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온더로드 Aug 15. 2020

비건 술집 안내서

육식만 선호하더라도 상관없다.
채소의 반전이라 해도 좋을 푸짐한 요리에
소주, 맥주, 와인을 취향에 맞게 골라
마시고 나면 그저 기분이 좋아질 테니 말이다.
취향대로 골라보는 서울의 비건 술집.



브루독

맥주와 버거


후무스와 각종 채소를 빵 속에 넣은 채식 버거 ‘아몬드 팔라펠’. ⓒ 임학현



스코틀랜드 수제 맥주 브랜드 브루독(Brewdog)의 한국 지점이 이태원에 있다. 대표적인 채식주의 단체 ‘비건 소사이어티’에 가입된 브랜드인 만큼 맥주를 만들 때 젤라틴 같은 동물성 재료를 배제한다. 오는 8월 2주년을 맞는 브루독 이태원에서는 열대 과일과 자몽 향이 입안 가득 은은하게 퍼지는 비건 맥주 ‘베가본드 페일 에일’을 즐길 수 있다. 콩으로 만든 팔라펠 위에 후무스와 각종 채소를 빵 속에 넣은 채식 버거 ‘아몬드 팔라펠’은 한 입만 먹어도 행복지수가 높아지는 맛이다.



ⓘ 베가본드 페일 에일 7,900원, 아몬드 팔라펠 1만4,000원, 아시안 버펄로 콜리플라워 1만 원, @brewdogitaewon





드렁큰비건

안주의 정석


드렁큰비건. ⓒ 임학현

식사 메뉴는 물론 와인, 맥주까지 모두 비건 전용인 드렁큰비건(Drunken Vegan)은 국내 유일 비건 전용 술집이다. 동물성 식품이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는 이야기인데 ‘풀떼기’라는 흔한 편견과는 달리 맛이 훌륭하다. 콜리플라워에 시리얼을 뿌려 바삭하게 튀겨낸 ‘프라이드 콜리플라워’, 코코넛 오일로 직접 만든 치즈를 콩고기, 토마토소스, 올리브와 잘 버무려 건두부 사이에 듬뿍 넣은 ‘비건 라자냐’는 보는 순간 군침이 돈다. 식용 꽃과 열대 과일, 레몬을 넣은 ‘드렁큰 비건 시그너처 소주’까지 곁들이면 더할 나위 없다. 



ⓘ 드렁큰비건 시그너처 소주 1만2,000원, 프라이드 콜리플라워 1만8,000원, 비건 라자냐 1만8,000원, @drunkenvegan101






포인트 프레드릭

와인 페어링


포인트 프레드릭. ⓒ 이새미


합정동과 망원동 사이 조용한 골목에 자리한 작은 카페 겸 바인 포인트 프레드릭(Point Frederick)에서는 주인장이 엄선한 유기농 비건 와인과 위스키, 칵테일을 맛볼 수 있다. 와인 정제 과정에 필요한 우유 단백질(카세인)과 달걀흰자(알부민)를 천연 성분으로 대체해 만든 것이 비건 와인이다. 이곳의 대표 비건 메뉴는 호밀 크래커를 이용한 핑거 푸드. 구운 버섯을 올린 ‘버클리’, 다크 초코 피넛 버터 위에 바나나를 올린 ‘바바넛’, 올리브 페스토와 말린 크랜베리를 올린 ‘갱보’ 등이 와인과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 모든 식사 메뉴는 페스코(생선류까지 섭취하는 채식) 베지테리언이 먹을 수 있다.



ⓘ 유기농 비건 와인 글라스 7,000원부터, 시그너처 크래커 메뉴 8,500원부터, 감태 리소토 1만3,000원, @pointfrederick



글. 김남주 사진. 임학현







론리플래닛 매거진 코리아와 함께 최고의 여행을 만나보세요.

▶ 론리플래닛 코리아 웹사이트

▶ 론리플래닛 코리아 페이스북  

작가의 이전글 친환경 능력고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