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이국을 여행하는 법 - Part 3

활자로 여행하기

by 온더로드
이국의 문화와 분위기, 한 줄기 햇살까지
고유한 시선으로 담아낸 해외 독립 출판물.






종이 위에 편집된 여행 읽기



Paris, France

오에프알 서울에서 판매하는 Ofr. Mon Pays C’est Paris. ⓒ 이기선


1996년부터 파리의 Ofr.을 이끌어온 알렉상드르 튀메렐(Alexandre Thumerelle)이 펴내는 독립 매거진 중 하나인 <Ofr. Mon Pays C’est Paris>. 제목대로 프랑스가 아니라 파리에 산다고 고쳐 말할 만큼 자부심 강한, 파리지앵이 포착한 파리지앵의 예술적 일상이 담겨 있다. 인스타그램 ofrseoul에서 판매.



Mexico City, Mexico

아퍼처 멕시코시티 편. ⓒ 이기선


뉴욕의 역사적인 사진 전문 잡지 <Aperture> 멕시코시티 편은 아퍼처가 낸 도시 에디션 중 네 번째 책이다. 도시의 예술 문화를 새롭게 일궈가는 사진가와 큐레이터, 예술계 종사자의 기고 글과 인터뷰를 바탕으로, 멕시코시티 예술계의 가장 진보적 시선을 담아냈다. 인스타그램 ofrseoul에서 판매.



Andalucia, Spain

_MG_9223_수정.jpg Nomas 안달루시아 편. ⓒ 이기선


그리스의 독립 매거진 <Nomas>는 매호 하나의 여행지를 주제로 문화와 음식, 인물 등을 두루 풀어내며, 그 지역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재정의한다. 플라멩코에 대해 고정관념을 가진 것을 후회하노라 고백하는 편집장의 글로 시작하는 안달루시아 편 역시 그렇다. worldmag.co.kr에서 판매.



Greece

_MG_9079_수정.jpg 케네디 매거진 그리스. ⓒ 이기선


아테네 기반의 독립 매거진 <Kennedy Magazine> 그리스 특집호에는 ‘무자비한 태양 아래 모든 것이 벌거벗은 채 놓인 땅’의 동시대 장면이 사진과 삽화, 인터뷰와 에세이로 그려 있다. bellboy.kr에서 판매.



Venice, Italia

_MG_9149_수정.jpg Portraits de Villes for Kids Venice. ⓒ 이기선


그래픽디자인 스튜디오 비폴스(Be-poles)가 만들면, 어린이를 위한 시티 가이드북도 이렇게 감각적이다. 프랑스 유명 작가 위베르 푸아로 부르댕(Hubert Poirot-Bourdain)이 삽화를 그린 <Portraits de Villes for Kids> 베니스 편. 인스타그램 ofrseoul에서 판매.



Mexico

_MG_9059_수정.jpg 일러스트레이션 북 Hello Mexico. ⓒ 이기선



일본 일러스트레이터 오카타오카(Okataoka)의 <Hello Mexico>. 2018년에 멕시코를 여행한 작가가 그곳의 풍경과 민속 예술에서 영감을 받아 그린 일러스트레이션과 직접 만든 공예 작품의 이미지를 수록하고 있다. 멕시코의 색채와 에너지가 차고 넘친다. your-mind.com에서 판매.






가상 여행의 사례 참고하기



책은 가상 여행을 즐기는 고전적 수단이니, 몇몇 작가가 가상 여행의 베테랑인 것도 당연할지 모른다. 1794년 작 <내 방 여행하는 법>(유유, 1만2,000원)의 작가 그자비에 드 메스트르(Xavier de Maistre)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42일간 가택연금에 처했을 당시에 쓴, 42장으로 구성된 책이다. 메스트르는 의자와 침대 탐험에서 시작해, 여행용 외투(실내용 가운)를 입고 천연덕스럽게 ‘내 방 여행’을 이어간다. 저자는 내 방 여행이야말로 돈이 한 푼도 들지 않고 날씨를 걱정할 필요도 없고, 소심하거나 병약한 사람, 게으른 사람도 즐길 수 있는 여행법이라고 자부한다. 혹시 모를 독자들의 비판에 대꾸하는 구절에 이르면 누구라도 실소하고 말 것이다. “여행자들이 좀 그렇지 않은가. 몽블랑을 오르거나 엠페도클레스의 무덤을 오를 때면 소소한 것 하나 놓치지 않고 기록할 것이다. 일행은 몇 명이며 노새는 몇 마리인지….” 이 여행법에 매료된 독자라면, 속편 <한밤중, 내 방 여행하는 법>(유유, 1만1,000원)도 읽어볼 것.


19세기 말, 내무부에서 일하며 메모지에 쓴 소설로 컬트적 세계를 구축한 조리 카를 위스망(Joris-Karl Huysmans). 그의 대표 소설 <거꾸로>(문학과지성사, 1만3,000원)에는 괴팍한 주인공, 데 제생트 공작이 등장한다. 그는 런던을 여행하기 위해 공들여 계획을 짠 뒤, 돌연 파리에 있는 영국풍 술집에 만족해버리고, 자신이 꾸민 인공 낙원에서 칩거를 이어간다. “의자에 앉아서도 이토록 멋지게 여행할 수 있는데, 왜 움직여야 하나? 나는 이미 런던에 있는 것 아닌가?”


현대 환상 문학의 거장 이탈로 칼비노(Italo Calvino) 또한 가상 여행에 영감을 불어넣는 책을 여럿 썼다. <보이지 않는 도시들>(민음사, 1만3,000원)에서 베네치아의 여행자 마르코 폴로와 황혼기에 접어든 타타르 제국의 황제 쿠빌라이는 가상의 대화를 나누며, 총 55개의 가상의 도시, 이른바 보이지 않는 도시를 묘사한다. 이는 작가의 도시에 관한 성찰과 경험, 가정이 바탕이 된, 무의식과 기억으로의 여행이다.



글. 이기선






'집에서 이국을 여행하는 법' 이어진 이야기

집에서 이국을 여행하는 법 - Part 1 시각으

집에서 이국을 여행하는 법 - Part 2 꾸미기로

집에서 이국을 여행하는 법 - Part 4 인스타그램으로

집에서 이국을 여행하는 법 - Part 5 청각으로

집에서 이국을 여행하는 법 - Part 6 칵테일로




론리플래닛 매거진 코리아와 함께 최고의 여행을 만나보세요.

론리플래닛 코리아 웹사이트

론리플래닛 코리아 페이스북





keyword
작가의 이전글서울의 테이크아웃 맛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