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으로 여행하기
세계 전역의 이미지가 실시간으로 도배되는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건져 올린,
전문성과 확고한 정체성을 갖춘 계정을 소개한다.
사진가이자 다큐멘터리 제작자, 탐험가 아미 비탈(Ami Vitale)은 이제껏 100여 개국을 여행하며 전쟁 한복판에서 지내기도 했고, 말라리아에 걸린 적도 있다. 그녀의 관심사는 야생과 기후 변화, 로컬의 삶에 있다. 전 세계의 마지막 흰코뿔소, 탄자니아의 강물에서 설거지하는 소녀들, 진보적인 케냐 부족민을 이토록 실감 나게 만날 수 있다. @amivitale
한때 로켓 공장에서 일하기도 했던 러시아 사진가 아르세니 코토프(Arseniy Kotov)의 피드는 동시대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향수 어린 풍경으로 가득하다. ‘폐허 속 고고학자’를 자처하는 그는 옛 소비에트연방 도시의 건축물을 주로 촬영하는데, 작가에 따르면 문명의 거대한 부산물이 파괴되기 전에 기록으로 남기려는 시도다. @northern.friend
인스타그램이라는 플랫폼에 적합한 스트리트 사진 계정은 거의 하나의 분야를 구축한 듯하지만, 우리의 시선이 몇 초 이상 고정되는 사진은 그중 일부에 불과하다. 런던의 젊은 스트리트 사진가 조시 에드구스(Josh Edgoose)의 계정 속에서 런던은 따뜻하고 경쾌한 색으로 소독된 세상이며, 늘 기묘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 @spicy.meatball
글. 이기선
▶ 집에서 이국을 여행하는 법 - Part 1 시각으로
▶ 집에서 이국을 여행하는 법 - Part 2 꾸미기로
▶ 집에서 이국을 여행하는 법 - Part 5 청각으로
▶ 집에서 이국을 여행하는 법 - Part 6 칵테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