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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더로드 Jul 12. 2019

퀘벡 시티 로맨틱 겨울 여행 미리 보기

겨울로부터의 초대, 캐나다 퀘벡 시티.

sponsored by Destination Canada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이자 전 세계 메이플 시럽 생산량의 70퍼센트를 담당하는 캐나다의 퀘벡. '작은 프랑스'라 불릴 만큼 프랑스풍 분위기가 도처에 흐르는 퀘벡 시티(Quebec City)는 인구의 90퍼센트가 프랑스계 출신이고, 거리의 간판과 상품, 공식 언어 모두 프랑스어를 사용한다. 캐나다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광장과 18세기 초의 고풍스러운 건축, 성곽 안의 아기자기한 골목을 거닐며 로맨틱한 정취에 흠뻑 빠질 수 있다 퀘벡 시티는 캐나다 최고의 겨울 축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북미 유일의 아이스 호텔에서 머물며 혹한의 날씨 속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찬 퀘벡 윈터 카니발을 만끽해보자. 강렬한 겨울 여행을 원하는 이에게 퀘벡 시티는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1 성곽 도시 퀘벡 시티

성벽으로 나뉜 퀘벡 시티의 어퍼 타운과 로어 타운. ⓒ Destination Canada


퀘벡 시티는 400년이 넘는, 캐나다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간직한 도시다. 구시가 전체는 1985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멕시코 북쪽으로 북미에서는 유일하게 성벽으로 둘러싸인 성곽 도시이기도 하다. 프랑스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영국은 미국의 침략에 대비하기 위해 1765년 이후 총 4.6킬로미터의 성벽을 쌓으면서 현재의 구시가를 완성시켰다. 성벽은 여행자에게 퀘벡 시티의 아름다운 전경을 보여주는 산책로이자 어퍼 타운(Upper Town)과 로어 타운(Lower Town)을 구분짓는 역할을 하고 있다.



퀘벡의 랜드마크, 페어몬트 르 샤토 프롱트냑

퀘벡 시티 구시가 한복판에 자리한 페어몬트 르 샤토 프롱트냑. ⓒ 고현

 

세인트 로렌스강(St. Lawrence River)이 내다보이는 퀘벡 시티 어퍼 타운의 중심부에 우뚝 솟아 있는 페어몬트 르 샤토 프롱트냑(Fairmont Le Chateau Frontenac). 청동 지붕과 붉은 벽돌이 도시 어디에서든 시선을 사로잡는 퀘벡 시티의 랜드마크다. 1893년 완성된 이 호텔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윈스턴 처질과 미국의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 캐나다의 맥켄지 킹 수상이 만나서 퀘벡 회담을 열었던 곳으로 유명하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간직했으며, 모나코의 그레이스 켈리(Grace Kelly) 왕비를 비롯해 세계의 유명 인사가 묵기도 했다. 가이드 투어를 통해 호텔 곳곳에 서린 깊은 역사를 확인해보자. 각 층에는 금빛 우편 배송함이 파이프로 로비까지 연결되어 있다. 세인트 로렌스강이 펼쳐지는 레스토랑에서 다양한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하기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최고의 미식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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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모양의 요새, 시타델

라 시타델로 향하는 언덕에서 바라본 올드 퀘벡의 풍경. ⓒ 고현

 

세인트로렌스 강 곁에 우뚝 솟은 라 시타델(La Citadel)은 2.3제곱킬로미터에 달하는 북미 최대의 요새다. 미국의 침략을 막기 위해 영국군이 건설한 이곳은 실제 침략을 받은 적은 없었다고.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별의 형태를 닮았는데, 오늘날에는 퀘벡 현지인의 공원으로 사랑받고 있다. 단, 시타델 내부는 캐나다 육군 22연대가 주둔 중이기에 공식 가이드를 통해 관람해야 한다. 시타델 북쪽에 면한 바스티옹 드 라 레이느 공원(Parc du Bastion-de-la-Reine)에 올라서면 세인트로렌스강과 페어몬트 르 샤토 프롱트냑이 어우러진 퀘벡 시티 전경이 펼쳐진다.



