 맞을 준비를 마쳤다. 편안한 현대적 스타일의 아바니와 풀 빌라에서 프라이빗 휴양을 즐길 수 있는 아난타라. 이제 아바니에 머물더라도 스파, 웰니스 프로그램 같은 아난타라의 고품격 서비스를 함께 누릴 수 있다.



보라색으로 포인트를 준 세련된 객실. ⓒ 아바니 퀴논 리조트


아바니 퀴논 리조트는 베트남과 참파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63개의 객실과 스위트를 갖췄다. 모든 객실에 바다 전망 발코니가 딸려 있어 야자수 사이로 어선이 둥둥 떠다니는 새파란 바다를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덕분에 아침에 눈을 뜨고 잠드는 순간까지 파도 소리가 귓가에 감긴다. 바다 절벽 위에 자리한 레스토랑도, 수평선과 평행을 이루는 인피니티 풀도 마찬가지. 대부분의 투숙객은 낮에 리조트에서 하릴없이 바다만 바라보다가, 해가 기우는 오후 3시 즈음부터 바로 앞의 해변으로 나가 본격적인 더위 사냥에 나선다. 한적한 프라이빗 해변에서 해수욕을 하거나 카약, 스노클링 등 해양 스포츠를 즐기면서. 때묻지 않은 바다는 기꺼이 자신의 품을 내주며 최고의 놀이터가 되어준다. 



수영장 선배드에 누워 있으면 눈앞에 인피니티 풀 너머로 바다가 펼쳐진다. ⓒ 문지연


물론, 리조트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가고 싶지 않은 이들을 위한 방책도 마련돼 있다. 먼저 호텔 셰프에게 배우는 쿠킹 클래스에 참여해보자. 베트남 쌀국수부터 반 쎄오(bánh xèo)까지 다양한 현지 음식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는 기회다. 이곳의 바리스타는 베트남식 커피 제조 비법까지 아낌없이 전수해준다. 게임장도 옵션 중 하나다. 탁구와 보드게임, 플레이스테이션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 시설을 갖춰 심심할 틈을 주지 않는다. 야외 경험을 하고 싶은 여행자라면 투숙객을대상으로 운영하는 각종 투어 프로그램을 신청해보자. 고대 참파 왕조 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시티 투어와 투명한 바다에서 스노클링을 즐기는 끼 꼬 비치(Ky Co beach) 투어 등 현지 가이드와 떠나는 내실 있는 투어는 퀴논 여행의 방점을 찍어줄 것이다. 




▶ More To 

아바니 퀴논 리조트는 옆에 새롭게 론칭한 아난타라 퀴논 빌라와 함께 한국 여행객 단독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아바니 퀴논 리조트와 아난타라 퀴논 빌라에서 각 1박을 하면, 아난타라 퀴논 빌라 1박을 무료로 제공한다.

ⓘ 10월 31일까지, 가격은 520달러부터, avanihotels.com/en/quy-nhon



아바니 퀴논 리조트에서 보내는 하루

재충전과 휴식에 초점을 맞춘 아바니의 웰니스 프로그램을 경험하며 한 템포 쉬어 가자.


아침 요가 클래스에 참가한 한 투숙객. ⓒ 문지연


7:45AM 아침 요가

매일 아침 열리는 요가 클래스에 참가해보자. 따로 신청할 필요 없이 운동복 차림으로 버기를 타고 2분 정도 떨어진 아난타라 스파로 향하면 된다. 실내가 아닌 야자수로 둘러싸인 마루에서 파도 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진행하는 요가 수업은 그 자체로 특별한 경험이다. 



쿠킹 클래스에서 만든 소고기 쌀국수와 반 쎄오. ⓒ 문지연


11AM 쿠킹과 커피 클래스

쿠킹 클래스에서는 베트남 대표 음식인 파파야 그린망고 샐러드, 반 쎄오, 쌀국수 세 가지 음식을 알려준다. 현지 셰프가 식자재부터 레시피, 먹는 방법까지 친절히 설명해주며, 직접 만든 음식을 나눠 먹으며 점심 식사를 할 수 있다. 식사 후 열리는 커피 클래스에 참여해 바리스타에게 베트남식 커피에 대해 배워보자. 커피 핀 사용법, 까페스어다(Cà phê sữa đá, 베트남식 아이스커피)를 만들 때 커피와 연유의 비율 등을 다룬다.



아바니 퀴논 리조트 숙박 시 아난타라 스파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 문지연


2AM 스파

아바니에서도 수준 높은 스파 트리트먼트로 유명한 아난타라 스파를 경험할 수 있다. 현지 코코넛과 허브로 만든 오일을 사용하는 시그너처 마사지를 비롯해 코코넛 밀크 반신욕, 아로마 핫 스톤 테라피까지 다양한 스파 프로그램을 갖췄다. 명상과 마사지를 포함한 프라이빗 웰빙 클래스도 운영한다.



전문 강사가 진행하는 태극권 수업. ⓒ 문지연


4AM 태극권 수업

나른해지는 오후, 중국의 전통 태극권(Tai Chi)을 수련해보자. 태극권은 부드러우면서도 절도 있는 동작으로 탄력 있는 신체를 만들어주는 운동이다. 전문 강사가 단전호흡부터 시작해 느릿한 춤사위 같은 동작을 단계별로 알려줘 초보자도 도전할 만하다.



아바니 퀴논 리조트에서는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절벽, 해변, 인피니티 풀 덱 등에서 다이닝을 즐길 수 있다. ⓒ 아바니 퀴논 리조트


6PM 프라이빗 비치 다이닝

퀴논 아바니와 아난타라의 퀴진을 이끄는 레투(Le Thu) 수석 셰프는 동서양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요리를 선보인다. 현지 식자재만을 사용해 정통 베트남 요리부터 서양식 조리법을 접목한 퓨전 요리까지 독특한 메뉴를 낸다. 메인 레스토랑 센스(Senses) 외에도 인피니티 풀 덱이나 조용한 해변에 테이블과 조명을 설치해 간이 레스토랑을 열어 로맨틱한 저녁을 선사한다. 



글/사진. 문지연



'퀴논에서 보낸 은밀한 휴가'에 이어진 이야기

▶ 퀴논을 여행하는 방법 4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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