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020.08.20

by 박윤희

지하철을 타고 가는데 역마다 사람들이 꾸역꾸역 탄다.

좁은 공간 속에 자리가 없어서 억지로 등 떠밀려 내다.

나를 던져놓고 떠나는 지하철 속 사람들은 모두 웃고 있는 것 같다.


다음 지하철을 하염없이 기다려봐도 오지를 않는다.

내가 내릴 목적지가 아닌데, 목적지 가는 게 급한데, 시간이 없는데.

지하철은 오지를 않는다.


영영 여기에 머물러야 하는 걸까?

길을 잃어버린 아이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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