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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더로드 Nov 27. 2020

예술적 영감을 담은 독특한 물건들

20세기 미술 혁명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21세기 물건들.







야수의 원색

ⓒMAISON MATISSE


“몇 가지 색채로 환원된 마티스의 그림은 색들이 서로 부르고 대답하며 노래한다. 아이의 꿈처럼 빛난다.” 비평가 르네 슈보프의 말처럼 마티스의 노래하는 색들이 물병 위에 되살아났다. 마티스의 4대손 장 마티외 마티스가 디자이너 마르타 바코프스키와 협업해 제작한 리빙 컬렉션 ‘음악’이다. 대담한 원색 병렬로 색채의 자율성을 천명한 예술가의 혼이 ‘음악’을 닮은 물병과 그릇에 생생하게 담겨 있다.

ⓘ maison-matisse.com







입체파의 눈, 코, 입

ⓒLIM HARK-HYOUN

쏟아질 듯한 눈은 정면을 보고 있는데, 코는 옆에서 본 것처럼 튀어나왔다. 피카소와 브라크가 창시한 입체파는 전통 회화의 사실주의적 개념을 깨뜨렸다. 여러 시점으로 해체된 입체는 화가의 의도에 따라 평면 위에 재구성되었다. <입체파 초상화 스티커북>은 자신만의 입체파 초상화를 만들 수 있는 스티커북이다. 정면에서 본 입을 말의 옆모습에 붙였다. 우리는 하나의 존재를 얼마나 다양한 시점으로 볼 수 있는가.







인상주의 크레용

ⓒWIKIMEDIA COMMONS
ⓒWIKIMEDIA COMMONS
ⓒAOZORA

물 위에 용해된 버드나무의 초록빛, 대기에 모호해진 수련의 분홍색… 화가 모네는 매순간 변화하는 빛의 자취를 끊임없이 좇았다. 문구 회사 아오조라는 빛에 천착한 이 화가의 빛 방울을 크레용에 그러모았다. 네모난 크레용에는 황혼에 젖은 ‘건초 더미’의 금색, ‘생 드니 거리’에 나부끼던 자유와 평등과 박애를 상징하는 청색·백색·적색이 아롱져 있다. 크레용이 종이 위를 누비면 모네가 살던 지베르니 정원의 녹색 물결이 펼쳐진다. 


ⓘ shop.getty.edu





글. 김성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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