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y Trips for New Destination
스페인 바스크(Basque) 지방에서 갈리시아(Galicia)까지, 험준한 산맥과 아름다운 해안을 곁에 둔 스페인 북부. 이 지역의 관문 도시로 알려진 산세바스티안은 유럽 최고의 도시 해변이라 찬사받는 라 콘차 해변(Playa de la Concha)과 구시가를 점령한 타파스 바로 여행자를 붙든다. 한적한 해변을 느긋하게 거닐며, 우르굴 산(Monte Urgull) 기슭의 활기 넘치는 구시가로 들어가 핀초스(pintxos) 바를 탐방해보자. ‘단 두 입으로 모든 것을 말한다’는 바스크식 타파스인 핀초스는 작은 빵 조각 위에 각종 해산물을 올려 내는 것이 특징. 1월에 이곳을 찾는다면 거리에서 요리사나 군인 복장을 하고 작은 나무 통을 드럼 삼아 북을 치는 행렬도 만날 수 있다. 19세기 나폴레옹이 이끈 군인의 행렬을 거리 상인이 따라 하기 시작하면서 오늘날까지 이어온 지역 축제 라 탐보라다(La Tamborrada)의 현장에서 말이다. 현지인 틈에 끼여 축제를 즐기려면 일단 앞치마와 요리사 모자부터 챙기자. 인심 좋은 가게에서 준비한 공짜 핀초스를 거리의 악사와 함께 나눠 먹어도 좋다.
+ 인천국제공항에서 마드리드국제공항까지 대한항공이 직항편을 운항한다(116만 원부터, kr.koreanair.com). 마드리드에서 산세바스티안까지 이베리아항공의 직항편을 이용하자. 1시간 15분 소요(편도 약 99유로부터, iberia.com).
+ 라 탐보라다의 북 치는 행렬은 1월 19일 자정 구시가 콘스티투시오(Konstituzio) 광장에서 시작해 20일까지 거리 곳곳에서 이어진다. 시끄러운 북소리와 전문 관악대의 연주 등 다양한 거리 음악이 등장한다. sansebastianturismo.com
+ 오스페다헤 이루네(Hospedaje Irune)는 산세바스티안 구시가에 자리한 게스트하우스다. 라 콘차 해변이나 시내의 명소까지 걸어서 5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편리한 위치가 장점. 합리적 가격에 개인 욕실이 딸린 아늑한 객실을 이용할 수 있다. 발코니가 있는 객실도 준비돼 있다. 싱글 룸 30유로, 더블 룸 45유로부터, hospedajepensionirune.com
해 질 녘, 300명의 사람이 횃불을 들고 산자락을 따라 올라간다. 한 신사에 다다른 그들은 경건하게 제례 의식을 올리고 산등성이 곳곳으로 흩어진다. 산 아래에서 펼치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끝나면 일제히 횃불을 산에 놓아 불을 지핀다. 그렇게 산기슭에서 시작된 불길은 30분 만에 산 전체를 홀랑 태운다. 이는 매년 1월 넷째 주 토요일에 나라에서 열리는 봄맞이 축제 와카쿠사야마야키 풍경이다. 나라 공원 동쪽 너머 와카쿠사 산에서 13세기 때부터 이어져온 이 대규모 산불 축제는 묵은 풀을 태우고 다가올 봄을 준비하며 새해의 평안을 기원하는 의식. 공원 내에 있는 웅장한 목조 사원 도다이지 너머로 활활 타오르는 불길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호기롭게 새해의 다짐을 읊조리게 될 것이다. 산불 구경에 앞서 나라공원에서 열리는 흥겨운 공연을 즐기고, 공원에 자유롭게 활보하는 1,200마리의 사슴에게 간식을 주며 평화로운 오후를 만끽해보자.
