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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온더로드 May 17. 2016

[금주의 여행지 추천] 프라하, 옥천

Praha, Czech

체코 프라하 중세도시에 봄이 오면

역사 깊은 건축물 안에서 펼치는 공연을 보기 위해 매년 봄 전 세계 클래식 애호가가 프라하에 모인다. © PRAGUE SPRING FESTIVAL, PETR KLAPPER

왜 지금 가야 할까?

5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르네상스풍 광장과 동화 같은 성 주변을 거닐며, 카를교(Karlův most) 야경 감상하기. 중세 시대의 정취가 흐르는 골목을 누비며 독특한 콘셉트의 바와 클럽 드나들기. ‘동유럽의 파리’라고 불리는 프라하에선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의 주인공처럼 밤낮으로 시간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찬란한 역사를 품은 이 도시는 동유럽의 전통과 멋을 오롯이 지키고 있으니까. 특히 ‘프라하의 봄(Pražské jaro)’이라고도 부르는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축제(Prague Spring International Music Festival)가 열리는 5월이면 낭만적인 봄 분위기가 한층 무르익는다. 모차르트와 베르디, 차이콥스키 등 세계적인 오페라와 교향곡, 체코를 대표하는 음악가의 선율이 3주 동안 도시 전체에 울려 퍼진다. 전 세계 실력파 음악가가 모이는 이 자리에서 올해는 우리나라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공연 관람이 끝난 뒤에는 체코의 수제 맥주를 맛보러 갈 차례다. 세계 맥주 생산량의 90퍼센트 이상을 차지하는 필스너 맥주의 본고장에서 마시는 술은 클래식 공연만큼 달콤할 테니 말이다.


어떻게 여행해야 할까?


인천국제공항에서 프라하국제공항까지 대한항공(96만 원부터, kr.koreanair.com)이 공동 운항편을, 체코항공(110만 원부터, csa.cz)이 직항편을 운항한다.


프라하 봄 국제 음악 축제는 5월 12일부터 6월 3일까지 열린다. 프라하 시민회관 오베츠니 둠(Obecní dům)의 스메타나 홀에서 개막과 폐막 공연이 열리고, 17개 콘서트홀에서 50회의 공연을 펼친다(festival.cz). 5월 12일부터 28일까지는 체코 맥주 축제(Czech Beer Festival Prague)를 진행한다. 70개 이상의 체코 맥주 브랜드가 참여하며, 1만 명이 앉을 수 있는 대형 텐트에서 주말 공연과 파티를 펼친다(입장료 100체코코루나(약 4천700원), ceskypivnifestival.cz).


퓨전 호텔 프라하(Fusion Hotel Prague)는 합리적 가격으로 아늑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디자인 호텔이다. 각기 다른 테마로 꾸민 객실은 현대미술 갤러리에 온듯 모두 세련되고 캐주얼한 느낌을 선사한다. 360도로 회전하는 라운지 바에서 칵테일과 맥주를 즐길 수 있다. 조식 포함 102유로부터, fusionhotels.com



Okcheon, Chungcheong buk-do

충북 옥천 향수길 봄 라이딩

둔주봉 정상에서 바라본 한반도 지형 풍경. © JASON LEE

왜 지금 가야 할까?


금강이 구비구비 흐르는 옥천은 봄이면 더욱 진가를 드러내는 여행지. 한국식 모더니즘을 개척한 시인 정지용의 ‘꿈엔들 잊을 수 없는’ 고향인 이곳에서 금강 변을 따라 자전거 여행을 즐길 수 있으니 말이다. ‘향수 100리 자전거길’은 옥천을 크게 1바퀴 돌며 정지용의 발자취를 좇는 라이딩 코스. 실개천이 뒤로 흐르는 초가집을 복원한 정지용 생가에서 자전거 여행을 시작해보자. 정지용 생가가 자리한 구읍에서 출발해 장계관광지까지 이르는 37번 국도는 봄이면 벚꽃이 터널을 이루고, 자동차 통행이 드물어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라이딩을 이어나갈 수 있다. 잔잔한 호수와 시문학 테마 공원이 어우러진 장계관광지에서 한숨을 돌린 뒤에는 안남면으로 향하자. 이곳에 솟아 있는 둔주봉에 오르면 금강 줄기가 감싼 한반도 지형을 내려다볼 수 있다. 또 금강 변을 따라 이어진 옛길을 거니는 동안에는 시인 정지용이 읊조린 ‘향수’의 한 구절에 물씬 공감하게 될 것이다.


어떻게 여행하면 좋을까?


동서울터미널에서 옥천시외버스터미널까지 고속버스로 2시간 걸린다(1만2,200원, ti21.co.kr). 서울역에서 옥천역까지 무궁화호로 약 2시간 20분 걸린다(1만1,800원, letskorail.com). 옥천역 바로 앞에 자리한 사랑의 자전거에서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다(1일 1만5,000원, 043 733 0816).

시인 정지용을 추모하는 문학 축제 지용제가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정지용 생가 일대에서 열린다. 정지용문학상을 비롯한 각종 문학상 시상과 시 낭송 대회, 향수음악회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jiyong.or.kr

자전거 라이딩을 마친 뒤에는 다슬기를 듬뿍 넣은 올갱이국을 맛보자. 금강 변에는 직접 채취한 다슬기로 음식을 내는 식당이 자리하는데, 그중 별미식당은 현지인이 즐겨 찾는 집 중 하나다. 된장에 아욱을 넣어 끓인 올갱이국은 구수하면서도 시원한 맛을 낸다. 올갱이국 6,000원, 043 731 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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