퀘벡 시티의 아이콘, 프티 샹플랭

프랑스 이주민이 퀘백 시티에 처음 정착한 로어 올드 타운의 프티 샹프랭 거리. ⓒ Destination Canada

 

아기자기한 카페와 레스토랑, 퀘벡의 특산품을 판매하는 상점이 늘어선 프티 샹플랭(Petit Champlain) 거리는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번화가로 로어 타운 여행의 핵심 명소다. 컬러풀한 꽃으로 장식한 건물의 창문과 상점의 테라스 그리고 개성 만점의 간판을 구경하는 것만으로 시간이 훌쩍 지나갈 것이다. 프티 샹플랭 거리는 일명 '목이 부러지는 계단'으로도 유명한데, 1635년에 지은 이 계단은 가파른 경사 때문에 다치는 이들이 많아 이런 악명 높은 별명으로 불리게 됐다고. 계단 끝에 있는 푸니쿨라 정거장은 로어 타운과 어퍼 타운 사이를 잇는 이동 수단이다. 45도 경사로 이뤄진 푸니쿨라에서 세인트로렌스강과 어우러진 로어 타운의 아름다운 전경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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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벡의 역사가 담긴 프레스코화

올드 로어 타운의 건물 외벽을 채운 프레스코화에는 퀘벡 시티가 거쳐온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 고현


퀘벡 시티의 거리를 걷다 보면 눈길을 사로잡는 거대 벽화를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특히 '라 프레스크 데 퀘베쿠아(La Fresque des Quebecois)'는 퀘벡 시티에서 가장 크고 화려한 벽화로 유명하다. 5층 높이에 그려 넣은 실물크기의 이 벽화는 12명의 아티스트가 2,550시간 동안 작업한 결과물이다. 벽화에는 퀘벡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16명을 그려넣어 도시의 과거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퀘베쿠아의 휴식처, 아브라함 평원

아브라함 평원의 아이스 링크. ⓒ 고현


군사 요새지인 시타델 너머로 싱그러운 잔디밭이 깔린 아브라함 아브라함 평원(Plains of Abraham)이 드넓게 이어진다. 1759년 영국군과 프랑스군의 전투를 벌여 '배틀 필드'라 불리기도 한다. 오늘날 퀘베쿠아는 이곳에서 하이킹, 조깅 등을 하며 평화로운 시간을 보내는데, 겨울에는 크로스컨트리 스키, 스노슈잉, 스케이트 등을 즐기는 아웃도어 공원으로 바뀐다.



고풍스러운 건축 유산, 퀘벡주 의사당

퀘벡주의사당 앞에 자리한 투어니 분수. ⓒ La Maison Simons


1886년 지은 프랑스 르네상스 양식의 퀘벡주 의사당은 고풍스러운 옛 건물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외부의 모습도 멋있지만, 내부로 들어가면 두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찬란한 인테리어가 돋보인다. 매시간 진행하는 무료 가이드 투어(영어)를 예약하면 퀘벡주 의사당 내부에 전시한 미술품과 조각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의사당 건물 앞에는 퀘벡 400주년을 기념하여 설치된 투어니 분수(Fontaine de Tourny)가 자리한다. 1855년 파리 월드 페어(Paris World Fair)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이 분수는 밤이 되면 화려한 조명을 밝혀 운치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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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퀘베쿠아의 겨울 축제

퀘벡 윈터 카니발 기간에는 캐나다와 해외 부문으로 나뉘어 눈 조각 대회를 진행한다. ⓒ CARNAVAL DE QUEBEC


퀘벡 윈터 카니발(Quebec Winter Carnival)은 매년 1월 마지막 주 금요일 얼음 궁전에서 보놈의 선언을 시작으로 17일 동안 진행한다. 퀘벡 도심에 마련한 총 10개의 카니발 사이트에서 슬라이드, 스케이트, 아이스하키, 인간 푸스볼 등 액티비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공연과 퍼레이드, 아이스 조각 경연 대회 등을 펼친다. 각 카니발 사이트를 자유롭게 돌아다니기 위해선 패스 역할을 하는 에피지(Effigy)를 구입해야 한다. 카니발 모자와 카리부, 핫 초콜릿 등을 제공하는 풀 카니발 패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카니발 기간에 세인트로렌스 강에서 한 차례 아이스 카누 레이스 대회가 열려 볼거리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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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벡 윈터 카니발의 기원