+ 김포국제공항에서 오사카 간사이국제공항까지 아시아나항공(41만 원부터, flyasiana.com)이 직항편을 운항한다. 오사카에서 긴테쓰센 열차로 나라 역까지 약 35분 걸린다(540엔, www.kintetsu.co.jp)
+ 와카쿠사야마야키는 나라 공원 내 가스가다이샤 신사에서 1월 23일 오후 1시부터 시작한다. 오후 5시가 되면 공원에서 와사쿠사 산을 향해 성화 행렬이 출발하고, 오후 5시 45분경 이소노카미진구에서 축제 기원 의식을 올리고 본격적으로 산불을 놓는다. kasugano.com/wakakusayama
+ 와카사 베테이는 전통 다다미 객실과 서양식 객실을 갖춘 료칸이다. 널찍한 객실은 모던한 장식으로 꾸몄고, 건물 꼭대기 층에는 와카쿠사 산과 도다이지 사원이 내려다보이는 공중목욕탕을 갖췄다. 2만3,760엔부터, wakasa-bettei.com
스리랑카 중부 고산지대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두 가지 즐거움. 바로 기차와 홍차다. 이 지역의 철도는 19세기 중반 영국 식민지 시절에 처음 놓였는데, 당시 고산지대에서 수도 콜롬보까지 차와 커피를 실어 나르기 위해서였다고. 오늘날에도 여전히 운행하는 이 구간은 스리랑카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손꼽힌다. 마침 우기가 지난 1월은 여행자들이 슬슬 몰리는 시기다. 기찻길을 따라 실론 왕조 최후의 수도 캔디(Kandy), 문화유산으로 가득한 누와라 엘리야(Nuwara Eliya), 배낭여행자에게 사랑받는 엘라(Ella)까지, 홍차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도시가 줄줄이 이어진다. 도시마다 머물며 고즈넉한 시가지를 둘러보고 홍차 맛을 비교해봐도 좋겠다. 시간은 충분하다. 구식 열차는 150년 전 그대로 밀림과 계곡, 폭포 그리고 끝없이 펼쳐지는 차밭을 한없이 느릿느릿하게 가로지를 테니까. 가장 중요한 팁 하나. 콜롬보에서 출발할 때 기차 오른편에 앉아야 탁 트인 경관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 인천국제공항에서 콜롬보국제공항까지 대한항공(110만 원부터, kr.koreanair.com)이 직항편을, 캐세이패시픽항공(89만 원부터, cathaypacific.com)이 홍콩 경유 항공편을 운항한다.
+ 스리랑카 기차 좌석은 대개 1~3등석으로 나뉘는데, 노선에 따라 1등석이 없는 경우도 있다. 외국인 여행자가 많이 이용하는 2등석은 좌석이 지정되어 있지 않으니 유의할 것. 국영 기차 티켓은 현장 구매만 가능하다(콜롬보에서 캔디까지 2등석 약 190스리랑카루피(약 1,600원), railway.gov.lk). 웹사이트 seat61.com에서는 스리랑카의 기차 정보를 제공한다.
+ 누와라 엘리야의 빅토리아 파크(Victoria Park) 입구 근처에 있는 페른클리프(Ferncliff)는 1800년대 중반에 지은 저택을 개조한 숙소다. 객실과 응접실 모두 아늑하고 고풍스럽다. 스리랑카 전통 요리도 맛볼 수 있다. 150달러부터, ferncliff.lk
‘철마는 달리고 싶다’라는 문구로 대변되는 철원에서 안보 관광이 전부라는 편견은 버리자. 한국전쟁의 상흔이 깃든 곳곳의 관광지 곁에는 빼어난 자연 풍광이 둘러싸고 있으니 말이다. 동해안의 고성을 제외하면 사실상 우리나라 내륙의 최북단이나 다름없는 철원의 자연은 겨울의 매서운 한파와 폭설 속에서 저만의 운치를 더한다. 우선 꽁꽁 얼어붙은 한탄강이 이색 액티비티를 준비한다. 얼어붙은 강을 따라 걷는 한탄강 얼음 트레킹 축제가 열리는데, 강 위를 걷기 때문에 송대소의 주상절리와 승일교 앞의 장대한 얼음절벽 그리고 눈으로 파묻힌 고석정의 풍광을 보다 가까이에서 바라볼 수 있다. 노동당사 인근의 토교 저수지 일대는 시베리아에서 찾아온 재두루미의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하면서 수많은 사진가를 불러 모은다. 물론 안보 관광지도 이 계절에 빛을 발한다. 서두에 언급한 문구의 주무대인 월정리역은 경원선의 우리나라 종착지. 순백의 설원을 배경으로 쓸쓸하게 서 있는 옛 증기기관차의 잔해와 텅 빈 역사는 한 장의 여행 엽서 속 풍경 같다.
