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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더로드 Dec 04. 2020

포르쉐 4 E 하이브리드와 떠난 슬로 시티 하동

파나메라 E-하이브리드는 연비와 효율 그리고 친환경적 요소를 모두 갖춘 브랜드 최초의 4도어 세단이다. 전기 모드로만 최대 33킬로미터를 주행할 수 있고, 스포츠 모드로 달리면서도 동시에 전기 충전이 가능해 고성능 모델의 능력을 부담 없이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여기에 세단의 장점인 안락한 승차감까지 더해 장거리 여행 파트너로 이보다 좋을 수 없다.




이제는 뷰 맛집

구재봉활공장

ⓒ 김재욱

“여기는 하동에서도 아는 사람들만 오던 곳이었어요.” 하동군청 담당자도 놀라게 한 SNS의 힘.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던 이곳은 하동의 뷰 맛집으로 소개된 후 노을이 지는 시간에는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다만 차가 올라가는 길과 내려오는 길의 루트가 같아 마주 오는 차량을 만날 때는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정상에 올라 경치를 바라보노라면, 불편을 감수하고 올라가야 할 이유는 충분해 보인다. 발아래 펼쳐진 섬진강과 평사리 들판 그리고 지리산까지 모두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 운 좋은 날에는 무지개도 함께 구경할 수 있다. 


ⓘ 경남 하동군 악양면 개치미동길 186, 주차 가능(최대 10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차를 심은 곳

정금차밭

ⓒ 김재욱

하동의 차밭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산에 형성된 야생 차밭이라 기계로 수확하기 어려워 모두 손으로 하나하나 차를 수확한다. 그러다 보니 차를 몰고 녹차밭으로 가는 길 또한 평탄치 않아 천천히 신중하게 고갯길을 올라야 한다. 정금차밭은 828년 신라 흥덕왕 3년 대렴 공이 당나라에서 차나무 씨앗을 가져와 처음으로 차를 심은 곳이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지금은 산 위에서 차밭을 내려다보는 뷰로 유명해져 SNS 성지로 거듭났다. 특히 차밭 꼭대기에 자리한 정자 위에서 대여받은 다기 세트를 펼치고 여유 있게 다도를 즐기노라면, 근사한 다원 부럽지 않다. 다만 차밭 주변에 주차할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은 점은 살짝 아쉽다.


ⓘ 경남 하동군 화개면 정금대비길 11 다달이하동 차마실, 세트 대여 naver.me/xz353ZCf 주차 가능





하동에서 가장 이름난 곳

하동 최참판댁

ⓒ 김재욱

서울에서 약 네 시간을 내리달아 처음으로 도착한 목적지 최참판댁. 하동에서 가장 이름난 관광지이자, 박경리 선생의 대하소설 <토지>의 드라마 세트장을 그대로 보존한 곳이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고 최참판댁으로 오르는 길목에는 다양한 나물, 녹차와 같은 특산품과 재첩국 등 로컬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이 즐비하다. 10분쯤 걸었을까? 살짝 숨이 가빠올 때쯤이면 최참판댁 앞마당에 다다른다. 탁 트인 마당 가운데 서 있는 우거진 고목의 그늘 밑에서 숨을 고르며 내려다보는 평사리 평원의 고요한 정취는 힐링이라는 단어가 절로 생각나게 만든다.


ⓘ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길 66-7,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055 880 2960, 주차 가능





하동을 대표하는 찻집

쌍계명차

ⓒ 김재욱
ⓒ 김재욱

지리산에서 10대를 이어 살아온 김동곤 명인이 1975년 설립한 하동 대표 찻집. 전통 녹차의 대가인 쌍계사 금송 스님과 덕룡 스님으로부터 선가의 제다법과 다도를 익혀 우리나라 고유의 차를 개발하고 알리는 데 일조해왔다. 2006년에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 28호가 되었다. 현대식으로 지은 쌍계명차 본점은 차와 명장들의 다기를 구매할 수 있는 쇼핑 공간과 좌식으로 차를 마실 수 있는 계단식 테이블 등 남녀노소를 어우르는 매장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또한 박물관까지 함께 들어서 있어 한자리에서 편안하게 차에 관련된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다.


ⓘ 경남 하동군 화개면 화개로 30, 매일 9am~9pm, 055 883 2440, 주차 가능





평사리를 배경으로 한 소설 <토지>를 집필한

박경리문학관

ⓒ 김재욱

최참판댁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는 박경리문학관. 옛 전통농업문화전시관 건물을 리모델링했고, 2014년 평사리문학관으로 개관, 2016년에 박경리문학관으로 재개관했다. 문학관에는 선생의 유품과 초상화 그리고 소설 <토지> 속 인물 지도 등이 전시돼 있어, 평소 박경리 선생의 문학작품을 좋아했던 이에게는 작품과 작가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장소가 되어줄 것이다.