퀘벡 시티에서 ‘겨울의 왕’으로 불리는 보놈은 카니발을 주관하는 상징적 존재다. ⓒ Destination Canada


퀘벡 시티에 정착한 프랑스인은 사순절 기간에 유럽 본국에서처럼 가족과 함께 파티를 즐겼는데, 이를 시 차원에서 대대적으로 축제로 조직한 것은 1894년부터다. 이후 제1·2차 세계대전 때 중단되었다가 1954년 재개해 오늘날의 퀘벡 윈터 카니발로 이어져왔다. 프랑스어로 '좋은 사람'이란 뜻을 지닌 눈사람 마스코트인 보놈(Bonhomme)의 탄생과 함께 1950년부터 매년 겨울 2주간 열린다. 윈터 카니발은 1955년 축제를 통해 지역의 겨울 경기 활성화를 기대한 현지인의 노력을 통해 대규모로 발전했다. 이후 퀘벡 윈터 카니발은 추위와 얼음의 땅으로 여기던 퀘벡 겨울 여행의 매력을 끌어올리는 최고의 축제로 자리 잡았다.



퀘벡 윈터 카니발 프로그램

창의적인 조형물과 의상으로 도시의 특성을 보여주는 나이트 퍼레이드. ⓒ CARNAVAL DE QUEBEC


윈터 카니발 기간 스노 래프팅, 세인트로렌스강 카약 레이싱, 눈조각 경연 대회, 개썰매, 빙판 미니 골프, 스케이트, 콘서트, 나이트 퍼레이드, 빙벽 타기, 눈 마차 등 흥미로운 이벤트가 연일 이어진다. 특히 영하 20도의 추위 속에서 남녀노소가 신나게 춤을 추며 눈으로 목욕을 하는 이벤트로, 퀘벡 윈터 카니발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로 꼽힌다. 이 외에도 아이를 동반한 가족 여행자에게 인기 있는 대형 풍선 캐릭터 퍼레이드와 축제의 왕 보놈을 볼 수 있는 나이트 퍼레이드 또한 축제의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이다. 




#3 북미 유일의 아이스 호텔

북미 유일의 아이스 호텔은 2001년 첫선을 보였다. ⓒ Destination Canada


2017년 퀘벡 시티 외곽의 빌라주 바캉스 발카르티에(Village Vacances Valcartier)로 자리를 옮긴 오텔 드 글라스(Hôtel de Glace)는 북미 유일의 아이스 호텔이다. 1월부터 3월 말까지 개장하는 이 이색 호텔을 경험하기 위해 매년 1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퀘벡 시티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위치한 오텔 드 글라스는 매년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으로 설계하는데,  겨우내 약 3만 톤의 얼음과 6만 톤의 눈을 사용해 44개 객실을 짓고 보수한다. 스위트룸은 지역의 조각가가 심해, 코코넛, 우주 등 각기 다른 테마로 개성 있게 꾸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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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호텔 투어

오텔 드 글라스에 투숙하지 않더라도 가이드 투어를 이용해 둘러볼 수 있다. ⓒ Destination Canada


투숙객이 아니더라도 매일 낮 12시에 아이스호텔을 돌아보는 일반인 대상 가이드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아이스 호텔 로비는 조각상과 기둥, 심지어 샹들리에까지 얼음으로 만들었다. 장갑을 끼고 아이스 사과주가 반짝이는 아이스 샴페인 잔을 들거나, 얼어붙은 예배실 안에서 묵상에 잠겨보자. 스툴과 테이블도 모두 얼음으로 만든 이 호텔의 아이스 바는 다행히 얼음 의자 위에 따뜻한 털 커버를 덮어놓았다.



호텔에서 즐기는 액티비티

빌라주 바캉스 발카르티에는 겨울철 스노 튜브 레저 단지로 단장한다. ⓒ 고현


오텔 드 글라스가 자리한 빌라주 바캉스 발카르티에는 여름에는 야외 워터 파크와 캠프 사이트를 운영하고, 겨울에는 스노 튜브 슬라이드가 들어서는 복합 휴양 리조트다. 매년 겨울 수많은 가족 여행자가 스노 튜브를 타기 위해 이곳을 찾는데, 평범한 눈썰매장을 상상하면 곤란하다. 무려 35개의 슬라이드를 갖춘 블록버스터급 겨울 레저 단지니까. 높이 33.5미터에서 시속 80킬로미터로 순식간에 하강하는 에베레스트, 원형 튜브가 회전을 무한 반복하는 토네이도, 12인승 고무보트를 타고 눈보라를 가르는 스노 래프팅 등 온갖 슬라이드를 번갈아 타며 하루를 보낼 수 있다.




Tip 퀘벡 시티 여행 추가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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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제공 캐나다관광청

편집. 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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