+ 서울에서 이동할 경우 동서울종합터미널에서 신철원버스터미널까지 시외버스로 약 2시간 10분 걸린다(9,300원, ti21.co.kr). 신철원터미널에서 지포리행 시내버스를 타고 고석정 정류장에서 한탄강에 닿게 된다.
+ 한탄강 얼음 트레킹 축제는 1월 16~17일 이틀 동안 한탄강의 태봉대교와 고석정 사이 5.5킬로미터 구간에서 열린다. 트레킹 행사가 열리는 강 곳곳에서는 음악 공연과 민속놀이 체험, 특산품 시식 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를 준비한한다. tour.cwg.go.kr
+ 철원에서는 맑은 물과 깨끗한 공기에서 재배한 산나물과 오대쌀로 지은 두릅밥을 맛보자. 대득봉은 직접 재배한 신선한 산나물로 지은 두릅밥을 내는 농가 식당이다. 찾는 이가 많으니 미리 예약하자. 두릅밥정식 1만1,000원부터, 033 452 2915.
스위스 인터라켄(Interlaken)의 융프라우(Jungfrau)로 향하는 길. 수많은 여행자가 거쳐가는 그린델발트는 알프스의 예고편처럼 보인다. 웅장한 빙하와 고봉에 둘러싸인 널찍한 분지에 올라서면 일단 그 비경에 입부터 떡 벌어질 터. 여름엔 하이커, 겨울엔 스키 마니아의 체류지로도 유명한 이곳은 알프스에서 경험할 수 있는 최고의 액티비티와 빼어난 경관의 리조트로 사시사철 관광객을 불러 모은다. 특히 매년 1월은 전 세계의 예술가가 모이는 월드 스노 페스티벌(World Snow Festival)이 열려 볼거리가 더 많아지는 시기. 1983년 일본 출신 아티스트가 거대한 하이디 눈 조각을 만들면서 시작된 이 축제는 1미터 높이의 눈 블록을 가지고 각자 개성을 담아 조각하는 경연 대회다. 축제 기간 마을의 야외 아이스링크 위는 각양각색의 얼음 조각이 들어서 야외 갤러리로 변모하고, 전문 심사단과 마을 주민, 여행객이 참여해 우승자를 가린다. 오직 빙하 마을에서만 실현 가능한 이색 축제를 즐기고 밤에는 퐁뒤를 즐기는 현지인과 어울리며 알프스의 겨울을 만끽해보자.
+ 인천국제공항에서 취리히국제공항까지 대한항공(102만 원부터, kr.koreanair.com)이 직항편을 주 3회 운항한다. 취리히에서 그린델발트까지 기차로 약 3시간 걸린다(약 90유로부터, raileurope.co.kr).
