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5.14
아무것도 없는 평지에 크고 듬직한 나무 한 그루가 있었다. 더울 땐 그늘이 되어주고, 추울 땐 바람도 막아주어 편히 기대어 쉴 수 있는 나무였다.
언제부턴가 그 나무가 다른 곳으로 옮겨진다고 한다. 두 팔 벌려 감싸 안으면 모든 걱정이 사라지는 든든한 버팀목이었는데, 이제 그 나무가 사라지면 나는 어디에 기대어 쉬어야 되나 한없이 슬퍼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