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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더로드 Oct 07. 2020

세계를 떠돈 빈티지 아이템


사람만이 여행의 주체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세계를 떠돈 빈티지 아이템을 판매하는 숍 3곳.








손때 묻은 의자

ⓒ임학현


미국의 가구 디자이너 찰스 & 레이 임스 부부가 만든 임스 체어는 간결하지만 유려한 디자인과 충실한 기능 덕에 변함없이 인기를 얻고 있는 의자다. 오드플랫의 박지우 대표 역시 이러한 매력에 빠져 수집하기 시작했다. 오드플랫은 1950~1980년대에 생산된 임스의 파이버글라스 체어를 구매한 후 수리 및 복원 작업을 거쳐 판다. 오랜 세월을 견뎌온 의자에 두 번째 생명을 불어넣는 것. 사람의 손을 거쳐 완성되는 파이버글라스 체어는 시간이 지날수록 유리섬유의 입자가 도드라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같은 날 만들어도 형태가 조금씩 다르고, 앉는 사람과 시간에 따라 더 달라진다. 각각이 세상에 하나뿐인, 희소성 넘치는 의자라는 얘기다. 나만의 가구를 갖고 싶다면 필히 들러야 할 곳. 구매 시 1년간 무상으로 품질을 보증해주니 더욱 믿음직스럽다. 

ⓘ 서울시 성동구 독서당로 257, 화~토요일 1pm~6pm, @oddflatwww.oddflat.com (
예약 후 방문 가능)







과거로의 귀환

ⓒNIGHTWAKS


청바지의 대명사와도 같은 브랜드 리바이스. 나이트웍스는 자체적으로 리메이크한 빈티지 리바이스를 몸에 꼭 맞게 한번 더 수선해주는 셀렉트 숍이다. 1980년대에 생산된 청바지를 주로 다루다 장르의 폭을 넓히고자 최근 또 다른 공간을 오픈했다. 나이트웍스 빈티지 쇼룸은 ‘Back to the Future’를 콘셉트로, 1970~1990년대 빈티지 의류와 소품을 선보이는 곳이다. 제품의 상태를 우선으로 꼼꼼한 선별 과정을 거치는 것이 원칙. 리바이스와 랭글러의 오리지널 데님은 물론, 캐릭터가 그려진 스웨트 셔츠나 웨스턴 셔츠, 밀리터리 룩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요지 야마모토, 이세이 미야케, 레이 가와쿠보 같은 당대 일본의 디자이너 브랜드도 갖췄다. 

ⓘ 대구시 중구 동성로3길 12-20 2층, 매일 1pm~9pm, 
@nightwaks_vintagewww.nightwaks.com







추억이 담긴 음악

ⓒ임학현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던 부부는 출장이 잦았고 그때마다 취향에 맞는 빈티지 소품들을 구매했다. 그렇게 하나둘 모아온 물건은 8년이란 시간이 흘러 방 하나를 가득 메울 정도로 늘어났다. 부부는 다른 이들과도 취미를 공유하고 싶었다. 1970~1980년대 레트로 가젯을 판매하는 레몬 서울의 이야기다. 턴테이블, 붐 박스, 카세트테이프리코드 등 음향 기기뿐 아니라 전자 제품과 피겨, 박물관에서 볼 법한 로봇까지, 독특하고 재미있는 디자인이 가득하다. 모든 제품은 자체 보수 과정을 거쳐 최상의 상태로 제공한다. 세월이 묻어나는 빈티지가 아닌, 새것 같은 레트로 편집숍으로 불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레몬 서울은 지난 7월, 1971년 조성된 안국역 근처 아파트로 이사했다. 창덕궁을 바라보며 옛 기계가 틀어주는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가슴 한편이 뭉클해진다. 

ⓘ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84 가든타워 1204호, 목~월요일 1pm~8pm, 
@lemon_seoul(예약 후 방문 가능)




글. 전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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