+ 올해 34회를 맞은 월드 스노 페스티벌은 그린델발트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겨울 축제다. 1월 18일부터 23일까지 그린델발트 마을 중심가에서 열린다. worldsnowfestival.ch
+ 스위스 전통 뾰족한 지붕의 목조 가옥에 들어선 포스트 하르데르만리 호텔(Hotel Post Hardermannli)은 편안한 객실에 융프라우가 내다보이는 멋진 전망을 선사하는 발코니를 갖췄다. 인터라켄 기차역 인근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며, 직접 재배한 채소로 요리한 조식을 제공한다. 싱글 룸 85스위스프랑(약 10만 원), 더블 룸 130스위스프랑(약 16만 원)부터, post-hardermannli.ch
우리나라 제1호 국립공원이자 ‘어머니의 산’으로 통하는 지리산. 적설량이 풍부한 기후 덕분에 겨우내 80여 봉우리가 새하얀 빛깔의 고운 자태를 뽐내는 곳이다. 지리산의 넉넉한 산세를 한눈에 담고 싶다면, 일단 남원으로 향하자. 지리산 서쪽 자락에 솟아 있는 바래봉은 산봉우리에 밀집한 철쭉 군락 덕분에 봄철 꽃놀이 명소로 유명세를 탔지만, 겨울에도 그에 못지않은 풍광을 자랑한다. 잘 닦인 산길을 오르는 동안 무성하던 수목은 차츰 높이가 낮아지고, 이내 초원으로 뒤바뀌는 정상부에 다다르면 노고단에서 반야봉, 천왕봉에 걸친 파노라마 설경이 펼쳐진다. 또 이 시기엔 바래봉의 들머리 지리산 허브밸리에서 지리산 남원 바래봉 눈꽃 축제가 열려 수많은 여행객과 함께 트레킹에 나설 수 있다. 더불어 눈썰매와 얼음 썰매, 연날리기 등 아이들과 즐기기 좋은 겨울 놀이도 준비되어 있다. 트레킹과 겨울 축제를 즐긴 뒤에는 1,500여 종의 지리산 허브를 전시한 허브밸리에서 따끈한 차를 마시며 몸을 녹이자.
+ 용산역에서 남원역까지 KTX로 약 2시간 걸린다(3만9,200원부터, letskorail.com). 남원역에서 시내버스 131, 133, 142번을 타면 바래봉 등산로 초입에 있는 운봉초교 정류장까지 약 1시간 25분 걸린다.
+ 남원시 운봉읍에 자리한 지리산 허브밸리에서 1월 1일부터 2월 14일까지 지리산 남원 바래봉 눈꽃 축제가 열린다. 바래봉 눈꽃 등반 프로그램과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겨울 스포츠를 운영하며, 먹거리 장터와 군고구마 구워 먹기 등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unbong.namwon.go.kr
+ 지리산 일대의 해발 500미터 고랭지에서 키워 우수한 육질을 자랑하는 흑돼지를 맛보자. 흑돼지먹자거리에 위치한 깜돈은 저렴한 가격과 신선한 흑돼지구이로 현지인의 사랑을 받는 곳이다. 흑돼지 삼겹살 150그램 1만원부터, 063 630 5092.
미국 라스베이거스가 욕망을 시험하는 판타지 세계라면, 올랜도는 동심을 자극하는 환상의 도시다. ‘테마파크의 수도’라 불리는 올랜도는 도시 전체가 만화영화처럼 초현실적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곳에선 해리포터의 호그와트 마법학교, 신데렐라 성, 슈렉과 심슨 가족이 있는 리조트를 둘러보며 정신없이 여행할 수 있다. 한적한 플로리다 주를 관광 도시로 바꿔놓은 월트 디즈니 월드 리조트(Walt Disney World Resort)는 104제곱킬로미터의 부지에 온갖 환상을 심어놓았다. 극한의 공포를 경험할 수 있는 롤러코스터, 아프리카 사파리 그리고 신데렐라와 캐리비언 해적 같은 디즈니 신화 속 주인공을 만나는 순간 잠시 잊고 있던 동심이 깨어날 것이다. 해리포터 테마파크로 유명한 유니버설 올랜도 리조트(Universal Orlando Resort)는 지난해 마법사의 골목인 ‘다이아곤 앨리(Diagon Alley)’를 확장해 볼거리가 넘친다. 게다가 밀려드는 관광객이 비교적 적은 1월과 2월 사이에는 옆 사람 눈치 보지 않고 동심을 마음껏 끄집어낼 수 있다.
+ 인천국제공항에서 올랜도국제공항까지 델타항공(124만 원부터, delta.com)이 애틀랜타 경유 항공편을, 에미레이트항공(154만 원부터, emirates.com)이 두바이 경유 항공편을 운항한다.
+ 월트 디즈니 월드 리조트 1일권은 105달러(disneyworld.disney.go.com), 해리포터 테마파크와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올랜도 리조트 테마파크 1일권은 147달러다(universalorlando.com).
