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냥하고 달콤한 햇살이 여유로운 장면마다 은은하게 일렁인다. 프레임 속에서는 그곳의 공기가, 그때의 바람이, 그 시간의 온도가 느껴진다. 한없이 느슨하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포착한 풍경과 사물은 저마다의 구도와 빛깔로 우리의 시선을 붙든다. 특별할 것 없는 일상도 그의 뷰파인더에 들어오면 마법같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빛난다.
신선혜는 패션 포토그래퍼다. 귀엽고 예쁜 것을 보면 주저 없이 카메라를 든다. 낯선 장소에서 포착한 풍경과 사물 사진을 엮어 사진집 <썸웨어>를 펴냈다.
글 김남주 ・ 사진 신선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