ⓘ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길 79, 하절기 9am~6pm, 동절기 9am~5pm, 월요일 설날 추석 휴무, 055 882 2675, 주차 가능







넉넉하게 짐을 부리고도 화끈한 성능과 운전의 재미까지 두루 즐길 수 있는 포르쉐의 만능키 카이엔 E-하이브리드. E 모드에서는 론치 컨트롤까지 지원해 하이브리드이면서도, 포르쉐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는 SUV다.




회남재로

단풍길 와인딩 드라이브 코스

청학동에서 해발 700미터에 위치한 회남정을 거처 악양으로 이어지는 숲길. 옛 함양, 산청의 지리산 사람들이 30리 길을 걸어 화개장터와 하동시장을 오가던 유일한 통로다. 와인딩 고갯길은 악양면에서 회남재 숲길 입구에 있는 회남정까지 이어지는데, 잘 포장된 도로와 흙길이 섞여 있어 SUV의 경우 다양한 노면을 경험하며 드라이빙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아스팔트가 흙길로 바뀌며, 우거진 나무숲 속으로 들어갈 때면 마치 모험이 시작될 것 같은 두근거림도 느낄 수 있다. 10여 분 정도 숲길을 달리면 마주하는 회남정은 차를 잠시 멈추고 섬진강과 평야의 경치를 구경하기 좋다. 숨 고르기가 끝났다면, 다시 왔던 길을 돌아가며 다운힐 코스의 짜릿함도 맛보길 바란다.


ⓘ 경남 하동군 악양면 회남재로 157





스타웨이하동

하동 하늘을 걷다

최참판댁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위치한 스타웨이하동. 하동의 뷰와 커피 한잔의 여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전망대로, 동쪽으로는 드넓은 평사리 들판과 남서쪽으로는 소백산맥을 이루는 백운산부터 노고단에 이르는 지리산 산줄기까지 모두 감상할 수 있는 하동의 대표적 뷰포인트다. 또한 발아래로 하동을 내려다볼 수 있는 포토 존과 스카이워크도 함께 자리해 하늘을 걷는 듯한 짜릿한 경험도 즐길 수 있다. 카페에 마련된 푹신한 빈백에 누워 파란 하동 하늘을 감상하는 여유로운 시간은 보너스!


ⓘ 경남 하동군 악양면 섬진강대로 3358-110, 성인 3,000원, 7세 이상~18세 미만 2,000원, 055 884 7410 주차 가능





하동호

드라이브는 바로 이 코스

힘겹게 와인딩 산길을 오르는 게 부담스럽다면, 호수를 따라 달리는 구불길 드라이빙은 어떨까. 하동호는 하동군 청암면에 위치한 인공 호수로 하동댐과 함께 만들어졌다. 깊은 산중에 자리한 커다란 호수는 벚꽃나무로 둘러싸여 경치가 더욱 아름답다. 특히 봄에는 드라이브스루 벚꽃놀이 코스로 아주 유명하다고. 차는 멈추기 어렵지만, 호숫길을 따라 걷는 이들은 중간중간 자리한 정자에서 쉬어 가며 경치를 즐기기 좋다.


ⓘ 경남 하동군 청암면 중이리





무량원

서울에서 더 유명한 하동의 숨은 맛집

“비빔밥, 청국장, 재첩국 이 세 메뉴로 17년 동안 한자리에서 남부럽지 않게 장사했어.”

주인장의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에서 이곳이 범상치 않은 식당임을 눈치챌 수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은 고인이 된 S사의 선대 회장님부터 서울 대형 병원 의사들까지 모두 이곳의 단골이라고. 본디 하동의 대표 음식은 재첩국이지만, 이곳은 시원한 재첩국은 물론 청국장과 비빔밥까지 고루 인기가 좋다. 특히 차가운 곳에서 장을 뜨는 독특함을 자랑하는 이곳의 청국장은 콩이 한 알 한 알 살아 숨 쉬는 듯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 경남 하동군 하동읍 섬진강대로 2770, 055 883 7459 주차 가능





송림공원

강과 소나무, 그 오묘한 조합

섬진강을 앞에 두고 영화처럼 펼쳐진 소나무 숲길과 강변을 따라 거닐며 트레킹도 즐길 수 있는 한적한 송림공원. 이곳 소나무들은 천연기념물 제445호로 지정된 귀하신 몸이다. 드넓게 펼쳐진 소나무 숲길과 강모래 길이 함께 어우러져 바닷가와는 또 다른 풍경을 연출한다. 유유자적 소나무 길을 걸으며 데이트하기에도, 강가에 차를 바짝 붙여 주차한 후 트렁크를 열어놓고 경치를 즐기며 차박을 하기에도 그만이다. 또한 넓은 백사장은 아이들과 함께 모래 놀이도 하고 재첩 채집도 하며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어 가족 여행지로도 인기가 좋다.


ⓘ 경남 하동군 하동읍 섬진강대로 2107-8, 055 880 2473 주차 가능





글. 안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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