+ 파크 플라자 호텔(Park Plaza Hotel)은 1900년대 초에 문을 연 부티크 호텔로 유서 깊은 윈터 파크(Winter Park) 지역에 자리한다. 객실은 나무 바닥과 빨간 벽돌, 고가구로 꾸며 앤티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침 식사는 룸서비스로 제공한다. 149달러부터, parkplazahotel.com
겨울 바다의 낭만은 특별하다. 다만 매서운 추위 때문에 마음껏 즐기지 못하는 게 아쉬울 뿐. 1월 평균 기온이 영상 6.8도인 서귀포는 사시사철 바다를 꿈꾸는 당신을 위한 여행지다. 겨울 바다 여행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은 바로 드라이브. 먼저 세화리에서 제주민속촌까지 바다를 품은 표선해안도로를 따라 질주해보자.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진 표선해수욕장과 드문드문 보이는 아담한 마을이 어우러진 소박한 풍경이 이어지는 루트다. 제주의 자연에 좀 더 가까이 다가서고 싶다면 올레7코스를 걸어보는 것도 좋겠다.해안에 면한 올레길 중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난 구간으로, 기암괴석으로 이뤄진 외돌개부터 월평포구까지 뻗어 있다. 무엇보다 바다 여행의 완성은 현지의 ‘맛’ 아닐까? 서귀포항 근처 서귀포매일올레시장으로 향해보자. 싱싱한 회를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다. 이렇게 바다 여행을 끝내기엔 뭔가 좀 미적지근하다고? 그렇다면 아예 옷을 훌훌 벗어 던지고 푸른 바다로 뛰어들자. 매년 1월 초 중문색달해변에서 열리는 펭귄수영대회에 참가하는 순간, 당신은 진정한 용자로 모두에게 기억될 것이다.
+ 김포공항에서 제주국제공항까지 아시아나항공(8만 원부터, flyasiana.com)과 진에어(4만1,000원부터, jinair.com) 등이 국내선을 운항한다. 공항에서 차를 렌트하거나 600번 리무진버스를 타고 서귀포까지 가면 된다(리무진버스 요금 5,000원).
+ 서귀포매일올레시장은 50년 넘는 역사를 간직한 재래시장으로 이중섭거리 바로 앞에 자리한다. 첨가물 없이 한라봉만 갈아 만든 한라봉주스와 오메기떡, 닭강정 등이 이곳의 명물이다. 064 762 1949.
+ 서귀포 겨울바다 펭귄수영대회는 1월 2일 중문색달해변에서 열린다. 새해 소망 기원 풍선 날리기, 펭귄 씨름왕 선발 대회 등의 부대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참가비 무료. 70ni.seogwipo.go.kr
+ 13보름은 표선해비치해변에서 차로 3분 거리에 있는 독채형 숙소다. 제주도로 이주한 주인 부부가 손수 지은 세 가지 타입의 독채 모두 멋스럽고 아늑하다. 텃밭에서 가꾼 샐러드를 포함한 조식과 바비큐 디너도 주문 가능하다. 비수기 12만 원부터, 13boreum.com
푸껫 여행이 좀 뻔하게 느껴진다고? 떠들썩하고 화려한 빠똥 비치(Patong Beach)를 대신해 호젓하게 즐길 수 있는 장소도 알고 보면 꽤 많다. 빠똥 비치에서 남쪽으로 5킬로미터 떨어진 파라다이스 비치(Paradise Beach)는 150미터 길이의 아담한 해변인데, 바다가 깨끗하고 아직 찾는 이가 드문 진정한 ‘낙원’이다. 해변 뒤로는 간단히 쇼핑과 식사를 즐기기 좋은 피셔맨 워킹 스트리트(Fisherman Walking Streets)가 형성되어 있다. 유명세를 타기 전 서둘러 가보는 게 좋을 듯. 모험심 가득한 여행자라면 남쪽으로 더 내려가 프리덤 비치(Freedom Beach)를 만나보자. 무성한 정글을 헤치고 한참 들어가야 하는 외딴 해변인데, 길이 험난한 탓에 빠똥 비치에서 보트를 타고 가는 게 효율적이다. 투명한 바다 너머 프리덤 비치에 도착하면 나만의 비밀 해변을 발견한 기분마저 든다. 도화지처럼 새하얀 백사장 너머로 화강암 바위가 점점이 솟아 있고, 짙푸른 열대우림으로 둘러싸인 이곳에선 진정한 의미의 ‘자유’를 맛보게 될 것이다.
+ 인천국제공항에서 푸껫국제공항까지 아시아나항공(65만 원부터, flyasiana.com)이 방콕 경유 항공편을 운항한다.
+ 파라다이스 비치는 오전 9시 30분부터 입장 가능하다. 데이 패스는 저녁 7시 30분까지 이용 가능하고, 나이트 패스를 구입하면 나이트 파티까지 즐길 수 있다. 데이 패스 500바트(약 1만6,000원), 나이트 패스 1,500바트(약 5만 원).
+ 빠똥 비치 남쪽 부두에서 프리덤 비치까지 롱테일 보트를 타고 10분 정도 걸린다. 요금은 1인당 왕복 1,000~1,500바트 정도인데 흥정이 필수다.
+ 최근 레너베이션을 마친 키말라 호텔(Keemala Hotel)은 푸껫의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한적한 카말라(Kamala) 지역의 열대우림에 숨어 있는 이 호텔은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방갈로 내부에 최신식 시설을 갖췄다. 파라다이스 비치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다. 2만1,750바트(약 75만 원)부터, keemala.com
베네치아가 로맨틱한 운하 도시라는 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동시에 우리나라에서 가볍게 다녀오기 힘들다는 사실 또한 모두가 알고 있다. 주말에 하루 정도 더해 가까운 동방의 베네치아로 떠나볼 생각은 없는지. 일단 상하이행 항공권을 예약하는 것으로 이 아리송한 여행을 시작해보자. 상하이 중앙역에서 난징행 특급열차를 타고 25분 남짓 지나면, 한 도시에 도착하게 될 것이다. 바로 마르코 폴로(Marco Polo)가 ‘동방의 베네치아’라 치켜 세운 쑤저우(蘇州). 이곳에서 지도는 딱히 쓸모 없어 보인다. 그저 마음 내키는 대로 송나라 때부터 형성한 도시의 수로를 따라 돌아다니면 되니까. 23킬로미터 길이로 둘러 있는 옛 성벽 안으로 펼쳐진 수로와 정원, 오래된 담장은 쑤저우의 매력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시촨지에(十全街) 거리 옆에 위치한 왕시유안(網獅園)은 단아한 청나라 양식의 정원으로, 음악 공연이 종종 펼쳐진다. 4,000년 넘는 이 지역의 비단 산업 역사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쑤저우 비단박물관(苏州丝绸博物馆商店)은 베네치아 무라노(Murano) 섬의 유리 공예 박물관(Museo del Vetro)으로 여기면 적당하겠다. 허기 질 즈음이면 관첸지에(观前街) 거리에 즐비한 식당에 들어가 즙이 꽉 찬 샤오룽바오 1접시를 주문해보자.
+ 김포국제공항에서 상하이 홍차오국제공항까지 아시아나항공(29만 원부터, flyasiana.com)이 직항편을 운항한다. 상하이에서 쑤저우 역까지 기차(25분 소요)와 버스(1시간 30분 소요)로 이동할 수 있다. 쑤저우 역에서 시내까지는 시에서 운영하는 관광버스를 이용하자.
+ 해 질 녘 1시간 동안 도시 외곽을 두른 와이청허(外城河) 수로에서 뱃놀이를 즐기는 보트 투어는 쑤저우 여행의 낭만을 더한다. 승선권은 런민차오(人民橋) 근처 부두에서 구입할 수 있다. 120위안, 6pm~8:30pm,
+ 가든 호텔 쑤저우(Garden Hotel Suzhou)는 중국의 정치가 장제스(蔣介石)가 개인 정원으로 사용하던 아름다운 중국식 정원을 갖춘 5성급 호텔이다. 모던하고 고급스러운 객실과 실내수영장, 피트니스센터를 이용할 수 있으며, 마사지 서비스도 제공한다. 921위안(약 17만 원)부터, gardenhotelsuzho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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